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살아온 시간은 후회되고, 살아갈 시간은 두렵던 서른둘의 봄. 어느 날 문득, 지친 손을 뻗어 라디오를 켰다. “당신은 늘 당신이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희수 씨는 내가 지금껏 봐 온 그 어떤 사람보다 특별해요. 그건 다른 무엇도 아닌, ‘신희수’란 사람의 내면 그 자체에서 비롯되는 특별함이기 때문에 희수 씨가 어떤 자리에 있든, 어떤 삶을 살든 변하지 않을 거예요. 그 특별함이 변하지 않는 한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도 변하지 않을 거고요.” 전파를 타고 전해져 온 나직한 음성, 현실이 되어 다가온 다정한 온기. 길을 잃고 헤매던 나의 귀로가 되어 준 사람.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시간을 함께해 줘서 고마워요. 당신 덕분에 나는 살아온 날들이 후회되어도, 살아갈 날들이 두려워도 씩씩하게 현재를 살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