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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별장, 그 후

유디트 헤르만 ・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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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여름 별장, 그 후
유디트 헤르만 · Novel
2015 · Korea, Republic of · 184p
독일문학의 신성 유디트 헤르만의 데뷔작. 1998년 출간된 이 작품은 '독일문학이 고대하던 문학적 신동'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브레머 문학상, 휴고 발 상, 클라이스트 상을 차례로 수상한 바 있다. 소통이 단절된 인물들과 어긋난 사랑의 양상을 포착하는 재능, 극히 사실적이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문체가 돋보인다.

Description

아름답고 슬픈 언어로 써 내려간 어긋난 사랑의 순간들 독일 문학계가 고대한 문학적 신동 유디트 헤르만의 빛나는 데뷔작 휴고 발 상, 브레머 문학상, 클라이스트 문학상 수상작 “독일 현대 문학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책.”―《르 몽드》 “지금은 그 밤들이 내게 아주 소중했음이, 그리고 이제는 그것을 잃어버렸음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소냐」 중에서 “독일 문학이 고대했던 문학적 신동”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독일 작가 유디트 헤르만의 『여름 별장, 그 후』가 민음사 모던 클래식 70번으로 출간되었다. 사랑과 상실, 고독과 희망을 한데 응축한 빛나는 단편 소설 아홉 편이 실린 이 작품집으로 작가는 1999년에 휴고 발 상과 브레머 문학상을, 2001년에 클라이스트 문학상을 받았다. 또한 독일에서 25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고 17개국 언어로 번역되는 등 대중적으로도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유디트 헤르만은 지나간 과거에 분노하고 새로운 뭔가를 막연히 갈구하는 무기력한 젊은 세대의 슬픈 초상을 생생하면서도 차분하게 그려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담담한 분석과 암시를 통해 무언가를 짐작하고 붙잡고 싶게 만든다. ■ 간결한 문체로 담담하게 표현하기에 더욱 가슴 아픈 슬픔과 본질적인 고독 전화를 걸어 놓고 “여보세요.” 한마디를 던진 다음 이어지는 침묵. “나 슈타인이야. (중략) 그거 찾았다. (중략) 집! 그 집을 찾았다고.” 표제작 「여름 별장, 그 후」는 이런 느닷없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화자인 ‘나’는 이 년 전에 “다른 사람들이 교제라고 표현했던” 관계를 슈타인과 맺은 적이 있지만, 그 무렵의 일은 이미 잊은 지 오래였다. 하지만 불쑥 등장한 슈타인 때문에 갑자기 지난날을 떠올리게 된다. 그는 택시 운전사였고 ‘나’는 그의 손님이었다. 집은 없지만 지나치게 잘생기고 옷도 잘 입었던 그는 여기저기 거처를 옮겨 다녔고, 내 집에 머무른 기간은 고작 삼 주였다. 그러고 나서 ‘나’는 그가 지겨워졌다고 말했고 그는 고마웠다고 하며 집을 나갔다. 그런 그가 돌연 나타나 ‘내 집’을 찾았다며 함께 보러 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화자는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사건, 그리고 그에 얽힌 감정을 조용히 읊조린다. 거창하고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지지 않을 뿐 아니라 알 수 없는 여백으로 작품이 가득 차 있는 느낌이다. “말하지 않는 것, 보류해 두는 것, 암시만 하고 미루어 짐작해야 하는 것, 바로 이것이 유디트 헤르만의 작품에 깔린 매력이다.”(「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에 실린 다른 작품 속 주인공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여름 별장, 그 후」를 비롯해 「붉은 산호」, 「허리케인」, 「소냐」 등에서는 젊은 남녀의 사랑이 어긋나는 모습을 건조하고도 섬세하게 묘사하고 「어떤 끝」, 「헌터 톰슨 음악」, 「오데르 강의 이쪽」 등에서는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지 못하거나 타인과의 소통을 피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룬다. 그들은 짙은 안개 속에 갇힌 듯, 뭔가를 하려고 애써 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듯 이상스러울 정도로 깊은 슬픔에 빠져 산다. 내면에 들어 있는 무수한 이야기를 끄집어내지 못한 채 상대 앞에서 끊임없이 망설이고, 그저 무기력하게 “죽은 물고기”처럼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만 지내고, 낯선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표현할 바를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일상은 억눌려 있고 감정은 어긋나 있고 결핍을 채울 방도는 없다. 외로움과 아픔을 껴안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현재의 젊은 세대를 탁월하게 묘사해 낸 유디트 헤르만. 작품이 지독하게 슬프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작가는 “견디지 못할 만큼의 슬픔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행복의 순간 또한 숨어 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견딜 만한 슬픔과 은근히 숨어 있는 행복의 순간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이 책을 읽는 독자의 크나큰 기쁨일 것이다. ■ “새로운 세대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 독일 문학계의 신성 유디트 헤르만 1998년 첫 작품집 『여름 별장, 그 후』로 독일 문단의 유례없는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유디트 헤르만. 