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본질

페루초 부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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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 작곡가, ‘바흐-부소니’로 유명한 편곡자이자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음악 전반에 영향을 끼친 비평가, 음악미학자, 교육자, 장서가였던 페루초 부소니. 이 책은 뛰어난 연주가이자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라 할 수 있는 페루초 부소니가 평생 음악에 대해 쓴 글들 가운데 오늘날 독자들에게 흥미로울 만한 것들을 골라 엮은 것이다. 다채로운 이력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문장은 깊고 유려하고, 비판은 예리하다. 그가 사랑했던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처럼 오래전 쓴 글이지만 오늘날까지 여전히 생명력을 내뿜는다. 음악을 듣는 것 못지않게 음악에 대한 글을 읽는 즐거움도 크다는 것을 부소니는 《음악의 본질》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준다. 바그너와 브람스, 생상스와 드뷔시로 파가 나뉘던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음악을 전체로서 포용하려 했던 그가 했던 말들에, 오늘날 우리는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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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장 음악의 본질과 일체성 1. 음악의 본질에 대하여 2. 음악의 일체성과 오페라의 가능성 2장 음악의 미래에 대하여 1. 한스 피츠너에게 2. 새로운 고전성 ─ 파울 베커에게 3. 미래 음악의 단순성 4. 새로운 화성 5. 화성에 대하여 6. 음예술의 미래주의 7. 3분의 1음에 대한 보고 8. 미래는 선율의 것 9. 선율을 정의해보다 10. 비율에 대하여 11. 관현악법에 대한 몇 마디 12. 음악적 표현 수단의 불충분성 13. 오페라의 미래에 대하여 14. 최근 세태에 대하여 3장 나와 내 작품에 대하여 1. 셀프 비평 2. 내가 어떻게 작곡하느냐고요? 3. 자기 관찰 4. 두 자전적 단상 5. <투란도트> 음악에 대하여 6. <아를레키노>의 집필 과정 7. <아를레키노> 해석에 대하여 8. <파우스트 박사> 총보1에 대하여 9. 나의 작품번호 순서에 대하여 4장 피아노 연주와 피아노 음악 1. 피아노를 존중하라 2. 피아노 연주자가 갖춰야 할 것들 3. 피아노 연주자를 위한 연습 규칙들 4. 피아노 천재 5. 암보 연주에 대하여 6. 편곡의 가치 7.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와 리스트의 <돈 후안 환상곡> 8. 편곡 5장 여러 작곡가에 대하여 1. 바흐 푸가 푸가에 대하여 바흐의 토카타 J. S. 바흐의 <마태 수난곡>의 연극 무대 상연 구상 2. 모차르트 모차르트 아포리즘 모차르트의 리브레토들 3. 베토벤 베토벤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베토벤 베토벤과 음악적 유머 4. 프란츠 리스트 5. 아리고 보이토 6. 생상스에 관한 추억 7.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8. 쇤베르크-마티네 6장 여기저기에 쓴 글과 생각 1. 공개 답변 2. 예술과 테크닉 3.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대하여 4. 언제까지 이런 식일 건가? 5. 루틴 6. <파르지팔> 총보에 대하여 7. 에테아 호프만의 <환상 이야기> 서문을 위하여 8. 동화 같은 발명 9. 마음 빼앗긴 여인 옮긴이의 말 연보 찾아보기

