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와 비순수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 Novel
2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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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자체가 문학이었던, 시대의 아이콘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작품 《순수와 비순수》가 출간되었다. 50대 후반인 1930~1931년에 써서 1932년에 《이 쾌락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고 70세에 가까워진 1941년에 최종 형태로 다듬어 지금의 제목으로 출간된 작품이다. 첫 남편 윌리의 대필 작가들과 '글 공장'에서 보낸 20대 시절과 별거 후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뮤직홀 배우로 활동하며 작가로 성장했던 30대에 교류했던 별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 하나의 작품으로 엮었던 것이다. 작품 속에서 작가는 "관능에 관한 인류의 보물 같은 지식에 개인적으로 기여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순수와 비순수》는 콜레트가 자신의 삶에서, 글에서 끌어올린 인물들 (카사노바, 여장 남자, 중독자, 남장 여자, 동성애자 등)에 대한 묘사와 대화, 일화들과 기억들을 통해 쾌락과 관능, 욕망과 질투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느 정도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관찰자의 시선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드러내고 또 그들을 별종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걷어내면서 동시에 아첨과 관음의 장애물 역시 피해 가는 이 작품은 보편적이고 경직된 진실을 제안하기보다, 인간 행동의 신비롭고 복잡한 굴곡을 연구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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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순수와 비순수 - 9p 옮긴이의 말 - 221p

Description

"사람들은 《순수와 비순수》가 나의 가장 훌륭한 작품임을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 삶 자체가 곧 문학이었던, 시대의 아이콘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작품 《순수와 비순수》가 출간되었다. 50대 후반인 1930~1931년에 써서 1932년에 《이 쾌락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고 70세에 가까워진 1941년에 최종 형태로 다듬어 지금의 제목으로 출간된 작품이다. 첫 남편 윌리의 대필 작가들과 '글 공장'에서 보낸 20대 시절과 별거 후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뮤직홀 배우로 활동하며 작가로 성장했던 30대에 교류했던 별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 하나의 작품으로 엮었던 것이다. 작품 속에서 작가는 "관능에 관한 인류의 보물 같은 지식에 개인적으로 기여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순수와 비순수》는 콜레트가 자신의 삶에서, 글에서 끌어올린 인물들 (카사노바, 여장 남자, 중독자, 남장 여자, 동성애자 등)에 대한 묘사와 대화, 일화들과 기억들을 통해 쾌락과 관능, 욕망과 질투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느 정도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관찰자의 시선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드러내고 또 그들을 별종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걷어내면서 동시에 아첨과 관음의 장애물 역시 피해 가는 이 작품은 보편적이고 경직된 진실을 제안하기보다, 인간 행동의 신비롭고 복잡한 굴곡을 연구해나간다. "나의 이상한 친구들은 내 앞에서 어떤 대화도 삼가지 않았다. 난폭한 죽음, 불가피한 협박, 금품 탈취, 수치스러운 소송... 넥타이, 끝단을 접은 바지, 음악, 문학, 지참금, 결혼 등. 왜 사람들이 그들과 같은 부류를 '지각없다'고 여기는지 나는 묻고 싶다.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들이 영위하는 삶의 위험성과 그들 특유의 배타성이 갖는 한계를 알고, 신중함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지만 곧잘 그것을 잊어버리는 융통성도 지니고 있었다." 이 작품을 성적 욕망, 여성의 동성애, 남성의 동성애, 양성성, 여성의 질투에 관한 내용이라고 요약해서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순수와 비순수》는 대표적인 LGBT 문학 작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콜레트가 펼쳐 보인 이야기들은 단지 동성애나 욕정의 문제뿐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으로 확장된다. 겉으로 강한 척하지만 속마음은 여리고 상처받은 사람들, 어린 시절의 상실과 결핍 때문에 특정한 사물이나 행위에 집착하고, 추구하는 것을 끝내 얻지 못하고, 베풀기만 하고 돌려받지 못하거나, 받기만 하고 베풀 줄 모르고, 감정적으로 착취하고 착취당하고, 본모습을 숨기고 살아 가는 외롭고 소외된 영혼들. 이들이 겪은 상처와 감정, 미묘한 심리 변화는 우리가 인간관계 속에서 날마다 겪는 현상과 다를 바가 없다. 오 쾌락이여, 금이 가도록 이마를 박고 또 박는 숫양이여! 아마도 유일하게 부적절한 호기심은 생전에 삶 바로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내려고 고집부리는 자의 호기심일 것이다... 집필 도중에 콜레트는 이것은 소설이 아니고 "소용돌이" 또는 "거품"이라 부를 수 있겠다고 편지에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나는 엘리너 버틀러의 일기에서 이 대목, 저 대목을 골라 번역하고, 순서를 바꾸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전혀 용서를 구하지 않겠다"는 고백에서도 드러나듯이 이 작품은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서술하지만 개별 사실의 진위가 아니라 사태를 관통하는 진실을 포착하기 위해 작가의 관점에서 각색되었다. 따라서 이는 문학이며 넓은 의미의 소설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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