요가

엠마뉘엘 카레르 · Novel
456p
Where to buy
Rating Graph
Avg4.2(13)
Rate
4.2
Average Rating
(13)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작가이자 소설 『왕국』으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가 에마뉘엘 카레르의 신작 소설. 출간 즉시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23개국에 출간 예정인 이 소설은, 인생이 무너져 내리는 와중에 다시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에마뉘엘 카레르 스스로의 이야기이다. 『요가』는 작가 자신의 불륜, 정신과 입원 전력 같은 가장 내밀한 이야기까지 파고드는 가차 없는 철저함과, 언뜻 보면 주제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질적인 텍스트들로 이야기를 꾸려 나간다. 언뜻 무관해 보이는 에피소드들을 마술적인 글 솜씨로 유려하게 엮어 그 속에서 자신이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이 소설은, 궁극적으로는 인생을 유지하고 보수해 나가기 위해 애쓰고, 그것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변한다.

인터파크 MIX & MAX

올 여름 휴가, 인터파크가 쏜다!

인터파크 · AD

Rating Graph
Avg4.2(13)

인터파크 MIX & MAX

올 여름 휴가, 인터파크가 쏜다!

인터파크 · AD

Author/Translator

Comment

6

Table of Contents

제1부 울타리 제2부 1,825일 제3부 내 광기의 이야기 제4부 소년들 제5부 나는 계속 죽지 않는다 옮긴이의 말: 친근한 개

Description

프랑스 최고 작가 에마뉘엘 카레르 그 치열하고도 투명한 내면 탐구의 기록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작가이자 소설 『왕국』으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가 에마뉘엘 카레르의 소설 『요가』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출간 즉시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23개국에 출간 예정인 이 소설에서, 에마뉘엘 카레르는 본격적으로 자기 자신의 내면을 탐구해 나간다. 『왕국』으로 문학적 성공과 일상의 행복을 동시에 누리고 있던 카레르는 <요가에 대한 기분 좋으면서도 세련된 책>을 쓰기 위해 프랑스 시골로 비파사나 명상 수련을 떠난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잇단 악재들로 인해 정신적으로 무너져 내리고, 그와 함께 책 또한 처음에는 상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며 카레르는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가장 내밀한 이야기에서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로 주어진 삶을 이끌고 살아가야 하는 숙명에 대하여 『요가』는 인생이 무너져 내리는 와중에 다시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카레르는 『샤를리 에브도』 총격 테러 사건으로 지인을 잃고, 불륜 관계에 있던 연인이 떠나며, 자신의 삶이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 본문 231~232면 한 개인의 이야기에 불과한 『요가』가 독자들에게 감동적으로 읽히는 이유는 이 이야기가 궁극적으로는 인생을 유지하고 보수해 나가기 위해 애쓰고, 그것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독자는 『요가』를 읽으며 카레르라는 한 개인의 내면을 낱낱이 훑어보다가, 이것이 실은 나 자신의 이야기, 혹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불현듯 깨닫게 된다.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가 난무하는 시대 속 전례 없는 구성 방식과 자기 성찰로 우뚝 선 책 『요가』를 특별한 소설로 만드는 또 다른 점은 작가 자신의 정신과 입원 전력 같은 가장 내밀한 이야기까지 파고드는 가차 없는 철저함과, 언뜻 보면 주제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질적인 텍스트들로 이야기를 꾸려 나가는 구성 방식이다. 비파나사 수련원에서의 명상에서부터 시작해 중구난방처럼 보이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거쳐 난민들이 모여 있는 레로스섬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까지, 『요가』는 작가 자신에게 발생한, 일견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는 수많은 일화들을 단편적으로 나열한다. 그러나 카레르는 이 무관해 보이는 에피소드들을 마술적인 글 솜씨로 유려하게 엮어 그 속에서 자신이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 본문 258면 카레르라는 한 개인을 독자들에게 낱낱이 까발리며, 마치 독자가 그를 자기 자신처럼, 혹은 친밀한 친구처럼 속속들이 아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 낸다. 또한 이 독창적인 구성 방식은 수많은 픽션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요가』를 진정한 자기 성찰이 돋보이는 책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한다. 진정한 <요가>란 무엇인가 삶을 달관하고 다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카레르는 무너져 가는 와중에도 다시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요가에 대한 정의를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 나간다. 카레르에게 있어서 요가는 자신의 삶을 다스리는 하나의 방식이다. 이런 카레르에게 요가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기도 하고, <자신의 실제의 모습을 검토하는 것>이기도 하다. <삶 가운데서 거슬리는 것들과 마주칠 때 그것들을 피하는 대신에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이기도 하고, <마음의 요동을 멈추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요가에 대한 정의를 하나씩 만들어 나가다 결국 소설의 말미에서 카레르가 다다르는 마지막 열세 번째 정의는 아주 속되고 단순하다. 요가는 바로 <오줌 눌 때 오줌 누고, 똥 쌀 때 똥 싸는 것>이라는 것이다. - 본문 402~403면 삶에 대한 이러한 체념 혹은 달관 끝에 카레르는 다시 삶을 살아갈 원동력을 찾는다. 자판을 외우고 타이핑을 연습한다는 핑계로 이 소설을 집필하고, <누구도 내 사랑 안에서 안식하지 못했고, 나 역시 누구의 사랑 안에서도 안식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카레르는 이렇듯 <삶을 진짜배기 지옥으로 만드는 일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자기 자신과 화해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서 비루한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고, 또 그것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Collections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