소통이 단절된 인물들과 그들의 어긋난 사랑의 양상을 포착하는 재능, 극사실주의적이면서도 시적인 여운을 남기는 독특한 문체가 크게 호평받았고, 독일 문학계는 유디트 헤르만의 출현을 1990년대 독일 문학계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으로 꼽았다. 1970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유디트 헤르만은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연극과 음악에 몸담기도 했다. 저널리즘으로 진로를 바꾼 다음 미국 뉴욕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썼던 편지가 이 작품집의 모티프가 되었다. 그러고 나서 독일로 돌아와 본격적인 창작에 몰두한 후 첫 책인 『여름 별장, 그 후』를 발표했고, 오 년 후 두 번째 작품집 『단지 유령일 뿐』으로 또다시 문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디트 헤르만은 이 작품집에서 개인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현실과 운명의 힘을 어떠한 환상도 개입시키지 않은 채 직시한다. 이처럼 어긋나고 분열된 인물들의 내면을 탐사하는 작가의 문체는 지극히 간결하면서도 몽환적이다. 군더더기 없는 단문의 병렬 어법은 무성 영화처럼 조용하면서도 강렬하다. 어느 인터뷰에서 “언어를 찾아내고 싶고, 그 언어로 세상과 교류하고 싶고, 그걸 창작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힌 작가는 등장인물을 애써 분석하거나 평가하려 하지 않고 가만히 사실적으로 응시하는 방법을 택한다. 그리하여 결국 객관적 거리를 무너뜨리고 인물의 심리 속으로 깊숙하고 날카롭게 파고드는 데 성공한다. 이런 작가의 언어는 “기성세대에게 들어 본 적도 이해할 수도 없는, 대단히 낯선 것”, “새로운 세대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았고, 독일의 유명한 문학 평론가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는 “새로운 여성 작가를 발견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수록 작품 소개 「붉은 산호」 ‘나’에게는 증조할머니에게 물려받은 붉은 산호 팔찌가 있다. 증조할머니는 증조할아버지를 따라 러시아로 갔지만 언제나 바쁜 남편은 그녀를 외롭게 내버려 두었다. 빼어난 미인이었던 증조할머니 주변에는 호시탐탐 그녀를 노리는 남자들이 많았고, ‘나’의 붉은 산호 팔찌는 그 남자들 중 하나였던 니콜라이 세르게예비치가 준 것이었다. 이 소설은 증조할머니와 그녀의 남자들을 둘러싼 비극, 그리고 대를 넘어 이어진 비극적 운명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허리케인」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져 있는 어느 섬을 방문한 노라와 크리스티네. 두 사람은 섬에 살고 있는 친구 카스파를 찾아 섬이라는 미지의 땅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섬에서 카스파의 친구인 캣을 만나고, 당장이라도 허리케인이 닥칠지 모르는 불안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네 사람 사이에도 미묘한 감정이 오간다. 크리스티네는 섬에 머무르는 동안 기어코 허리케인을 만나기를 바라고, 카스파는 이방인인 두 사람을 돌려보내려 한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어긋나는 사랑의 순간을 사실적으로 그려 냄으로써 진한 여운을 남긴다. 「소냐」 ‘나’는 함부르크에서 베를린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나긋나긋”한 소냐를 처음 만났다. 여자 친구인 베레나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소냐는 조금도 예쁘지 않았지만 ‘나’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녀를 만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있었고 소냐와의 관계는 ‘일탈’일 뿐이었다. 이 작품은 ‘나’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긴 소냐, 그녀와 함께한 여름의 기억을 섬세하게 보여 준다. 「어떤 끝」 늦은 오후와 저녁 사이, 한적한 카페 안. 소피는 죽음을 앞둔 할머니와, 그녀의 딸이자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보냈던 나날을 회고한다. 그녀는 봉인되어 있던 과거의 기억을 담담하게 끄집어낸다. 순전히 주인공인 소피의 말과 행동만을 묘사해 더욱더 많은

About the Author

1970년 독일 서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베를린 자유 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1998년 발표한 데뷔작 『여름 별장, 그 후』는 극히 사실적이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문체로 소통이 단절된 인물들의 모습과 어긋난 양상의 사랑을 포착해 낸 작품집으로, 25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고 17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 책을 통해 “독일 문학이 고대했던 문학적 신동”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1999년 휴고 발 상과 브레머 문학상, 2001년에 클라이스트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2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작품집 『단지 유령일 뿐』은 여행을 주제로 한 단편 소설 일곱 편을 묶은 책으로, 오늘날 젊은 세대가 처한 파편화된 세계와 그들의 복잡한 내면을 잘 그려 냈다는 평을 받았으며, 2007년에 독일에서 영화화되었다. 2009년에 발표한 『알리스』는 주인공이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내며 느끼는 아픔과 고독을 담담하고도 아름다운 문체로 써 내려간 소설로, 《슈피겔》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프리드리히 횔덜린 상을 받았다. 2014년 첫 번째 장편 소설 『모든 사랑의 시작』을 발표했으며 에리히프리트 상을 수상했다. 현재 베를린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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