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시바타 요시키 · Novel
3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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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절로 고이는 오늘의 런치 메뉴가 끝없이 등장하며 시도 때도 없이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미식소설. <리코, 영원의 여신>으로 제15회 요코미조 세이지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 시바타 요시키의 소설이다. 시바타 요시키는 이번 소설을 통해 지금까지 삶을 잘못 살아왔다는 각성과 함께 자신을 바꾸기 위해 삶의 방향키를 완전히 돌리는 순간, 그토록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었던 과거의 자신을 조심스럽게 토닥여주고 싶은 순간들을 시종일관 애정 있는 시선으로 포착한다. 도쿄에서 세 시간여 떨어진 유리가하라 고원, 이곳에서 나호는 카페를 열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시골 마을의 생활도 사람들도 모두 낯설기만 한 나호이지만 고원의 신선한 재철 재료에 감탄하며 그날의 런치 메뉴를 준비하고, 자신만의 고민거리를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간다. 그런 날들 속에서 나호는 진심을 다해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조금씩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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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봄_ 바람 소리 여름_ 오후 소나기 가을_ 계절의 은혜 겨울_ 눈 속의 진심 봄_ 눈이 녹다 그리고 1년_ 꽃의 노래 옮긴이의 말_ 마냥 훈훈한,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배가 고파오는 이야기

Description

“울고 나면…… 배고파지잖아.”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따뜻하고 맛있는 요리 하나 아름다운 요리가 기적을 만드는 감동의 소설 독자들에게 “배고파”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맛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으로 정말 맛있는 이야기만 썼습니다. 고원이 주는 사계절의 선물이 마음에 생채기가 난 사람들을 치유해주는 이야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_ 시바타 요시키 침이 절로 고이는 오늘의 런치 메뉴가 끝없이 등장하며 시도 때도 없이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미식소설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가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리코, 영원의 여신》으로 제15회 요코미조 세이지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 시바타 요시키는 이번 소설을 통해 지금까지 삶을 잘못 살아왔다는 각성과 함께 자신을 바꾸기 위해 삶의 방향키를 완전히 돌리는 순간, 그토록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었던 과거의 자신을 조심스럽게 토닥여주고 싶은 순간들을 시종일관 애정 있는 시선으로 포착한다. 도쿄에서 세 시간여 떨어진 유리가하라 고원, 이곳에서 나호는 카페를 열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시골 마을의 생활도 사람들도 모두 낯설기만 한 나호이지만 고원의 신선한 재철 재료에 감탄하며 그날의 런치 메뉴를 준비하고, 자신만의 고민거리를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간다. 그런 날들 속에서 나호는 진심을 다해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조금씩 찾아간다. 무엇을 위한 속도인지도 모른 채 휩쓸려 살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보게 된 파란 하늘의 시원함을 닮은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는 녹음이 짙어져가는 이 계절에 담백하면서도 마음에 보약이 될 소설이다. “원하는 삶을 사는 건 정말 힘든 일이야. 하지만 해보지 않고 포기하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거란 걸 알고 있잖아? 여기서부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거야.” 도쿄에서 잘나가는 잡지사의 부편집장이었던 나호는 ‘내가 이러다 죽겠구나’ 싶은 절박감을 느꼈을 때, 그때까지의 커리어도 결혼 생활도 모두 버리고 유리가하라 고원으로 내려왔다. 유리가하라 고원은 한때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지였지만 지금은 빈 건물이 여기저기 잔해처럼 남은 영락한 고원이다. 나호는 이곳에서 펜션이었던 빈집을 구입하고 한 귀퉁이를 개조해 카페 송드방(son de vent)을 연다. 나호의 카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고 각자의 사연은 숨길 수 없는 그림자처럼 자연스레 드러난다. 다짜고짜 카페 문을 열고 TV는 없는지 묻는 초로의 남자 ‘다나카 씨’,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는 더 이상 현재의 생활을 지속할 수 없게 된 이웃의 혼다 씨, 자식을 잃고 난 뒤 아이가 갖고 있던 꿈을 대신 이루었지만 그 이상의 목표가 필요한 파란 하늘 베이커리의 이토 부부, 첫사랑을 잊지 못해 모든 걸 다 버리고 고국으로 돌아온 안자이 미사 등……. 나호는 그들에게 마음을 담아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내어준다. 그런 자신의 요리를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보며 나호는 자신의 상처와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남들이 보기에 멀쩡했던 10년간의 결혼 생활을 그만하자고 결심하고 고원에 내려오기 전까지 혼자 앓고 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용기가. 불안했다. 아주, 많이.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카페 창업 공부를 시작했다. 그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무서웠다. 실패해서 모든 걸 잃어버릴 미래가 항상 눈앞에 어른거렸다. 그렇지만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마음이, 영혼이 죽어가고 있었으니까. 그 불안 끝에 이런 행복한 날이 기다리고 있을 줄, 그때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절망에 잠긴 날들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으니까. 새로운 행복까지 상상할 여유가 없었으니까. (226쪽)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다시 봄이 될 때까지 나호는 카페 송드방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는다. 개발 붐이 한 차례 꺼지고 난 뒤의 후폭풍을 가까스로 감당하던 마을에 리조트 호텔이 들어서게 되면서 우려와 기대가 뒤섞이는 가운데, 나호는 묵묵히 자신이 꿈꾸던 공간을 만들어간다. 그런 나호 곁에서 매일 아침 수제 햄과 베이컨, 우유, 돼지고기 등등 신선한 제품을 공급해주는 병아리 목장의 미나미와 언제나 옆에서 세심한 도움을 주는 무라오카 씨는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존재가 된다. 늘 작업복 차림으로 오는 단골손님 다나카 씨의 부탁으로 만들게 된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는 카페 송드방의 특제 메뉴가 되고, 나호는 스스로의 힘으로 오롯이 서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한다. 각박한 세상에 지치고 마음 나눌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날이면, 맛있는 음식이 진실한 치유가 되는 이 소설을 읽으면 좋겠다. 하지만 “심야에 작업하다 냉장고 문을 몇 번이나 열었는지” 모르겠다고 고백하는 옮긴이의 말처럼 부디 공복에는 읽지 않기를 권한다.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특제 레시피 1. 준비된 빵을 먼저 굽는다. 2.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베이컨을 굽는다. 스며 나온 기름으로 살코기 부분을 튀기듯이 바삭하게 굽는다. 3. 다 구운 뒤 기름을 빼지 말고 구운 빵 위에 올린다. 4. 머스터드 대신 겨자를 살짝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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