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로

V. Woolf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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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로>는 1927년 출간된 울프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서른네 살의 릴리는 램지 가의 여름 별장에 초대된 사람들 속에서 쉽게 완성되지 않을 그림을 그리고 있다. 릴리의 눈에 비친 램지 부부의 모습은 캔버스를 통해 드러나게 된다. 캔버스에는 가부장 사회가 요구하는 '집안의 천사' 램지 부인이 있다. 누구든지 사랑하고 축복하고 싶어 하는 그녀는 항상 자신을 희생하고, 타인을 충만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한 램지 씨는 이러한 부인을 못 마땅히 여기고, 정확성과 논리성을 추구하는 철학의 세계에 빠져 있다. 릴리는 램지 부부의 모습을 통해 결혼제도가 가진 허와 실을 꿰뚫어 보고 싶어 한다. 그녀는 램지 부인이 지닌 이타적이면서도 여성적 삶의 태도에 애정을 느끼면서도, 램지 씨가 지닌 남성적 세계의 아름다움 또한 알고자 한다. 울프는 남성과 여성, 삶과 죽음과 같이 상호모순 되는 두 세계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남성들이 전통적으로 구사해온 소설작법을 거부하고 '의식의 흐름 기법'을 통해 남성적 언어 이전의 자연의 언어를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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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부 창 2부 시간이 흐르다 3부 등대 해설: 이타적利他的 세계로의 긴 여정_박희진 연보

Description

더욱 새로워진 디자인, 더욱 아름다워진 커버, 더욱 완결된 번역의 버지니아 울프 전집!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솔출판사에서 1990년 초반 기획 후 출간되기 시작한 ‘버지니아 울프 전집’이 29년 만에 완간을 기념하여 특별한 디자인과 더욱 가벼워진 판형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이다. 인간의 내면, 그 심연의 세계를 관찰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했던 울프의 문학세계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소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방식의 실험들로 펼쳐진다. 시대를 앞서간 ‘젠더’로서의 성性 인식은 울프의 본질이자 혁명적인 울프 문학의 근간을 이룬다. 이번 솔출판사 특별 한정판은 기존 판형의 번역을 보완하고 정정하여 더욱 완결되고 안정된 번역으로 선보인다. 울프의 대표작인 『등대로』, 『파도』, 『올랜도』를 1차 출간하는 것을 시작으로 울프의 유작을 2019년 하반기까지 완간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9종으로 출간되었던 울프의 소설 시리즈는 이번 신판에서 『밤과 낮』과 『세월』이 추가되어 독자들에게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왔던 『밤과 낮』은 19세기의 전형적인 소설과 달리 전통에 순응하지 않는 도전적 가능성을 열어두어 울프 저작의 초기 면모를 주목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국의 한 상류층 가족의 3대에 걸친 일상사가 마치 스냅사진처럼 펼쳐지는 소설 『세월』은 울프만의 시적인 서술방식과 개성이 가장 성숙한 방식으로 드러나는 후기작이기에 그 출간 의의가 크다. 지금 다시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야 하는 이유, “울프는 어둠에서 승리를 거둔 대담한 모험의 작가이다.” - 제임스 킹(『버지니아 울프』전기 작가) “울프의 작품은 여성 의식의 본질과 예술적 감각의 작용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고전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버지니아 울프는 십 대 시절 어머니의 죽음과 깊은 고뇌, 신경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등 개인적 좌절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글쓰기와 작품 활동을 통해 삶의 열렬한 본능에 충실했던 작가이다. 아울러 울프가 창조해낸 ‘의식의 흐름’이라 불리는 시적인 산문, 리듬과 이미지, 꿈결 같은 단어가 구현하는 놀라운 소설 속에는 현실의 리듬을 포착하려고 노력한 한 여성작가의 초상이 담겨 있다. 또한 울프는 20세기 당대의 여성이 직면한 한계에 대하여 사회적 제약과 상대적 빈곤에 문제를 제기하며 여성이 끊임없이 읽고 쓰고 말해야 함을 주장했던 페미니스트이기도 했다. “투표권과 돈 중에서, 고백하건대, 돈이 무한히도 더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연 오백 파운드의 돈이면 한 사람을 햇볕 속에 살아 있도록 유지시켜준다, 라고 하는 엄연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증권중개인과 변호사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실내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십시오. 여성이라는 것이 보호받는 직업이기를 그만두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 현관문을 열며 나는 생각하였지요.”(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중에서) 20세기 영국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라 알려진 울프는 관념적이고 비현실적인 작가로 오인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의 일기와 산문이 말해주듯 그녀는 매우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작가였다. “바야흐로 ‘버지니아 울프’라는 깊은 숲을 조망할 때” “모더니즘, 페미니즘, 사회주의와 같은 것들은 그녀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도중에 잠깐씩 들른 간이역에 불과하다. 그동안 그녀는 모더니즘의 기수라는 훤칠한 한 그루의 나무로, 또는 페미니즘의 대모代母라는 또 한 그루의 잘생긴 나무로 우리의 관심을 지나치게 차지하여 우리가 크고도 울창한 숲과 같은 이 작가의 문학 세계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이제는 바야흐로 이 깊은 숲을 조망할 때가 온 것으로 믿는다.”(울프전집 간행위원회, 「발간사」 중에서) 울프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모더니스트 명성에 가려져 그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창조적이고 현실적일 것을 요구한다. 동시에 인간을 향한 사랑과 이타주의를 지향한 그녀의 문학세계는 현 시대에도 유의미한 고전이라 할 만하다. 이것이 한 세기 전을 살아갔던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가 울프의 작품을 다시 읽게 만드는 저력이다. 등대로(버지니아 울프 전집 1) “삶과 죽음, 유한과 영원… 자연과 인간 본성, 생의 모순을 비추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소설!” 1927년 출간된 울프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서른네 살의 릴리는 램지 가의 여름 별장에 초대된 사람들 속에서 쉽게 완성되지 않을 그림을 그리고 있다. 릴리의 눈에 비친 램지 부부의 모습은 캔버스를 통해 드러나게 된다. 캔버스에는 가부장 사회가 요구하는 '집안의 천사' 램지 부인이 있다. 누구든지 사랑하고 축복하고 싶어 하는 그녀는 항상 자신을 희생하고, 타인을 충만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한 램지 씨는 이러한 부인을 못 마땅히 여기고, 정확성과 논리성을 추구하는 철학의 세계에 빠져 있다. 릴리는 램지 부부의 모습을 통해 결혼제도가 가진 허와 실을 꿰뚫어 보고 싶어 한다. 그녀는 램지 부인이 지닌 이타적이면서도 여성적 삶의 태도에 애정을 느끼면서도, 램지 씨가 지닌 남성적 세계의 아름다움 또한 알고자 한다. 울프는 남성과 여성, 삶과 죽음과 같이 상호모순 되는 두 세계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남성들이 전통적으로 구사해온 소설작법을 거부하고 '의식의 흐름 기법'을 통해 남성적 언어 이전의 자연의 언어를 구현하고 있다. 때로는 현미경으로 때로는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듯, 『등대로』는 자연과 인간 본성 사이를 오고가며 독자로 하여금 미묘하고도 낯선 체험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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