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

박윤영 and other
2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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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비장애 커플의 유럽 여행 분투기. 커다란 전동 휠체어를 타는 작은 여자와 두 발로 걷는 비장애인 남자 커플이 45일간 다녀온 유럽 배낭여행의 기록이다. 여행 준비과정부터 시작해 유럽 각지의 장애인 여행 정보들까지, 글쓴이들이 맨몸으로 부딪치며 경험한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물리적 제약이 많은 글쓴이들에게 유럽은 누군가 휠체어를 타고 다녀왔다는 풍문조차 들려오지 않는 미지의 세계였다. 실제로 장애인들이 선뜻 유럽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곳이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여건인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절실했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정보들을 글쓴이들은 직접 수집하고 정리했다. 전동 휠체어를 비행기에 실을 때 배터리 사진을 왜 미리 찍어두어야 하는지, 런던에서는 왜 지하철보다 버스가 편한지, 휠체어를 탄 채로 런던아이와 에펠탑에 오를 수 있는지, 베르사유 궁에서는 왜 입구가 아닌 출구로 입장해야 하는지 등등 섬세하게 정리된 5개국 10개 도시의 휠체어 여행 정보에 글쓴이들은 ‘휠링 가이드(wheeling guide)’라는 인상적인 제목을 붙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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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머리말 프롤로그 휠링 wheeling 가이드 : 여행 전 체크! Chapter 1 영국 런던 매너에 흠뻑 취하다 휠링 wheeling 가이드 Chapter 2 프랑스 파리 로망과 현실을 이야기하다 휠링 wheeling 가이드 디종 이곳을 몰랐다면 영원히 내 기억 속 프랑스는 파리가 전부였겠지! 휠링 wheeling 가이드 길 위에서 프랑스 스위스 chapter 3 스위스 인터라켄 나는 유럽의 지붕에 오를 수 있을까? 휠링 wheeling 가이드 길 위에서 스위스→이탈리아 Chapter 4 이탈리아 베네치아 물 위로 피어난 달빛 도시 휠링 wheeling 가이드 피렌체 여기, 나만 힘들어? 휠링 wheeling 가이드 로마 편의시설 완벽한 로마행 타임머신 휠링 wheeling 가이드 니스 상상 속 유럽 여행이 실현되는 곳 휠링 wheeling 가이드 길 위에서 니스→스페인 Chapter 5 스페인 바르셀로나 상그리아처럼 달콤한, 가우디처럼 강렬한 휠링 wheeling 가이드 : 바로셀로나 마드리드 완벽한 마지막 하루 휠링 wheeling 가이드 : 마드리드 에필로그 휠링 wheeling 가이드 : 유럽의 장애인 화장실

