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 나는 세계에 꼭 들어맞지 않는다―포기하지 않는 읽기
체포됐어도 자유로운 K…… 차별금지법 없는 한국은?―프란츠 카프카 『소송』
‘올랜도’도 버지니아도 성별 제약 없는 다양한 삶을 원했다―버지니아 울프 『올랜도』
진리의 담지자를 자처하는 지도자여…… 그것은 카리스마 아닌 망상―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
유대인을 두려워한 철학이 유대인 천재들을 낳았다―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번번이 죽고 태어나는 경험으로 붐비는 곳, 문학―모리스 블랑쇼 『문학의 공간』
피해자의 슬픔을 응시하는 문학적 용기―잉에보르크 바흐만 『이력서』
삶도, 시도 중단할 수 없었던 러시아 국민시인―안나 아흐마토바 『레퀴엠-혁명기 러시아 여성시인 선집』
비극적 삶으로만 조명되기엔 황홀하고 치열한 실비아의 시―실비아 플라스 『에어리얼』
‘자기 자신’으로 존재했기에 사후에야 세상과 만난 디킨슨―에밀리 디킨슨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예술가의 삶 아닌 냉철한 지성으로 성찰을 준 ‘할머니 시인’―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끝과 시작』
자식이 어디선가 비명을 지르고 있기를 바라는 부모…… 시로 쓴 참혹한 희망―아리엘 도르프만 『싼띠아고에서의 마지막 왈츠』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로 군국주의를 경계하다―이바라기 노리코 『처음 가는 마을』
하나도 잊지 않고 모든 것을 호명하는 다정함이 빚은 시―백석 『백석 시, 백 편』
삶의 가시는 시로 새 이야기가 된다…… 버스 운전사 패터슨처럼―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패터슨』
너를 밀어내고 나를 드러내야 이기는 세계…… 시인은 ‘사라짐’으로 답했다―라이너 쿤체 『은엉겅퀴』
공정은 정말 공정한가…… 막연함에 저항한 ‘디디온식 글쓰기’―조앤 디디온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
카뮈가 말한다 ‘비극은 자각해야 할 운명’―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
인간을 운명의 중력에서 뜯어내 영원으로 들어 올리는 것…… 시몬 베유의 ‘사랑’―시몬 베유 『중력과 은총』 『일리아스 또는 힘의 시』
자유로운 집이여 오라…… 힘없는 이들에 던지는 희망의 몽상―가스통 바슐라르 『공간의 시학』
폭력적 현실에 띄우는 절박한 안부―존 버거 『A가 X에게』
사진,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공존의 신비에 대하여―롤랑 바르트 『밝은 방』
먼저 떠난 오빠를 위한 192쪽의 기록…… 사랑은 기억이다―앤 카슨 『녹스』
예술을 ‘선물’하는 일, 그저 옛 인류의 순진한 발상일까―루이스 하이드 『선물』
삶의 습관으로 타인을 구원하는 인간…… 여우의 눈으로 포착하다―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주인과 하인」
돈과 행복을 신성화하는 조급한 현대인이여…… “신은 죽었다”―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젊은 릴케는 스승이 아닌 동료였기에 멘토가 되었다―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진정한 스승은 설명하지 않는다―자크 랑시에르 『무지한 스승』
후배 학자의 비판적 인용을 통해 생명 얻은 그리스 철학자들―『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