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들의 여왕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 Novel
2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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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자, 작가들의 작가라고 불렸던 보르헤스가 선집한 세계문학 전집 '바벨의 도서관'. 보르헤스가 이탈리아의 출판인 프랑코 마리아 리치와 손잡고 그를 행복하게 했던 작가 29명을 선정했고, 그들의 작품들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중단편들을 추려냈다. 각 작품집 앞에는 보르헤스가 직접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제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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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시인의 언어로 탄생한 '천일야화'_보르헤스 유대인 의사 이야기 뱀들의 여왕 불루키야의 모험 얀샤 이야기 작가 소개 |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Description

뱀들의 여왕 언어의 천재가 작업한 세계문학사의 기념비적인 번역 <<천일야화>>의 번역으로 유명한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만 한 언어의 천재는 문학사뿐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보르헤스에 의하면 버턴은 17개 언어를 할 줄 알았고 35개의 언어를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학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모험가에 가까웠다. 아프간인으로 변장하고 메카를 순례하기도 했으며 아프리카의 탕가니카 호수를 발견하기도 했다. 신대륙과 구대륙을 막론하고 그의 발길이 닫지 않은 지구 위의 땅은 거의 없을 정도다. <<천일야화>>는 버턴 이전에도 몇 사람이 번역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종교와 문화의 차이를 감추기 위해 각자의 입맛에 맞게 윤색해 <<천일야화>>를 옮겼다. 버턴은 <<천일야화>>에 그가 직접 경험했던 이슬람 문화의 요소들을 꼼꼼히 각주로 삽입했다. 그 각주의 양은 거의 백과사전에 육박할 정도이다. 버턴판 <<천일야화>>는 문학사의 전설로 남았다. 그리고 <<천일야화>>를 너무도 사랑했던 보르헤스는 주저 없이 버턴판 <<천일야화>>를 그의 환상 세계문학 전집 안에 포함시켰다. 보르헤스가 방대한 <<천일야화>> 중에 뽑은 첫 번째 이야기는 <유대인 의사 이야기>이다. 유대인 의사가 진찰한 한 청년이 오른손이 없어 그 이유를 묻자 자신이 손을 잃게 된 내력을 의사에게 들려주는 형식이다. 이국에서 상인으로 성공한 청년이 어느 날 밤 자신에게 접근한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뒤이어 여자의 여동생과 함께 또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여동생의 목이 잘린 채로 누워 있고 청년은 대경실색하여 도망치지만 보석 절도 혐의로 손이 잘리고 자신의 누명을 벗게 해준 현명한 태수를 만나는데 그가 알고 보니 자신에게 접근했던 두 여자의 부모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동생을 죽인 언니도 어떻게 비참한 최후를 맞았는지를 듣게 된다. 이국의 풍광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천일야화>>의 전형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뱀들의 여왕>, <불루키야의 모험>, <얀샤 이야기>는 이야기 안에서 이야기로 들어가고 또다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가 이야기 밖으로 나와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는 재미있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시브라는 청년이 나무 하러 산에 갔다가 꿀단지가 가득한 신비한 동굴을 발견하지만 동료 나무꾼들의 배신으로 동굴에 갇히고 거기에서 뱀들의 여왕을 만나 화려하기 그지없는 뱀들의 궁전에서 온갖 즐거움을 맛본다. 그리고 여왕뱀의 요청으로 그곳에 머물며 여왕뱀의 이야기를 듣는다. <불루키야의 모험>은 선왕이 세상을 뜨고 왕좌를 물려받은 불루키야가 우연히 마호메트의 기사를 발견하고 마호메트를 만나기 위해 세상을 유랑한다는 이야기이다. 불루키야는 마호메트를 찬양하는 뱀들의 섬, 예루살렘, 솔로몬 왕의 묘 등을 유랑하다 뱀들의 여왕을 만나게 해주면 마호메트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듣고 뱀들의 여왕을 찾아온다. 여왕의 노여움을 탄 불루키야는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천사 가브리엘을 만나고 가브리엘에게 마호메트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청하지만 천사는 거절하고 떠난다. 그 뒤로도 불루키야는 마호메트를 찾아 거인의 섬, 전쟁터, 마신들의 도시를 떠돌고 대천사를 만나 알라의 위대함과 천국의 모습을 전해 듣는다. 불루키야는 천사들이 지시한 방향으로 가다가 무덤가에서 울고 있는 얀샤를 발견하고 얀는 자신이 그곳에서 울고 있는 이유를 불루키야에게 들려준다. <얀샤 이야기>는 카불 왕국의 왕자 얀사가 배를 타고 어느 섬에 갔다가 표류하여 정처 없이 세상을 떠도는 이야기이다. 