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영감의 도구

박지호 and 7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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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가장 강력한 7인의 아티스트가 있다. 박찬욱, 하시시박, 김종관, 백영옥, 김동영, 더콰이엇, 유영규. 이들은 영화감독, 사진작가, 소설가, 여행작가, 뮤지션, 제품 디자이너로서, 각 분야에서 매력적이고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많은 대중들을 만나왔다. 그런데,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포착하고 예술로 승화시켜온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일상 속에서, 산책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는 와중에도 늘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고 순간을 ‘사진’으로 포착한다는 것, 그리고 라이카 카메라를 사용한다는 것. 이들은 라이카로 어떤 영감을 낚아채며, 어떻게 자신의 예술과 일상 사이에서 그것을 채록해왔을까? 평소 이들의 예술을 즐겨 감상해온 박지호는 에디터로서 그들만의 세계에 좀 더 깊이 들어가보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그들의 예술 세계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이라는 또 하나의 세계에 관해 이야기를 청해 듣고, 그 이야기와 ‘사진 작품’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덕분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첨예한 영감의 세계에 함께 깊이 빠져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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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왜 하필 라이카였을까? 박찬욱 시선/영감 하시시박 눈/결 김종관 일상/산책 백영옥 들어보기/비우기 김동영 여행/만남 더콰이엇 취향/감성

