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종말을 넘어 신화가 돼버린 초 대작, 드디어 공개!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 스티븐 킹의 《스탠드》를 넘어선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세기말!
“1,500여 페이지가 시원한 여름 바람처럼 넘어간다. ……결국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건 ‘희망’이다. ……그것은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이자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의미이다.”
_아마존 독자 평
세기말 소설의 정점
‘세기말 소설’의 최고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스완 송》이 ‘검은숲’ 브랜드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핵전쟁을 비롯해, 각종 질병과 재앙으로 문명이 정지한 세계. 그 설정 위에 토대를 마련하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소설을 ‘세기말 소설(Post Apocalyptic Fiction)’이라고 한다.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 스티븐 킹의 《스탠드》,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 등은 모두 이 분야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탁월한 스토리텔러인 로버트 매캐먼의 《스완 송》은 독자와 평단 모두 첫손꼽는 ‘세기말 소설’의 최고 걸작이다. 원고지 5,000매, 약 1500페이지에 달하는 대작으로, 1987년 출간 이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각지에 소개됐다. 그리고 지금까지 쇄를 거듭하며 고전의 자리에 확고하게 올라섰다.
현대판 ‘성배 전설’의 재림
《스완 송》은 미국 대통령이 고민 끝에 핵미사일 발사를 승인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수백 발의 핵미사일이 대양을 가르고 제3차 세계대전이 시작된다. 초토화된 세계에서 세 무리의 인물들이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첫 번째 무리는 소녀 수 완다(스완)와 거구의 프로레슬러 조시, 두 번째 무리는 뉴욕의 부랑자였던 ‘시스터’와 그녀의 용기와 강인함에 이끌려 동행하는 동료들, 마지막으로 베트남전 영웅 매클린 대령과 컴퓨터광 소년 롤런드가 있다. 세기말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7년 동안의 대서사시. 웅장한 스케일과 엄청난 두께에도 불구하고 선과 악의 대결이 절정으로 치달으며 이야기는 단숨에 대단원으로 접어든다.
《스완 송》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소녀 스완은 절망 속에서도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간직하고 있고, 폐허에서 생명을 되살리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고결한 마음을 지닌 기사가 험난한 시험을 통과해 ‘성배’를 되찾는 과정을 다룬 ‘어부왕 전설’ 또는 ‘성배 전설’과 겹쳐진다. 세대를 넘어 읽히는 《스완 송》의 긴 생명력의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랫동안 구전된 옛 이야기를 접하듯 신비롭고 성스러운 하지만 친근한 느낌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스완 송 - 폐허 위에서 외치는 ‘희망’
《스완 송》은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을 만큼 다채롭다. SF적인 배경에 판타지적인 설정이 깃들고 거기에 웬만한 밀리터리 소설 못지않은 웅장한 전투가 펼쳐진다. 마법의 스토리텔러 로버트 매캐먼은 이 모든 요소를 놓치지 않는다. 솜씨 좋게 추스르고 아울러 방대한 분량 내내 팽팽한 긴장을 유지시킨다. 다양한 캐릭터 모두 생동감 넘치고 긴박한 줄거리는 손에 땀을 쥘 만큼 흥미진진하며 대단원에 이르면 거대한 서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만족스러운 감동이 있다.
‘절망 속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어쩌면 고전적인 주제를 그리고 있지만, 로버트 매캐먼은 ‘세기말’에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와 사랑 그리고 희망을 놓지 않는다. 생명을 재생시키는 ‘스완’은 결국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인 셈이다. 희망은 세대를 초월하는 메시지이며 ‘세기말’이라는 절망의 순간에 더욱 환하게 빛난다. 혼신을 다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을 뜻하는 ‘스완 송’의 사전적 의미는 ‘희망’이라는 세기말의 메시지와 이렇게 연결되는 것이다.
커리어 상에서 언제나 스티븐 킹, 딘 R. 쿤츠 같은 모던호러의 거장들과 비교되는 로버트 매캐먼답게, 《스완 송》은 스티븐 킹의 《미저리》와 함께 제1회 브램 스토커상을 공동 수상했다. 초기 호러 소설에서 두각을 보였던 로버트 매캐먼은 이 《스완 송》을 기점으로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며 대중 작가로서 화려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넘어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준 《소년시대》를 첫 책으로 선보인, ‘검은숲’은 시공사의 미스터리, 스릴러, 경계소설의 전문 브랜드이다. 장르의 태동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가라 불리는 작가들과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을 선별해 독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문단을 뒤흔든 천재 쓰쓰이 야스타카의 유일한 미스터리 《로트레크 저택 사건》과 《부호형사》, 조세핀 테이의 클래식 미스터리 《프랜차이즈 사건》, 전설의 반전으로 유명한 고이즈미 기미코의 《변호인 측 증인》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이야기가 가득한 숲으로 가꾸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