Description

│ 신동에서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 작곡가, 편곡자, 비평가, 미학자, 교육자에 이른 전인적 예술가이자 지성인 피아니스트 백건우(1969년 특별상), 서혜경(1980년 2위), 문지영(2015년 우승), 박재홍(2021년 우승), 외르크 데무스(1956년 우승), 마르타 아르헤리치(1957년 우승).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리는 부소니 콩쿠르와 인연을 맺은 이들이다. 누군가의 이름이 붙은 세계적 콩쿠르가 70여년을 넘어 지금까지 이어왔다면 그는 분명 존경받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부소니(흔히 쓰는 ‘부조니’는 이탈리아 이름 ‘Busoni’를 독일식으로 읽은 것이다)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부소니는 1866년 이탈리아 엠폴리에서 음악가 부모에게 태어나 7살에 데뷔한 음악 신동이었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며 ‘바흐-부소니’로 유명한 편곡자였다. 또한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무조주의의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음악 전반에 영향을 끼친 비평가, 음악미학자, 교육자였다. 그가 1907년에 출간한 《음예술의 새로운 미학 구상》은 음악사에서 중요한 논문 중 하나로, 후에 아르놀트 쇤베르크가 해설을 붙이기도 했다. 장서가이자 애서가이기도 했으니, 사후 경매에 붙여진 장서가 5천 권이 넘었고, 《돈 키호테》는 6개 언어 47가지 판본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였다. │ 고전주의, 낭만주의, 현대 음악 음악의 본질에 대한 추구 ‘음악의 본질’은 그가 평생 화두로 삼고 추구한 주제였다. “음악은 우주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헤아릴 길 없고 탐사될 수 없는 무한과 초월의 존재인 것이다. 음악의 영토가 이토록 광활하다면 그 안에서 음악은 자유롭고 포괄적인 일체다. 우리가 장르와 용도를 나누어 익숙하게 긋는 구분선이란 음악의 본질과 무관하다.”(‘옮긴이의 글’ 중) 그는 에테아 호프만을 경외하고, 보편일체의 예술을 꿈꾸고, 인간을 넘어서는 초월적, 신비적 성향을 보이며 낭만주의 시대를 살았지만, 음악의 규칙성과 연주의 엄정함을 따르는 고전주의 전통을 존중했고, 무조 음악에 이르는 현대 음악에도 열린 태도를 취했다. 그는 훌륭한 교육자이기도 했다. 비독일계 작곡가들에게 경도되었다는 비난을 무릅쓰고 국적을 가리지 않고 재능 있는 후배 작곡가들에게 작품 연주회를 열어주었다. 당시 변방이었던 핀란드의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도 이런 기회를 통해 독일 음악계 주류에 소개될 수 있었다(부소니는 헬싱키 음악원에서 시벨리우스를 지도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렇지만 누군들 감히 무명의 천재를 항상 그리고 제대로 알아본다고 나설 수 있을까요? 그러므로 저마다에게 최소한 한 번은 발언 기회를 줘야겠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언어로 말하게 해줘야겠습니다. 좋은 충고는 아끼되, 만인이 인정하는 테두리 안에서 거둔 성공보다는 이례적이고 낯선 것이 반쯤 거둔 성공을 더 기뻐해줘야겠습니다.”(‘오케스트라 연주회에 대하여’ 중) │ 역사상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이 후배 연주자들과 나누는 경험 부소니는 역사상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악기 연주자라면 적어도 이 책 속의 ‘피아노 연주와 피아노 음악’ 편을 한번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이런 문장들은 어떤가. “바흐는 피아노 연주의 기틀이며 리스트는 정점이다. 이 둘이 그대의 베토벤 연주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피아노 연주자를 위한 연습 규칙들’ 중) 무대 공포로 청중 앞에 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암보 연주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이런 말을 건넨다. “청중 앞에서 연주하는 소명을 받은 자에게 기억력은 걸림돌이 아니다. 수많은 청중 자체가 문제가 안 되듯 말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 암보 연주가 장벽이라면, 그 사람은 나머지 모든 문제에서 주저할 것이다. 전자는 자신의 음악 레퍼토리를 연주해 들려준다면, 후자는 공개 연주 무대에 서고픈 허영심에 (연주 가능한) 곡들을 고른다. 여기서 전혀 다른 방향의 질문이 나온다. “공개 연주 자격이 시작되는 지점은 어디인가”(‘암보 연주에 대하여’ 중) │ 거장들에 대한 빛나는 통찰 200년 전 베토벤의 작품이 여전히 생명력 넘치는 것처럼, 100년 부소니의 글 역시 여전히 생생하다. 특히 거장들에 대한 통찰이 담긴 글들은 바로 어제 쓴 글이라 해도 믿길 정도다. 모차르트에 대해서는 이렇게 쓴다. “그는 완전하고 딱 떨어지는 숫자, 도출된 결론, 완결이지 시작이 아닙니다. 그는 청년처럼 젊고 호호백발 노인처럼 지혜롭습니다. 전혀 시대에 뒤처지지도 않고 동시대적이지도 않습니다. 죽어 묻혔으되 언제나 생생합니다. 그의 참으로 인간적인 미소는 변용된 자태로 여전히 우리를 향해 환한 빛줄기를 선사합니다.”(‘모차르트-아포리즘’ 중) 깊이 존경하던 프란츠 리스트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 “리스트에게서는 고전주의자의 조형 자신감이 즉흥 연주자의 자유와 결합해 있다. 혁명가의 화성이 군주의 고요한 손아귀 안에 있다. 라틴계 사람의 활짝 피어나는 선율이 게르만계 사람의 진지한 사유 위에 가벼이 떠 있다.”(‘프란츠 리스트’ 중) 위 문장은 아마 부소니 자신에게도 어울릴 것이다. ‘음악의 글’ 시리즈 ‘음악의 글’은 음악 전문 출판사 포노가 선보이는 시리즈로, 음악을 좀 더 깊이 읽고 폭넓게 이해하는 통찰이 담긴 글들을 한데 모읍니다. 제1권은 최초의 근대적 음악평론가 가운데 한 사람인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음악과 음악가 _ 낭만시대의 한가운데서》, 제2권은 리트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평생 헌신했던 성악가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리트, 독일예술가곡 _ 시와 하나 된 음악》, 제3권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음악가, ‘미국 음악의 목소리’ 에런 코플런드의 음악 사용 설명서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 제4권은 프랑스 음악의 위대한 정신 클로드 드뷔시가 자신의 분신 크로슈 씨를 통해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 《안티 딜레탕트 크로슈 씨》, 제5권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신학자 한스 큉의 《음악과 종교 _ 모차르트 – 바그너 – 브루크너》, 제6권은 천재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을 담은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모차르트, 사회적 초상》, 제7권은 작곡가, 지휘자, 저명한 음악 교육자였던 이모겐 홀스트가 집필한 음악 교육서의 고전 《음악의 ABC _ 입문자를 위한 음악 기초 문법》, 제8권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지휘자 푸르트벵글러가 격변의 시대에 예술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음과 말 _ 에세이와 강연록》, 제9권은 음악과 음악가의 위대성에 대해 논하는 아인슈타인의 고전 《음악에서의 위대성 _ 위대한 음악가는 누구인가》입니다. 제10권은 시인 오든이 “역사상 최고의 음악평론가”라 칭송했던 버나드 쇼의 《쇼, 음악을 말하다 _ 거장 극작가의 음악 평론》, 제11권은 세기말과 세기 초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예술과 인생에 대한 성찰이 담긴 《사색과 기억 _ 예술과 인생에 대하여》, 제12권은 새로운 지휘자상을 확립한 브루노 발터의 경험과 지성, 통찰이 깃든 《음악과 연주 _ 창조와 재창조에 대하여 》, 제13권은 독일 최대의 작가 중 한 사람인 토마스 만의 시선으로 만나는 인간 바그너에 대한 글 모음 《바그너와 우리 시대 _ 에세이·관찰·편지》, 제14권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음악 학자인 로맹 롤랑의 《위대한 음악가 _ 거장들의 삶과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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