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로 하여금

편혜영
2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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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선. 2017년 7월호에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에 200여 매를 더해 장편소설로 재탄생한 이번 소설은 2년 만에 발표되는 편혜영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발표하는 소설마다 묵직한 무게감과 강한 메시지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편혜영의 이번 소설 역시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인시市에 위치한 선도병원에 근무하는 이석은 병원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직원이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 불미스런 일에 휘말려 선도병원으로 내려온 무구는 이석 덕택에 병원에 안정적으로 적응한다. 조선업의 발달로 성장해나가던 이인시는 그러나 조선업의 몰락과 함께 병원의 존폐 위기에 놓이고, 병원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새로운 프로젝트 팀을 꾸린다. 새 팀에 투입된 무구는 생각지 못한 이석의 비리들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 이면에 아픈 이석의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석의 비리 앞에 고민하던 무구는, 때마침 아내의 임신으로, 태어날 자신의 아이에게 당당한 아버지로 서기 위해 이석의 비리들을 비밀리에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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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단숨에 볼 수 없는 9 2.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30 3. 검고 둥근 작은 점 49 4. 조심해요 71 5. 고등어 떼 100 6. 용접공 126 7. 환자 중심주의 142 8. 배를 타는 사람 158 9. 18층 175 10. 골리앗 크레인 198 작품해설 228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첫 출간! 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선, 편혜영의 『죽은 자로 하여금』이 출간되었다. 2017년 7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에 200여 매를 더해 장편소설로 재탄생한 이번 소설은 2년 만에 발표되는 편혜영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발표하는 소설마다 묵직한 무게감과 강한 메시지로 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 편혜영은 이번 소설에서도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인시市에 위치한 선도병원에 근무하는 이석은 병원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직원이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 불미스런 일에 휘말려 선도병원으로 내려온 무구는 이석 덕택에 병원에 안정적으로 적응한다. 조선업의 발달로 성장해나가던 이인시는 그러나 조선업의 몰락과 함께 병원의 존폐 위기에 놓이고, 병원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새로운 프로젝트 팀을 꾸린다. 새 팀에 투입된 무구는 생각지 못한 이석의 비리들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 이면에 아픈 이석의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석의 비리 앞에 고민하던 무구는, 때마침 아내의 임신으로, 태어날 자신의 아이에게 당당한 아버지로 서기 위해 이석의 비리들을 비밀리에 고발한다. 이석의 갑작스런 사직을 무구의 탓으로 돌리며 동료들은 이석을 멀리하고, 이석은 자기 임무에서 배제된 채 전혀 다른 보직으로 밀려난다.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불안한 아이의 상태를 말하지 못한 무구의 아내는 결국 유산하고, 남편에게 위로받지 못한 무구의 아내는 무구를 떠나 서울로 향한다. 아내에게도, 동료들에게도 모두 버림받은 무구 앞에 이석은 다시 병원의 요직으로 당당하게 복직하고, 그런 무구를 보며 이석은 과연 정의가 무엇인지, 윤리가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달라질 것도 없고, 달리 기대할 것도 없는 것이 바로 지금, 이 세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사람은 알고 보면 누구나 선하다? 메디컬 드라마 서사의 전복, 자본주의의 묵시록 무주와 이석을 중심으로 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흡사 메디컬 드라마와 그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편혜영이 그리는 병원은 병마와 싸우며 결국은 희망을 이뤄내는 휴머니즘에 빠져 있지 않다. 소설 속 병원은 사람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는 날것 그대로의 공간이다. 사람이 아프고 의식을 잃고 죽을 뻔한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합리성이 철저화된 신자유주의가 팽배한 곳으로서의 병원이다. 하나의 거미줄에 두 마리의 거미가 함께 있는 것이 힘들 듯, 공존이 불가능한 공간으로서의 병원에서 진정한 공존이란 다른 거미줄을 넘보지 않는 것이라는 결론내리며 평범한 사람들이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타락”밖에 없다고 이석은 주장한다. “죽은 자로 하여금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라”는 성경 속 예수의 말을 순응주의로 해석하고, 무구에게도 내심 동조하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과거, 상사의 지시로 불법을 저질렀다 선도병원으로 좌천된 무구는 사회적 권위에 순정적인 사람이었으나, 동료들과 아내에게 철저히 버림받고 혼자 남겨지며 그의 앞에 놓인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날 길을 찾아 헤매게 된다. 과연 이석의 해석처럼 성경 속 예수의 말이 순응하라는 것이냐에 의문을 제기하며……. 희망을 기억하고, 양육하고, 전파한다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 무주가 이석을 고발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그 고발 이후 오히려 힘들어지는 무주의 삶을 조명한다. 아이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정의를 향하기로 맘먹은 무주였으나, 동료들은 그런 그를 공명심에 눈이 멀었다 평하고, 결국 무주는 자기 앞에 놓인 삶에 타협하고 병원비 미납 환자의 강제 퇴원의 협박을 가하게 된다. 거대한 사회의 기만에 맞서 싸우고자 했으나, 결국은 타협의 길로 들어서는 듯한, 유약한 인물 무주는 그러나 자아와 세계의 화해의 유혹에 끌려가지 않고 홀로 자신의 침몰을 조용히 견디는 쪽을 택한다. 『죽은 자로 하여금』은 도덕적으로 애매한 무구의 삶을 옹호하는 작품은 아니다. 윤리학을 제창하려는 포부와 무관한 작품이지만, 정직하려 했던 무구의 용기만큼은 일깨우기를 주저치 않는다. 경제적 인간이 패권을 잡은 세계를 그리면서 그곳 어딘가에 아직 남아 있는 윤리적 인간에 대한 희망을 보존한다. 소설의 마지막, 아이를 보호하려고 두 손을 복부에 포개고 어색하게 걸음을 옮기던 아내를 떠올리며, 단절된 아내와의 연결을 시도하는 무주의 모습은 불안과 공포를 벗어나 바야흐로 희망을 향한 선회의 시작으로,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에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월간 『현대문학』이 매달 25일 발행하는 월간 핀 소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 001 출간 !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이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진다.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발간 예정되어 있는 책들은 아래와 같다. 002 박형서(5월 25일 발간 예정) 003 김경욱(6월 25일 발간 예정) 004 윤성희(7월 25일 발간 예정) 005 이기호(8월 25일 발간 예정) 006 정이현(9월 25일 발간 예정) 007 정용준(10월 25일 발간 예정) 008 김성중(11월 25일 발간 예정) 009 김금희(12월 25일 발간 예정) 010 손보미(2019년 1월 25일 발간 예정) 011 백수린(2019년 2월 25일 발간 예정) 012 최은미(2019년 3월 25일 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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