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지만지드라마>는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희곡, 연극 전문 출판 브랜드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문학사와 공연사에 길이 남을 세계적인 고전과 현대 희곡 243종을 비롯해 한국근현대희곡 100종을 출간하며 연극을 사랑하는 독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습니다. 343종의 희곡이라는 자산과 출간 경험이 지만지드라마 출범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의 고전 희곡, 문학성과 공연성을 인정받은 전 세계 현대 희곡, 한국 연극계에 꼭 필요한 이론 서적들, 그 외 의미 있는 기획 도서 출판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전문성 있는 연극·공연 출판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1933년 2월 2일 프랑스 남부 소도시 르망. 남자 주인이 외출하고 없는 동안 그 부인과 딸이 두 하녀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하녀들은 그 집에서 6∼7년간 착실하게 일해 온 자매로 이름은 파팽이다. 모녀의 시신은 칼로 난도질당하고 눈알이 후벼 파진 채 발견되었다. 하녀가 주인을 공격한 이 잔혹한 하극상 살인은 프랑스 전역, 특히 부르주아 계층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자매는 즉각 체포되었고 재판 과정을 거쳐 언니 크리스틴은 참수형, 동생 레아는 20년 노역형과 추방령을 선고받는다.
장 주네가 <하녀들>에서 이 사건의 연극성에 주목한 반면 웬디 케슬먼은 실화 사건 자체를 극화하며 왜 파팽 자매가 이런 잔혹한 사건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그 원인에 천착한다. 케슬먼은 남자가 없는 폐쇄된 공간에서 작동되는 주인 모녀와 파팽 자매, 네 여자의 심리적인 엉킴, 젠더, 동성애, 근친애, 계급의 긴장을 읽어 내며 살인의 원인을 파헤쳐 간다.
일명 ‘파팽 사건’은 동기 없는 살인으로 비치며 프로이트, 라캉, 보부아르, 사르트르 등 당대 지성인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여러 작가들이 이 작품을 모티프로 소설, 희곡 등을 썼다. 특히 웬디 케슬먼은 여성적 관점에서 사건을 재해석한 <이 집의 내 언니>로 미국 내 여성 극작가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상 수전스미스블랙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