개들을 타고 다니는 원숭이들의 섬에서 왕 노릇을 하다가 그곳에서 도망쳐 유대인들의 왕국에 도착하고 거기가 솔로몬 왕의 왕국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곳에서 출입이 금지된 방을 들어간 얀는 거기서 마신의 딸들을 보게 되고 그중 한 명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 노인의 충고로 마신의 딸을 붙잡는 데 성공한 얀는 마신의 딸을 데리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마신의 딸은 자신의 날개옷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입고 떠나버리고 실의에 빠진 얀는 마신의 딸을 찾아 다시 방랑길에 오르게 된다. 얀가 마신의 딸을 찾아 방랑하는 사이 카불 왕국은 힌두 왕국의 침공을 받고 왕국은 백척간두의 위기에 선다. 이 세 편의 이야기는 얀가 불루키야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뱀들의 여왕이 다시 하시브에게 들려주는 형식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전해 주는 목소리는 바로 천일 동안 임금 옆에서 임금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내는 셰에라자드이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복잡한 이야기의 미로 속에서 세상의 모든 판타지를 응축시킨 듯한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보르헤스가 왜 <<천일야화>>의 수많은 에피소드들 가운데 이 작품들을 선택했는지 독자들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 바벨의 도서관을 펴내며 성서는 인류의 모든 혼돈의 기원을 바벨이라 명명한다. ‘바벨의 도서관’은 ‘혼돈으로서의 세계’에 대한 은유이지만 또한 보르헤스에게 바벨의 도서관은 우주, 영원, 무한, 인류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암호를 상징한다. 보르헤스는 ‘모든 책들의 암호임과 동시에 그것들에 대한 완전한 해석인’ 단 한 권의 ‘총체적인’ 책에 다가가고자 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그런 책과의 조우를 기다렸다.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는 보르헤스가 그런 총체적인 책을 찾아 헤맨 흔적을 담은 여정이다. 장님 호메로스가 기억에만 의지해 <<일리아드>>를 후세에 남겼듯이 인생의 말년에 암흑의 미궁 속에 팽개쳐진 보르헤스 또한 놀라운 기억력으로 그의 환상의 도서관을 만들고 거기에 서문을 덧붙였다. 여기 보르헤스가 엄선한 스물아홉 권의 작품집은 혼돈(바벨)이 극에 달한 세상에서 인생과 우주의 의미를 찾아 떠나려는 모든 항해자들의 든든한 등대이자 믿을 만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바다출판사 편집부 바벨의 도서관 - 보르헤스 세계문학 컬렉션 <바벨의 도서관>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자, 작가들의 작가라고 불렸던 보르헤스가 선집한 독특한 세계문학 전집이다. 보르헤스가 이탈리아의 출판인 프랑코 마리아 리치와 손잡고 그를 행복하게 했던 작가 29명을 선정했고, 그들의 작품들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중단편들을 추려냈다. 각 작품집 앞에는 보르헤스가 직접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제를 실었다. 보르헤스 특유의 어법이 유감없이 구사되는 그의 해제들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문학에 대한 독특한 감상법과 그의 창작의 배경도 은근히 내비치고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을 대표하는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로 새로운 장르의 회화를 창시했다는 찬사를 받는 툴리오 페리콜리가 그린 보르헤스를 비롯한 30명의 작가의 예술성 넘치는 일러스트가 실려 있다. 이번 1차분 10권 출간을 시작으로 ‘바벨의 도서관’은 내년까지 총 29권의 작품집을 완간할 계획이다. 1. 새롭고 다채로운 세계문학전집 ‘바벨의 도서관’은 매우 주관적인 세계문학전집이다. 공상과학소설이라는 장르의 태동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우리 독자들에게는 낯선 C. H. 힌턴 같은 작가가 들어 있다는 것으로도 그런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도스토옙스키의 <악어> 같은 작품을 통해서는 카프카의 단편들이나 카뮈의 <<이방인>> 같은 부조리한 소설의 기원이 의외로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처럼 널리 알려진 톨스토이의 걸작도 보르헤스의 안목으로 다시 보면 전혀 다른 의미 속에 놓이게 된다. ‘바벨의 도서관’은 무엇보다도 발견의 즐거움을 준다. 루고네스, 힌턴, 벡퍼드, 로드 던세이니, 매켄, 파피니, 빌리에 드 릴아당, 레옹 블루아 등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익히 알려진 작가들도 ‘바벨의 도서관’에서는 보르헤스가 엄선한 단편들로 새롭게 독자들과 만난다. 보르헤스가 선정한 환상적인 단편들이라는 ‘바벨의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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