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작 『다른 남자』(이소민 작가의 『영원의 밤』과 공동 수상)가 출간되었다. 원래 드라마 작가를 꿈꾸던 정은수 작가의 『다른 남자』는 “일본의 추리소설만큼 문장이 간결하고 스토리 전개가 빠를 것”이라는 응모 당시 기획 의도가 잘 어울리는 미스터리로, 작가의 목표처럼 작품은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사건에 집중한다. ‘과거에 있었던 사건이 현재 다시 불거진다’는 설정은 미스터리 독자에게 익숙할 테지만, 그런 설정의 익숙함만큼이나 가독성이 좋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렇다 할 성장 과정의 특징 없이, 모범적으로 살며 적당히 큰 회사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던 연지. 회사 동료와 썸을 타며 팔 년간의 비연애를 종식하려는 어느 날, 누군가 회사로 12년 전에 찍은 대학 시절 동아리 단체 사진을 보내온다. ‘썸남’의 부추김에 누가 사진을 보냈는지 찾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연지는 평탄한 일상의 궤도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다른 남자』는 무난하기 짝이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30대 여성 임연지의 삶이 한순간에 뒤흔들리는 출발점을 경쾌한 리듬으로 소개한다. 로맨틱 코미디처럼 시작하지만, 연지는 아직 숨기고 있는 게 많다. 12년 전 대학교 문학 동아리에서 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때 연지의 마음은 누구를 향해 있었는지, 지금의 연지는 누구를 생각하는지. 12년 전의 싱그러운 청춘 드라마와 현재의 아기자기한 사내 로맨스 드라마가 평행 진행되는데, 그 둘 사이를 분절시키는 하나의 비극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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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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