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잘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나?

신명호
2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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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사회적 지위, 교육 수준이 높은 부모의 자녀가 학습 의지와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것은 통계를 통해 익히 알려진 바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간단치 않은 사회적 문제와 구조적인 측면이 얽혀 있다. 어째서 중산층 자녀의 학습의지가 높은지, 반대로 저학력 부모의 자녀가 상대적으로 학습의지가 낮은지 설명하며 계층적 현상이 되어버린 교육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고학력.중산층과 저학력.노동계층의 부모 및 자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사회 계층에 따른 부모의 양육 관행의 차이를 분석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문제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을 자녀 교육에 투여하는가가 아니라, 왜 그리고 어떻게 그들은 돈과 시간을 투여하는가(또는 왜 투여하지 않는가)에 있다. 소득의 양극화, 빈곤의 세습에 대한 우려가 점차 깊어져가는 작금의 한국 사회에서, 계층이동의 가장 유력한 통로였던 학업의 기회는 더욱 불평등해지고 있다. 양극화되고 있는 사회경제적 처지의 간극을 좁히는 정책 마련을 통해 교육 불평등의 골을 메우는 데 구체적이며 분석적인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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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장_들어가며 연구 문제 이론적 배경 학업성적 결정요인에 관한 선행연구 교육열망에 관련된 이론들 2장_부모의 교육 관여 및 양육관행의 특징과 경향 고학력 중산층의 교육 관여 및 양육관행 자녀 개인 특성의 영향 저학력 노동자층의 교육 관여 및 양육관행 저학력 노동자층 가정의 성적우수자 3장_학업성취도 결정요인들의 기제 교육열망의 의식화 과정 사회계층 간 교육열망이 다른 이유 제반 요인들의 관계 4장_결론: 잘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이유 연구 결과 정책적 제언 연구의 의의와 한계 [부록] 연구 방법 연구 대상과 자료 수집 분석 방법

