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음의 말

전영애
4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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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번역가, 그리고 학자.' 삶을 살아가다 보면 그 이름에 걸맞게 하나 살아내기도 버거운데, 한 사람이 그것을 모두, 열심히, 잘 해내고 있다. 바로 전영애 교수다. 전영애 교수가 자신의 여정 하나를 마무리한다. 서울대학교 독문학과 교수가 바로 그것이다. 그녀가 행한 '독일 명작의 이해'는 서울대의 명강의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제 그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그녀가 펴낸 책이 바로 <맺음의 말>이다. 이 책은 지금껏 전영애 교수가 번역하거나 저술한 책들의 후기나 서문으로 쓴 글들에다, 그녀가 그녀 삶의 발자취이자 결과물인 그 책들을 돌아보면서 덧붙인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미진했던 이야기, 책을 펴낼 당시를 살아가면서 그 현실에서 느꼈던 고민과 생각들을 오롯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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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I. 삶이 몹시 어두웠던 그때 II. 1989년 III.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IV. 장벽이 무너진 자리. 함께 간 길 V. 장벽이 무너진 자리. 혼자 간 길 VI. 주워든, 띄운 유리병 편지 VII. 번역 “정본”을 생각하며 VIII. 넓혀지는 다른 장(場) 그리고 독일출판 IX. 좀더 높은 곳이 열러오다 X. (책갈피) 2010년의 간행작업, 2011~12년의 건축공사, 2014년의 건축공사 XI. 여백서원의 책들 XII. 여백서원에서 쓰이고 있는 책들, 만들어지는 중인 책들 겨울방학 숙제 맺음말에 대신하여

Description

맺음의 말, 삶의 이야기 ‘시인, 번역가, 그리고 학자.’ 삶을 살아가다 보면 그 이름에 걸맞게 하나 살아내기도 버거운데, 한 사람이 그것을 모두, 열심히, 잘 해내고 있다. 바로 전영애 교수다. 시인으로서 시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전영애 교수가 우리말과 독일어로 펴낸 시집들(번역 시집들도 포함해서)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번역가로서의 업적은 그녀가 번역해 낸 그 많은 번역서들이, 무수하게 중복 번역된 현실에서도,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고 인정받고 있는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리고 세계적인 괴테 연구자이자 독일 분단 문학 연구로 이루어낸 그의 학자로서의 업적 또한 대단한 것이다. 그런 전영애 교수가 자신의 여정 하나를 마무리한다. 서울대학교 독문학과 교수가 바로 그것이다. 놀랍게도 그녀는 훌륭한 교육자이기도 하다. 그녀가 행한 “독일 명작의 이해”는 서울대의 명강의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것이다. 그녀의 독특한 수업 방식과 수강생들이 한 학기 동안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들은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이제 그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그녀가 펴낸 책이 바로 <맺음의 말>이다. 이 책은 지금껏 전영애 교수가 번역하거나 저술한 책들의 후기나 서문으로 쓴 글들에다, 그녀가 그녀 삶의 발자취이자 결과물인 그 책들을 돌아보면서 덧붙인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 책의 후기나 맺음말의 특성상, 그 글에다 저자나 번역가가 그 책을 펴내는 동안 쏟은 열정과 애정을 다 담아내기는 어렵다. 따라서 그 미진했던 이야기, 책을 펴낼 당시를 살아가면서 그 현실에서 느꼈던 고민과 생각들을 전영애 교수는 이 책에서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시대와 삶을 담아낸, 다시 쓰는 맺음의 말 이 책은 두 가지 경로로 읽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지금까지 전영애 교수가 번역하거나 저술한 책들에 수록된 서문 또는 후기를 묶은 것이다. 그래서 아직도 꾸준하게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들에서부터 이제는 절판되어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운 책들까지 그 책들에 수록된 전영애 교수의 글들이 담겨 있다. 이는 문헌학적인 측면에서 소중한 가치를 지닐 뿐만 아니라 우리의 출판 문화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책을 펴내면서 각 책의 후기에 덧붙여 새롭게 쓴 글들에는 그 책들을 쓰거나 번역할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뿐만 아니라 책을 내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지금의 대단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전영애 교수의 첫 출발 또한 지금의 불안한 청춘들처럼 어둡고 불확실한 삶의 길을 조심스럽게 내딛는 것이었고, 책을 한 권 내기까지가 꽤나 고단한 길이었다. 그리고 전영애 교수가 살아온 그 시대가 지난한 것이었다. 그 어렵고 힘든 시절을 그녀는 글을 읽고 쓰는 것으로서 견뎌온 것이다. 따라서 전영애 교수가 새로 쓴 책의 후기에 대한 후기는 책을 통해 들려주는 그녀의 삶의 이야기이고,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온 한 인간의 삶의 이야기이기에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맺음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