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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일단 만나면 하고 싶어서, 둘 다 참을 수 없다. 점점 빠져들고 주변 사람을 끌어들인다. 일단 발을 들이면 이 사람과 자지 않는다는 선택지 따위는 없다. 자신의 의지를 넘어서 세포부터 질질 끌려다닌다. 이런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다니, 이런 일이 내 몸에 일어나다니,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그야말로 지옥이리라. 육체와 분리하지 못한다는 것은. 쾌락이란 절대 천국의 산물이 아니다. - 본문 중 -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불륜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것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불륜을 목격하거나 불륜담을 듣기란 어렵지 않다.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막장 드라마는 여전히 인기가 많고, 유명인의 불륜 소식은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 종영된 드라마 '사랑과 전쟁'은 매주 충격적인 불륜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놀랍게도 시청자의 정서를 감안해 실제 내용보다 덜 자극적으로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집보다 회사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많은 직장인이 가깝게 지내는 이성의 회사 동료를 칭하는 말로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허즈밴드'란 용어가 생기기도 했다. 불륜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불륜 경험자 대부분은 "설마 내(내 파트너가)가 불륜을 저지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한다. 불륜은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나 독감과 같다. 부부간의 애정이나 신뢰 여부, 혹은 깊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갑자기 일어날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는 한,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어느 정도 마음을 빼앗길지는 예측할 수 없다. 분별력 있는 어른이 갑자기 첫사랑에 눈먼 중학교 2학년 아이처럼 행동하게 되기도 한다. 우리는 불륜에 대해 완전히 무방비한 상태인 것이다. 불륜은 당사자끼리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다! 언뜻 보면 남일 같지만 어쩌면 모든 기혼자가(사실 미혼자도) 한 번쯤은 생각할 법한,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이 고민하는 주제 불륜. 그동안 불륜, 즉 혼인 관계 밖에서 일어나는 연애나 성관계문제는 개인의 윤리관이나 도덕관의 문제, 혹은 부부 관계의 문제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불륜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간주해야 한다. 불륜을 '사회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진작부터 필요했던 당연한 일이다. 불륜에 빠진 당사자들끼리의 문제라고 한정 짓기에 불륜으로 인한 파장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젊은 층의 빈곤, 한부모 가정, 탈선 청소년 문제 등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의 배경에 이혼(자신의 이혼이나 부모의 이혼, 혹은 양쪽 모두)에 의한 가정 파탄과 그로부터 비롯된 경제 상황이나 건강 상태 악화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혼의 주된 원인은 '성격 차이', '이성 관계'다. 즉 외도나 불륜이 이혼을 일으키는 큰 원인인 셈이다. 불륜은 이혼을 낳고, 이혼으로 인한 남녀 공통의 경제적 부담이 생기며, 싱글맘이나 나이 많은 독거 여성은 빈곤 경계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만 사는 가정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불륜은 저지르는 쪽과 당하는 쪽 모두가 가정 폭력과 동등한 신체적, 정신적 충격을 받을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사회적 지원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불륜이 탄로 나면 부부, 부모와 자녀, 친구, 직장 동료 등 인간관계에 치명적인 균열이 생긴다. 별거나 이혼, 아이들과의 이별, 의도치 않은 이직이나 실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폭력, 공갈, 자살, 살인으로까지 치닫는다. 이러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앞다투어 불륜 폭로 기사나 체험 르포를 다룰 뿐, 불륜을 예방하거나 피하기 위한 어떤 처방전도 제시하지 않는다. 외도나 불륜에 의한 부부 관계의 파탄이라는 '상류 문제'를 막을 수만 있다면 '하류 문제'인 빈곤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도서 <불륜학 첫걸음> 드디어 한국에 상륙! 이 책에서는 불륜을 독감과 같은 '감염증'으로 바라본다. 기본적으로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백신을 맞아도 걸리는 사람이 있고, 백신을 안 맞아도 안 걸리는 사람도 있다.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라고 불린 제너럴일렉트릭의 잭 웰치도 불륜만큼은 제대로 경영하지 못했다.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의 경영자나 권력자도 통제하지 못한 영역을 평범한 사람이 제어하기란 힘든 일이다.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에서 쉽게 감염되는가'(감염 경로)를 명확히 파악한 후에 '감염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예방책-백신)와 '만약 감염되었다면 어떻게 해서 증세의 심화 및 점염을 최소화할 것인가'(피해 대책)에 관한 처방전이다. 불륜을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통속적인 정신론이나 무책임한 도덕론이 아니라 불륜의 구조와 마력을 사회과학적으로 접근하여 분석하고 해체함으로써 당신이 사랑하는 배우자와 가족, 그리고 당신 자신의 생활과 생명을 지키는 처방전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제1부에서는 '불륜학 입문'이라는 제목으로 불륜의 현 상황과 역사를 다양한 데이터와 학문적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인간이 불륜에 빠져들고 마는 배경에는 생물학적으로,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나름의 정당하고 거부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 인간은 남녀를 불문하고 생물학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여러 상대와 성교를 맺을 수 있으며, 나아가 여러 상대와 서로 사랑에 빠지는 일조차 가능한 생물이다. 그것은 기원전 고대부터 21세기인 현대에 이르기까지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 증거로서 불륜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형법이나 법률이 시대와 사회를 막론하고 결과적으로 유명무실하게 끝나버렸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효과적인 불륜 백신 개발을 위해 우선 이렇듯 수많은 '괘씸한 사실'을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배제한 채 하나씩 확인해본다. 제2부에서는 불륜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제조법을 고찰한다. 직장 환경과 인간관계, 부부 관계 정비를 통해 불륜을 방지할 방법을 고민해보고 불륜 전문 SNS나 실제로 혼외 성관계를 맺고 있는 남녀의 예를 통해 부부 관계와 가정을 깨뜨리지 않는 혼외 성관계의 기능성과 그 모습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오픈 매리지(개방 결혼)와 스와핑을 해설하고, 교제 클럽에서 관계를 맺은 남녀의 예를 통해 혼외 성관계를 전제로 한 부부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폴리아모리(다자간 연애)의 실천자와 연구자의 의견을 참고로, 현대 사회에서 '책임 있는 비(非)일부일처제'의 실현 가능성을 고찰해본다. 저자 <사카쓰메 신고> 인터뷰 전문 1. 평소에 어떤 일을 하시나요? 화이트 핸즈라는 비영리 단체(NPO)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성性의 공공성'을 새롭게 구축한다는 이념 아래, 자력으로는 성적 행위가 어려운 남성 중증 신체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 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남녀에게 법률·복지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으로 약자인 사람들의 성 문제에 관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그러한 활동으로 얻은 지식이나 정보를 책으로 출판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신혼여행을 서울로 갔습니다. 명동에서 먹은 닭갈비와 삼계탕, 맛있었어요! 2. <당신이 흔들리는 이유>의 집필 경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014년에 『남자의 정조男子の貞操』라는 제목으로 20~30대 미혼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책을 썼습니다. 그 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