Description

학력의 대물림, 교육의 양극화 우리 사회 교육환경의 불편하고도 고통스러운 현실! “부모의 ○○이 아이의 성적을 좌우한다” 그 이유는? 29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한 사회 계층에 따른 부모의 양육 관행의 차이를 분석하다 부모의 학력과 지위가 높을수록 ‘강한 학벌주의 가치관’을 갖고 있다, 배운 부모일수록 교육열이 높다, 부모의 학력과 지위가 아이의 성적을 좌우한다 ‘소득’, ‘사회적 지위’, ‘교육 수준’이 높은 부모의 자녀가 학습 의지와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것은 통계를 통해 익히 알려진 바다. 하지만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듯한 이 당연한 이야기에는 간단치 않은 사회적 문제와 구조적인 측면이 얽혀 있다. 이 책은 어째서 중산층 자녀의 학습의지가 높은지, 반대로 저학력 부모의 자녀가 상대적으로 학습의지가 낮은지 설명하며 ‘계층적’ 현상이 되어버린 교육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 이 책은 불평등한 학력자본의 재생산에 주목하다! 이 책은 ‘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불평등이 자녀 세대의 학력자본 불평등으로 재생산되고 있는가’에 주목하며, ‘고학력·중산층’과 ‘저학력·노동계층’의 부모 및 자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사회 계층에 따른 부모의 양육 관행의 차이를 분석했다. ‘자녀의 학업성취도는 부모가 투여하는 돈과 시간에 비례하는가?’라는 물음에 관해서, 현실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전적으로 여부를 단언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문제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을 자녀 교육에 투여하는가?’가 아니라, ‘왜 그리고 어떻게 그들은 돈과 시간을 투여하는가(또는 왜 투여하지 않는가)?’에 있다. 학업성적의 차이는 매우 계급적인 현상이다! 공부를 안 하거나 못 한다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는, 극히 개인주의적 관점의 해석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런데도 왜 중산층 가정의 자녀들은 학습에 대한 의지가 높고 노력을 더 많이 하는지, 반대로 부모가 많이 못 배운 가정의 자녀들은 학습의지가 왜 상대적으로 낮은가에 대한 궁금증은 남는다. 이 책은 그에 대한 반론으로서 오늘날 학업성적의 차이는 ‘개인의 의지 및 능력’의 차이가 아닌, 매우 ‘계급적’인 현상임을 역설하고 있다. 고학력·중산층 부모들은 “부모가 너한테 100억 원쯤 물려줄 수만 있어도 이렇게 공부하라고 안할 거다”라거나 “축구와 노래를 좋아하지만 너는 프로선수와 가수가 될 실력은 못 된다”며 조기에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자녀의 학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안 하면 힘들게 살 수 밖에 없다”며 계층 하강에 대한 위기의식을 경고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반대로 생계유지가 우선인 저학력·노동계층 부모들은 “공부를 잘 했으면… ” 하고 막연한 희망을 품는 경향이 강하고, 학벌 인식·위기의식·교육 열망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가 못 배워서 뭘 못한다는 생각은 안 했다”거나 “뒤늦게 학원에 보내지만 흉내 내는 수준”이라며 자녀에게 학업성취의 압력을 주는 강도는 약했다. 저학력일수록 학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는 사회 통념과 달라, 이 책은 이를 ‘학력가치 체험의 역설’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신간 출간의의 소득의 양극화, 빈곤의 세습에 대한 우려가 점차 깊어져가는 작금의 한국 사회에서, 계층이동의 가장 유력한 통로였던 학업의 기회는 더욱 불평등해지고 있다. 이 책은 양극화되고 있는 사회경제적 처지의 간극을 좁히는 정책 마련을 통해 교육 불평등의 골을 메우는 데 구체적이며 분석적인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 주요 내용 가정의 비경제적 자원이 학업성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학업성적에 다소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부모의 경제력이 더 많은 지원과 관여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그런데 자녀의 학업성적이 부모의 소득보다 부모의 학력과 더 강한 연관성을 띠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가정의 비경제적 자원이 학업성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층 그룹과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하층 그룹으로 나누어 사례를 선정하고 심층면접 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한 후 분석하였다. 1. 계층별 교육관여 및 양육관행의 특징은 무엇인가? <고학력 중산층의 교육관여 및 양육관행> 강한 학벌주의 가치관, 학업열의를 높이기 위한 일상적 의식화, 조기에 공부 습관들이기, 각종 생활 통제, 세밀한 전략의 수립 고학력 중산층 부모는 이름 있는 상위권 대학을 졸업해야 학력자본으로서 효용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런 관점에서 대학의 가치를 철저히 서열화한다. 그리고 자녀의 성적에 따라 희로애락의 감정을 고스란히 나타내며 가정생활 속에서 일상적으로 학습열의에 대한 의식화를 진행한다. 그리고 어렸을 때 형성된 학업성적의 수준이 대학 입시 때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자녀의 학업성취 수준을 일찍부터 상위권에 들도록 관리한다. 그것이 아이의 성취동기와 경쟁심을 높은 상태로 유지시켜서 이후에도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고학력 중산층 부모는 자녀의 학업 성공을 위해서 그것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면밀히 살펴 제어하고, 자녀의 관심이 분산되거나 학업열의가 떨어지지 않도록 생활 전반을 통제한다. 공부에 방해될 만한 각종 생활통제와 그로 인한 갈등도 기꺼이 감수한다. 그리고 학업 경력을 장기적으로 설계하여 그러한 장기 계획에 필요한 준비를 일찍부터 서두른다. 그리고 자녀의 진로에 관한 고민을 기꺼이 떠안고,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생각을 자녀의 진로 결정에 반영하고 관철한다. “저 같은 경우는 유별나게 애를 잡았던 편이었어요. 애들도 눈치가 빨라갖고 엄마가 (자기에 관해) 완전하게 알면 쉽사리 반항을 못해요. 그러니까 애를 완전히 통제하려면 엄마가 구석구석 알아야 되거든요. 우리 애 같은 경우는 만약 그러지 않고 놔뒀으면 좀 약간, 지금보다는 틀림없이 결과가 … (나빴을 거예요). …… 본인도 그거를 알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는 뭐, 반항을 하다가 포기한 것도 있죠. 애가 유명한 매니저 없이는 자기가 (스스로) 뭘 못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_본문 중 <저학력 노동자층이 교육관여 및 양육관행> “못 배워도 살긴 살아요.” 상대적으로 낮은 교육열망, 무관심 혹은 낮은 교육관여도 저학력 노동자층에서는 무엇보다 자녀에게 열심히 공부하도록 채근하고 유도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다. ‘어떤 대학을 꼭 가야한다’, ‘명문대를 반드시 졸업해야 한다’는 식의 말을 함으로써 자식들에게 기대하는 교육수준이나 학교에 대해서도 표현하지 않는다. 대학을 다녀보지 않아 대학 교육이 왜 중요한지를 모르기도 한다. 그리고 일단 부모들이 생계활동에 많은 시간과 힘을 빼앗기기 때문에 일찍부터 자녀의 학업에 관여해야 한다는 의식이 없고 무관심하거나 공부 습관을 불어넣어줄 여력이 없다는 일차적인 문제가 있다. 자녀의 학업에서 특별히 뒤처진 면이나 약점이 발견되어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에 나서지 못한다. 그것을 해결할 만한 전략적 지식과 우수한 교육자원과 사회경제적 지위에서 오는 자신감 및 확신이 없기 때문에 저학력 노동자층 부모들은 본인들의 판단에 따라 자녀들의 학업 진로를 설계하고 이끌어가지 못한다. 또한 부유한 가정에 비해서 자신들이 자녀에게 지원을 충분하게 해주지 못했다는 자격지심 때문에 공부를 잘 안 하는 자녀에 대해 강하고 단호하게 밀어붙이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