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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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품 4.16 세월호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마침표가 아닌 진행형인 세월호 참사 이 책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에 머무르면서 피해자의 삶과 마음을 채록해 온 인류학자 이현정과 4.16기억저장소를 설립한 기록학자 김익한의 공저이다. 일기 형식으로 엮은 생생한 4.16 참사의 기록을 통해 독자들은 깨진 유리 조각 위를 걷는 듯한 아픔과 국가 공동체로부터 외면받은 자들의 상실감을 저자들과 함께 하게 될 것이다. 섬세하면서도 때로는 단호한 저자들의 글은 유가족들을 비롯한 피해자들에게 건네는 위로로 한정되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는 삶의 경험에서 우연히 만나는 ‘사고’가 아니다. ‘사고’가 아닌 ‘사건’이자, ‘참사’임을 독자들은 저자들의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될 것이다. 세월호 참사를 향한 두 사람의 시선은 참사의 시작부터 일관된다. 진상규명을 밝히지 못하는 국가·사회 안팎의 구조적인 모순에 대한 경계심과 일침,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할 방향, 국가 공동체 안에서 외면받은 국민 개개인의 시선이다. 이 시선 안에서 독자들은 학자의 고뇌는 물론, 공동체로부터 상처 입은 개인의 아픔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라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 하는 명확한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를 틈 없이 차오르는 아픔을 꾹꾹 눌러 가며 쓴 저자들의 기록들을 통해 독자들은 세월호 참사가 마침표가 아닌 진행형임을 자각하리라 기대한다. 참사의 순간부터 함께 한 이 오랜 기록들을 따라가다 보면 참사의 아픔과 다시 만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과 함께 다시 돋아날 아픔이야말로 모순처럼, 참사로 인한 상실감과 무력無力함을 극복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