Description

전동 휠체어를 타고 유럽 배낭여행을 할 수 있을까? 장애.비장애 커플의 유럽 여행 분투기! 누군가의 간절한 꿈을 실현시켜줄 휠링(Wheeling) 가이드! 유럽을 여행하는 휠체어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배낭여행을 꿈꾸는 휠체어 장애인이 있다고 하자. 그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서점의 여행서적 코너를 가득 채운 수많은 가이드북들은 휠체어 여행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베스트셀러 코너에 즐비한 장애인 휴먼스토리들 역시 용기는 줄 수 있을지언정 길 떠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다. 우주여행 가이드북은 있어도 휠체어 여행 가이드북은 없는 지구의 책방들! 세상의 모든 책이 다 모여 있다는 ‘바벨의 도서관’에는 혹시 한 권쯤 있을지 모르지만 그 전에 일단 그곳으로 가는 저상버스가 있는지 없는지, 입구에 혹시 계단이나 문턱은 없는지, 실내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지 없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북이 먼저 나와야 한다. 이 책은 커다란 전동 휠체어를 타는 작은 여자와 두 발로 걷는 비장애인 남자 커플이 45일간 다녀온 유럽 배낭여행의 기록이다. 여행 준비과정부터 시작해 유럽 각지의 장애인 여행 정보들까지, 글쓴이들이 맨몸으로 부딪치며 경험한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상에 흔한 게 유럽 여행이라지만, 물리적 제약이 많은 글쓴이들에게 유럽은 누군가 휠체어를 타고 다녀왔다는 풍문조차 들려오지 않는 미지의 세계였다. 실제로 장애인들이 선뜻 유럽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곳이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여건인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절실했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정보들을 글쓴이들은 직접 수집하고 정리했다. 전동 휠체어를 비행기에 실을 때 배터리 사진을 왜 미리 찍어두어야 하는지, 런던에서는 왜 지하철보다 버스가 편한지, 휠체어를 탄 채로 런던아이와 에펠탑에 오를 수 있는지, 베르사유 궁에서는 왜 입구가 아닌 출구로 입장해야 하는지 등등. 베네치아의 수상버스나 인터라켄 유람선은 경사로가 제공되어 휠체어도 거뜬히 탈 수 있으며,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은 입장은 가능하지만 계단 때문에 옥상과 지하 예배당은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렇듯 섬세하게 정리된 5개국 10개 도시의 휠체어 여행 정보에 글쓴이들은 ‘휠링 가이드(wheeling guide)’라는 인상적인 제목을 붙여놓았다.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예상치 못한 위기들로 가득한 에세이를 읽으며 이들의 여행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여행 과정에서의 이런저런 난관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생생한 조언도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휠체어를 탄 채 유레일에 오르고 작은 호스텔에 여장을 풀고 오래된 광장을 천천히 거니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이제 휠체어 장애인들은 막연한 꿈이 아닌 현실로서의 여행을 도와줄 한 권의 책을 갖게 된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여행이 간절한 누군가에게 이 책이 커다란 희망이 될 것”이라는 뒤표지의 추천사처럼. 평범해서 오히려 특별했던 유럽에서의 시간들!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하여 비장애인들은 혹시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장애인에게 실례는 아닐지, 어떻게 해야 맞는 것인지 고민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뭔가 굉장히 신경을 써가면서 ‘양보’와 ‘배려’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나의 선의가 상대에게 뜻밖의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을 의외로 쉽게 얻을 수 있다. 이들이 유럽에서 언제 감동했고 언제 행복했는지를 유심히 보면 된다. 이를테면 이런 상황들이다. 하루 종일 거리를 쏘다녀도 ‘물건’ 보듯 신기해하는 시선이나 무례한 질문 없이 자유를 만끽한 것, 한국에서는 몇 발짝만 이동하려 해도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야 했지만 유럽에서는 잠깐 길을 비켜준 것만으로도 거꾸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받은 일,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군소리 하나 없이 휠체어가 안전하게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려준 일……. 이들이 진정 바랐던 것은 장애인이라서 받는 무조건적이고 특수한 배려가 아니라 그저 사회 구성원으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이었다. 번번이 무참해지고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 나중엔 스스로 무감각해져야 했던 한국과 달리, 특별하지 않은 유럽인들의 시선과 태도 속에서 오히려 아주 특별한 자존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글쓴이들은 “우리 여행을 대단하다고 하는 말이 굉장히 싫습니다”라고 말한다. ‘대단하다’는 말은 ‘장애인은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전동 휠체어를 탄 중증장애인 여자와 비장애인 남자 커플의 여행기는 딱히 유별나거나 특별하지 않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기적도 아니다. 세상의 반응이 어떠하든, 당사자인 글쓴이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 이들이 함께한 유럽의 풍경을 좇다 보면 도리어 장애인이 살아가기에 터무니없이 불편한 대한민국의 현실이 보인다. 그리고 찬사와 갈채 뒤에 도사린 편견이 보인다. 이들의 여행이 그저 ‘대단’하다고만 여겼던 우리의 생각이 바뀔 때, 이들이 힘겨워하는 이 땅의 현실도 조금씩 바뀌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우리가 같은 길 위에서! 세상 모든 ‘특별한’ 연인들을 위한 사랑 이야기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여행 과정에서 두 사람이 겪었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이 각자의 시점에서 교차 서술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의 이야기’와 ‘그의 이야기’가 오고가는 서술 방식이 때로는 무참히 엇갈리고 때로는 완벽하게 일치하기도 하는 젊은 연인들의 마음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휠체어를 탄 여자와 비장애인 남자라는 둘의 특성은 독자들에게 매우 큰 ‘차이’로 다가가기 쉽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세상에 그만큼의 차이가 없는 연인이 어디 있을까. 장애나 휠체어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바라보면 이들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커플이다. 휠체어에 배낭을 주렁주렁 매달고 호스텔을 전전한 가난한 배낭여행자였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식사를 때우기 일쑤였으며, 연인들이 흔히 그렇듯 사소한 문제로 울고 싸운다. 이 과정을 통해 서로의 차이와 공통점을 확인하며, 여행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상대의 진짜 모습을 발견해간다. 그리고 그 차이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그러니까 이 책은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여행 안내서인 동시에, 연인들의 사랑이 어떻게 깊어지고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진솔한 에세이이기도 하다. 장애가 있든 없든 세상 모든 연인들은 서로 다른 인격체의 만남이기에 ‘특별’하다는 것을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여행이 깊어질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 또한 깊어진 두 사람의 “다른 듯 온전하게 같았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함께하는 여행의 감동이 독자들에게도 남김없이 가 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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