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집

김희경 and other · Kids
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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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볼로냐 라가치 대상 수상작. 보이지 않는 마음을 '집'이라는 현실의 공간에 비유해, 어린이들이 '내 마음'을 차근차근 돌아보도록 구성한 그림책. 철학적인 이야기가 아직은 낯선 어린이들에게 '집'이라는 친숙한 공간을 보여주고,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마음은 어떤 것일까?", "마음의 주인은 누구일까?"라는 세 가지 질문으로 말을 건다. 폴란드 그림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와 한국의 글작가 김희경, 창비가 공동으로 작업해 한국에서 첫 출간된 책이다. 그림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만지면 보슬보슬 촉감이 느껴질 것만 같은 푸른 색 종이 위에 섬세한 붉은 선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다. 또한 책 자체가 마음의 집을 형상화하도록 집으로 들어왔다가 나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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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마음의 집』(창비 2010)이 아동도서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수여하는 라가찌 상 논픽션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라가찌 상(Ragazzi Award)은 2년 이내 출간된 전세계 어린이책 중 창작성, 교육적 가치, 예술적인 디자인이 뛰어난 책에 수여하는, 어린이책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아동출판계의 노벨문학상’으로도 불린다. 1966년 제정되어 매년 그 권위와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아동도서를 출판하는 전 세계 출판인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픽션(Fiction), 논픽션(Nonfiction), 뉴호라이즌(New Horizons), 오페라프리마(Opera Prima) 총 4개 분야로 나누어 각각 대상(winner) 1권과 우수상(mention) 2~3권을 선정한다. 한국에서는 2004년 『팥죽 할멈과 호랑이』(조호상 글, 윤미숙 그림, 웅진씽크빅)와 『지하철은 달려온다』(신동준 글·그림, 초방책방)가 한국 출판물 가운데 최초로 각각 픽션과 논픽션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2006년 『마법에 걸린 병』(고경숙 글·그림, 재미마주)이 다시 픽션 부문 우수상을 받는 등 2010년까지 총 5권의 라가찌 우수상 수상작을 배출해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한국의 출판물이 라가찌 대상을 받은 것은 『마음의 집』이 최초로 이루어낸 성과다. 특히 라가찌 상은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장정의 수준, 디자인, 편집까지 심사의 대상으로 삼고 있어 작가와 출판사 모두에게 영광이 돌아간다. 심사위원단은 이 책에 대해 “한편의 우아한 시”와 같으며 “이런 책이야말로 어린이문학의 자랑이자 명예”라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상식은 도서전이 시작되는 3월 28일, 이탈리아 볼로냐의 시청 아꾸르시오 궁(Palazzo d'Accursio)에서 열린다. 올해로 48주년을 맞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67개국 출판인이 참가할 전망이다. 올해 라가찌 상에는 세계 45개국 200여개 출판사가 1,000여종을 출품해 경쟁했으며, 우리나라는 17개 출판사에서 총 66종을 출품했다. [심사평] 이 책은 한 편의 우아한 시다. 이탈리아 형이상회화파 화가들(조르조 데 키리코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화가들)에 의해 사랑받았던 고요함이 가득 울려 퍼진다. 탁월한 완성도로 추상적인 기하학적 형태들이 완성되었으며, 암시적인 구조물들은 이미지와 함께 철학적 대화를 이끌어낸다. 16세기 트롱프뢰유(Trompe-l'œil, 실제로 착각할 만큼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그림)는 마음 깊은 곳, 닫힌 방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었다. 표현, 꿈, 기억, 인용 등 모든 면에서 상당히 특별하고 독창적인 이 책은 ‘세상에 대한 시각’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시각은 그림에 묘사된 내부처럼 강렬하고 심오하며 또한 그만큼 오래 생각하며 몰입할 시간을 갖게 한다. 이러한 책이야말로 어린이문학의 자랑이자 명예이다. 바슐라르(Gaton Bachelard, 프랑스 철학자)가 얘기한 ‘꿈꿀 권리’가 부단한 노력과 빼어난 명쾌함, 철저한 탐구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언어와 국가의 장벽을 넘은 그림책의 ‘한류’ 어린이와 어른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그림책 그림책으로 세계 아동문학계의 시선을 사로잡다 『마음의 집』은 한국의 글작가 김희경, 출판사 창비가 폴란드 그림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와 공동으로 작업해 한국에서 첫 출간된 책이다. 