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이며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강남순의 에세이. 평범한 일상에서 얻은 배움을 기록한 수백 편의 글 가운데서 아흔한 편을 추려 엮었다. 평소 ‘스승’으로 사는 그에게는 일상이 학교이고, 또 그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교사다. 각기 다른 모습과 배경의 사람들 하나하나에게 집중하다보면 차별과 배제의 근거로 작동하는 여러 경계와 범주들이 허물어진다. 그래서 그는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가리켜 ‘살아 있는 텍스트’라 한다. 이것은 곧 자기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배움’과 연결된다. 그에게 배움이란, 익숙한 세계관을 뒤흔드는 내면의 불편함과 좋은 질문을 수반하는 것이다. 배움은 당연해 보이는 것들에 의문을 던질 때 시작된다. 그런 맥락에서 그는 ‘비판적 성찰의 일상화’를 강조한다. ‘진정한 배움’은 다양한 차별과 억압적 사회구조를 인지하는 예민함을 길러주고, 자기 인식의 한계를 깨닫게 한다. 또한 삶의 의미를 만들어갈 수 있게 하며,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개입하도록 부추기기도 하는 것이다. 나는 왜 배우려고 하는가, 배움이 무엇이라 생각하고 있었나, 내가 생각하는 배움은 배움이 맞는가, 어떤 종류의 배움이 내게 필요한가,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얻기 위해 뭘 할 것인가. 저자는 특유의 담백한 문장으로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과 장소 및 매체 등을 경유하며 그 질문들을 사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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