Description

독보적(unique)이고, 영구적(timeless)이며, 압도적(strong)이다! 예술을 찍는 또 하나의 예술 ‘라이카’ 아티스트가 세상을 감각하는 아주 특별한 방식 ‘일상의 기록이 예술이 된다’ 여기 가장 강력한 7인의 아티스트가 있다. 박찬욱, 하시시박, 김종관, 백영옥, 김동영, 더콰이엇, 유영규. 이들은 영화감독, 사진작가, 소설가, 여행작가, 뮤지션, 제품 디자이너로서, 각 분야에서 매력적이고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많은 대중들을 만나왔다. 그런데,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포착하고 예술로 승화시켜온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일상 속에서, 산책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는 와중에도 늘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고 순간을 ‘사진’으로 포착한다는 것, 그리고 라이카 카메라를 사용한다는 것. 이들은 라이카로 어떤 영감을 낚아채며, 어떻게 자신의 예술과 일상 사이에서 그것을 채록해왔을까? 평소 이들의 예술을 즐겨 감상해온 박지호는 에디터로서 그들만의 세계에 좀 더 깊이 들어가보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그들의 예술 세계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이라는 또 하나의 세계에 관해 이야기를 청해 듣고, 그 이야기와 ‘사진 작품’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덕분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첨예한 영감의 세계에 함께 깊이 빠져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에디터로서 가장 아끼는 장르가 인터뷰다. 일정 경지에 오른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짧은 시간에 모아 듣는 재미가 쏠쏠하며, 다양한 측면에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심화되면서부터 인터뷰는 서로 불편한 이야기는 삼가고 다소 뻔한 근황만 담는 재미없는 장르로 전락해가는 것 같다. 좀 더 색다른 인터뷰를 기획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라이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단순한 브랜드 스토리를 넘어 긴 역사와 분명한 자기중심을 갖고 있는 ‘라이카’라는 필터를 통해 특별한 영감을 얻거나, 색다른 콘텐츠를 창조하는 사람들을 만나보자는 의도였다. 항상 라이카를 소지한 채 산책하고, 영감을 잡아채는 박찬욱 감독에게서 그 모티프를 얻었다. ― 박지호 라이카, 통찰과 영감의 도구 ― 일상의 기록에서 영감을 얻다 이들 아티스트에게 ‘사진’은 머리를 비우기 위한 단순한 취미생활이 아니다. 박찬욱 감독은 말한다. “난 좀 심각해요. 또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하니까. 사진을 찍기 위해 시간을 점점 더 많이 내려 하고 있어요.” 그가 사용하는 M모노크롬은 “디지털 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좀 이상한 물건”이다. 디지털 시대에 흑백 필름 사진의 질감을 완벽하게 구현해내기 때문이다. 사진작가인 하시시박은 화보 같은 상업 사진에는 니콘을 쓰지만 개인 작업과 가족을 사진으로 찍을 때는 수동 필름 라이카(M6)를 사용한다. 자기 내면의 욕심마저 다 드러나게 하는 이 카메라와는 마치 “애증의 관계”와 같다고 말한다. 김종관 감독은 색감을 확장하고 과장하지만 지나치지 않으며 적정선을 유지하는 그 독특한 매력에 현혹돼버렸다고 고백한다. 영상 촬영과 사진 촬영 사이에서 묘하게 연결 지점을 느끼지만 단절된 개별 작업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쌓인 극한의 심정을 토해내듯 폐허와 빈 터를 찍는 백영옥 작가에게 라이카(TL)는 자신의 눈(필터)을 통과한 세계를 가장 비슷하게 복원해주는 카메라다. 김동영 작가의 라이카(TL)는 포커스를 일일이 맞추고 생각하며 찍게 만들기 때문에 마치 한 장 한 장 아껴 찍는 옛날 필름 카메라 느낌이다. 그것은 또한 많은 걸 생각하게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순화시켜주는 여행과도 같다. 어릴 때부터 사진 찍기를 좋아했던 더콰이엇은 아이폰으로 일상을 찍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가 라이카(Q)를 경험하고 사진에서 뭔가가 살아 있는 듯 묘한 생명감이 느껴져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후 좀 더 깊이 들어가보고 싶어 새로운 기종들에 도전해보고 있다. 유영규 디자이너에게 사진은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마지막 완성의 단계이다. 이때 라이카(Q)가 매우 가치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사진 작업은 이처럼 이들의 삶 속에서 ‘영감’의 순간들을 포착해 일상과 자신의 예술 세계를 넘나들게 하는 하나의 문이 되어주고 있다. 7人의 아티스트, 자신의 장르와 경계를 뛰어 넘어 사진 예술의 세계에 도전하다 이렇게 얻어진 일상 속 사진이 또 하나의 예술이 되었다. 이 책 안에는 7인의 예술가들의 사진 100여 컷이 들어 있다. 하시시박을 제외하고 모두 직업 사진가가 아니지만 그들이 남긴 사진들은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동안 자주 시선을 멈추게 하고, 빠져들게 하는 깊은 매력을 발산한다. 박찬욱의 사진은 집 주변을 산책하거나 혹은 보통의 관광객들은 잘 가지 않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접한 느낌과 이미지 들을 담아냈다. 아주 잘 알려진 일화로 그가 산책길에 찍은 ‘고양이’ 사진은 영화 〈아가씨〉의 히데코 이미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하시시박의 사진은 전문 사진가답게 단연 예술성이 돋보인다. 필름을 두 번, 세 번 되감아 찍는 레이어 기법의 우연성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들은 가히 환상적이다. 김종관의 사진에도 산책길 혹은 작업실 내부나 창밖 풍경이 많다. 그의 영화처럼 소박하지만 그윽한 생활의 풍경이 삶의 아름다움을 반추한다. 백영옥이 집착적으로 찍어낸 설경은 마치 동화 속 배경 그림 같은 느낌을 준다. 그녀 자신은 자신에게 들어 찬 너무 많은 것들을 비워내기 위해 텅 비고, 폐허 같은 곳을 찾아간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데굴데굴 굴러도 춥지 않을 것만 같은 눈밭의 따뜻한 역설적 느낌이 인상 깊다. 김동영이 여행지에서 찍어낸 사람들은 그와 많이 닮아 있다. 순수하고 순박한 웃음을 머금은 사람들은 보는 사람마저 미소 짓게 하는 놀라운 힘을 발산한다. 더콰이엇의 사진도 놀랍다. 이제 1년 남짓 사진에 집중해보았다고 하는데, 본인의 감성과 취향이 분명하게 담긴 사진들이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게 한다. 유영규의 사진은 본인의 감각을 정확하게 ‘디자인’해내는 능력만큼이나 밀도 높고 치밀하다. 그들이 낚아챈 영감은 이렇게 사진으로, 하나의 작품으로 남았다. 그리하여 다시, 이 책 『라이카, 영감의 도구』를 만난 여러 독자들에게 새로운 뮤즈가 되어준다. 그것이 가능하게 하는 상상의 세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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