글작가 김희경은 어린이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미술관 프로젝트를 개발해온 미술관 큐레이터이자 시각장애아와 어린이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점자그림책을 개발해온 그림책 작가이다. 철학적 메시지를 이야기하듯 쉽게 풀어 쓴 글 ‘마음의 집’은 작가의 미학적 시각과 어린이들과 소통했던 경험을 토대로 완성되었다. 폴란드 화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이 글을 읽고 영감을 얻어 텍스트의 철학적 메시지를 충분히 담아낸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려냈다. 이렇듯 『마음의 집』은 한국의 출판사와 작가의 기획력이 타국 작가의 마음을 움직여 소통하며 탄생한 작품이다. 글 작가가 보이지 않는 ‘마음’을 현실의 ‘집’으로 표현했다면, 그림 작가는 ‘마음의 집’이라는 무형의 글을 만지고 움직일 수 있는 ‘책 속 그림’으로 재탄생시켰다. 한국어를 이해하는 세계의 인구가 너무나 적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한국의 문학은 ‘번역’이라는 통로를 거칠 수밖에 없고 원작의 작품성을 고스란히 세계에 알린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직관적인 텍스트와 이미지가 공존하는 ‘그림책’이야말로, 세계와 직접 소통하며 한국의 문학성을 알릴 수 있는 장르라 할 수 있다. 볼로냐도서전 현장에서 상당한 수의 외국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한국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마음의 집』은 심사평에서 밝혔듯, 글과 그림이 함께 “철학적 대화”를 이끌어 내는 “한편의 우아한 시와 같다”는 찬사를 받으며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고 이는 한국 어린이문학의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창비는 ‘우리시그림책’ 씨리즈와 완성도 높은 단행본 그림책들을 출간해 해외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2011년에는 『마음의 집』의 라가찌 수상과 더불어 점자그림책 『점이 모여 모여』(엄정순 글 그림, 창비 2008)가 IBBY가 선정하는 “2011 IBBY 장애어린이를 위한 좋은 책(IBBY Outstanding books for young people with disabilities 2011)”에 선정되었다. 세계 그림책 비엔날레인 BIB(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도 2005년 『시리동동 거미동동』(권윤덕 글 그림, 창비 2003) 『넉 점 반』(윤석중 시 이영경 그림, 창비 2004), 2007년 『영이의 비닐우산』(윤동재 시 김재홍 그림, 창비 2005)이 각각 전시작으로 뽑혔으며 『영이의 비닐우산』은 어린이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는 ‘어린이배심원상(The Prize BIB 2007 by the Children Jury)’을 받기도 했다. 해외로의 수출도 활발해 미국, 프랑스, 일본, 스위스, 중국, 대만 등 다양한 언어권에 창비 그림책이 번역 출간되었다. 어른의 시선을 그림책의 세계로 끌어들이다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마음은 어떤 것일까?” “마음의 주인은 누구일까?”라는 세 가지 질문을 통해 독자에게 철학적 성찰을 던지는 이 그림책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자신과 세계를 구별하는 데 아직 서투르고 자기중심성이 강한 아이에게는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상처받은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위로를, 마음 깊은 곳의 소리를 잊고 살던 어른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차근차근 돌아보는 정화의 과정을 선물한다. 그간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그림책이 장르의 벽을 깨고 미술과 영상 등의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체로 변화하고 있다. 『마음의 집』 역시 “마술 같은 신비로움이 있는 그림책” “어른인 나 또한 그림과 글을 번갈아 보며 여러 가지 곱씹어보게 만든 책” “사람들의 마음을 집에 비유해 감정과 사고를 담아낸 멋진 철학책”(yes24 리뷰) 등의 평가를 받으며 성인과 부모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이 책은 그림책에 숨은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독자의 시선을 통해 확장되는 그림의 의미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담고자 했다. 책장을 펼치고 넘길 때 일어나는 효과를 이용해 그림이 살아 움직이도록 그린 것이다. 책장을 천천히 넘기면서 그림을 보면, 할머니가 아기에게 입을 맞추고, 비둘기가 날갯짓을 하고, 따뜻한 손이 나를 향해 손짓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 이야기가 끝나고 뒷장을 펼치면, 자신의 얼굴이 거울처럼 반짝이는 은색 종이 위에 비치며 'MAUM'이라는 글자가 완성된다. 마치 자신의 마음 속, 마음의 집을 들여다보라는 것처럼. 이렇게 이 작품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독자의 손길과 눈길에 따라 변화하고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다. 『마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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