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의 범죄

Miyuki Miyabe ·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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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데뷔작이 실린 첫 번째 작품집. 미야베 미유키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표적인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그녀의 시선은 언제나 형태를 알 수 없는 커다란 규모의 사회나 국가를 향하는 것이 아닌 나와 내 주변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다. 나와는 상관없는 '사회 범죄'가 아닌, 바로 '우리 이웃의 범죄'를 다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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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의 범죄 이 아이는 누구 아이 선인장 꽃 축 살인 기분은 자살 지망 미야베 미유키 작품 목록

Description

“불공평한 일은 산더미처럼 많지만, 가끔은 이런 일들도 있다.” 작가라고 하면 어느 정도는 특별한 환경에서 자라 왔다고 생각하기 쉽다. 다른 사람이 겪지 못한 경험을 했다거나, 평범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문학의 씨앗이 움텄다는 등의. 그런 점에서 미야베 미유키는 너무나 평범하다. 하다못해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해 작가의 꿈을 품은 문학소녀였다고 하는 뻔한 스토리도 없다.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나와 평범하게 취직을 하고, 변호사 사무소에서 속기를 옮겨 쓰는 일을 하면서 소설을 즐겨 읽었을 뿐이다. 문화 센터의 소설 쓰기 강좌에 관심이 생겨 재미로 들른 것이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라면 계기랄까. 그때도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는 미야베 미유키. 그의 말을 빌리면 “매우 운 좋게” 프로가 될 수 있었다. 『우리 이웃의 범죄』는 그런 ‘평범한’ 작가의 ‘운 좋은’ 데뷔작이 실린 첫 번째 작품집이다. “저는 큰 사회 구조에서부터 작품을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게 생활하는 개인이 느끼는 아주 작은 부분에 집중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라든가 ‘이런 건 너무 무섭겠지’ 하는 제 자신의 생각을 테마로 사용하고 있지요. 「우리 이웃의 범죄」는 전체적으로 밝은 이야기인데, 마지막에는 등장인물들이 뜻하지 않은 행운을 맞이할 기회를 얻죠. 역시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을 법한 소재에 ‘이렇게 되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작품입니다.” - 미야베 미유키 인터뷰 중에서 주지하다시피 미야베 미유키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표적인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사회파라는 말에서 풍기는 느낌이 그렇듯, 그의 소설은 부조리한 사회의 모순 때문에 억울하게 핍박받거나 자신이 원하지 않는데도 어쩔 수 없이 고통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소재로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절망적이거나 한없이 무겁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왜냐하면 그의 시선은 언제나 형태를 알 수 없는 커다란 규모의 사회나 국가를 향하는 것이 아닌 나와 내 주변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사회 범죄’가 아닌, 바로 ‘우리 이웃의 범죄’를 다룬다. 스물일곱 살에 내디딘 “이토록 사랑스러운” 첫걸음 <올 요미모노> 추리 소설 신인상을 받은(그 해의『추리소설연감』에도 실린) 데뷔작 「우리 이웃의 범죄」는 ‘지금’, ‘이곳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배경으로 하는 미야베 미유키 작품의 출발점이 되는 단편이다.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로 시끄럽게 짖는 개를 기르는 이웃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일이다. 어쩌면 지금 바로 당신이 그런 일을 겪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벌써 수많은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을 접한 우리는 이 평범한 일상의 광경 속에서 끄집어낸 미스터리가 크게 신기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20년 전 심사위원들이 받았을 신선함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 심상찮은 데뷔작을 시작으로 하는 다섯 편의 작품집은 범죄를 다룬 미스터리인데도 모두 경쾌하고 발랄하다. 사회파라기보다 오히려 일상 미스터리에 가까워 보인다. 그것은 사건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과 사건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에 집중한 미야베 미유키의 따뜻한 눈길이 가장 많이 묻어난 작품집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스럽다”고 부르고 싶을 정도다. 미야베 미유키가 데뷔한 지 벌써 20년이 넘어 버렸다. 한국에 출간된 작품 수도 몇 년 사이 서른 남짓이나 된다. 그중에서도 독자들에게 “미야베 미유키 전문 출판사”로 불리는 북스피어는 창립한 해부터 스무 작품 가까이 한국어 판을 내놓았다. 올해 말 예정되어 있는 다른 한 작품을 포함하면 권수로 딱 20권이 된다. 기타무라 가오루는 『우리 이웃의 범죄』 해설에서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할 권리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 책의 한국어 판을 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 작품집이 그의 최고작은 아닐지언정 현재의 그를 만든 첫 번째 발자국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조금 화가 난다. ‘평범한’ 작가의 ‘운 좋은’ 데뷔작이 이 정도면 대체 다른 작가 지망생들은 어쩌란 말이냐고.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할 권리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왜냐하면, 이 단편집 『우리 이웃의 범죄』야말로 나에게 있어서는 ‘미야베 미유키 베스트 1’을 지켜 온 책이기 때문이다. 『화차』가 나올 때까지, 내 베스트는 이 책이었다. 그럼 신간 장편 소설이 출간되면서 이 책이 2위가 되었느냐 하면, 당치도 않다. 베스트가 두 개가 된 것이다. 당시 화제작이었던 스티븐 킹의 『그것』을 읽고 나서 미야베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장편으로는 『화차』, 단편집으로는 『우리 이웃의 범죄』가 있으니 미야베 씨는 『그것』이 덤빈다 해도 전혀 무섭지 않겠는데요.” (……) 『우리 이웃의 범죄-이 아이는 누구 아이』를 읽으면, 미야베 씨는 무섭도록 해설을 쓰기 힘든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해설에서 잘 쓴다고 하면 누구라도 그래 맞아, 하며 동의할 것이다. 미야베 씨의 독자라면 전부 아는 사실이다. 그러니 잘 쓴다는 진부한 말은 그만하고 다른 얘기를 쓰라는 소리를 듣게 되리라. 하지만 이 작품에 관해서라면. 잘 쓴다, 는 말 외에 달리 어떤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멋진 서두에서부터 차례차례 의문을 제시해가며 독자를 리드한다. 꽤나 비뚤어진 독자라도 잠자코 따라 가는 수밖에 없다. 부처님 손바닥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술도 그렇지만, 여기에는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주인공이다.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이 소년이 이야기를 지탱하며 단단히 서 있다. 이것은, 이 소재를 생각해 볼 때, 무척 중요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착상’에 대한 작자의 책임감이 느껴진다.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테마를 장난감으로 삼지 않는다. 그런 의식이 있기에 비로소 미야베 미유키는 뛰어난 작가인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이런 짧은 글로 엮을 수 있는 작가는 미야베 씨밖에 없다. 서툰 글쟁이에게 걸리면 달달한 냄새나 풍기는 결과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야베 씨가 쓰면, 실로 있을 수 있는 결말은 이것 하나, 라는 부동의 것이 되어 독자를 움직인다. - 기타무라 가오루(소설가) ※ 책의 뒤편에는 미야베 미유키의 전체 작품 목록과 함께 작품 안내가 될 만한 편집부와 독자의 간단 감상평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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