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호신술

한세희 · Humanities
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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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모바일 기기가 이미 상용화된 세상에 태어나 자라온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 하지만 그러한 청소년들이라고 해도 온라인 세계의 면면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는 법이다. 온라인 세계가 아무런 걱정 없이 누벼도 좋을 안전지대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영상 추천 알고리즘은 눈길을 붙들어 새벽까지 놓아주지 않고, 거대 포털 사이트는 내가 사고 싶어 하는 옷을 나보다도 잘 알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에서는 매력적인 친구를 가장한 이들이 사기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한다. 전에 없던 편리함과 즐거움의 이면에 각양각색의 위험도 존재하는 온라인 세계에서, 청소년들에게는 프라이버시와 자아를 스스로 지켜 낼 최소한의 방어술이 꼭 필요하다. 과학 전문 기자 한세희가 오늘의 온라인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과 누구라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사례들을 엮은 이 책은 나를 들여다보고 지배하려 드는 힘과 의도들에 맞서 싸울 용기, 나아가 그것들을 내 손안에 넣어 활용할 슬기를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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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며: 디지털 시대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살아가려면 1부. 나는 파놉티콘 속에 있어 1장. 휴대폰은 나의 블랙박스 …더보기 디지털 포렌식이란? 2장. 소셜 미디어는 나의 공개 일기장 3장. 검색은 나의 욕망 4장. CCTV는 나를 주시하는 눈 …더보기 프라이버시 디스토피아 2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너 5장. 나를 분석하는 프로파일러 …더보기 대통령 선거까지 뒤흔든 ‘좋아요’ 장사 6장. 내 입맛에 딱 맞게 추천! …더보기 틱톡과 넷플릭스의 1위 비결 7장. 나를 따라다니는 광고 …더보기 애플과 메타가 싸운 이유 3부. 디지털 세상 속 흔들리는 내 마음 지키기 8장. 인스타그램 스타와 비교하니 속상해 9장. 유튜브 보다 보니 어느새 새벽 …더보기 틱톡을 둘러싼 국제적 갈등 10장. 롤 하다 정신 차려 보니 수능 날? 4부. 악인은 어디에나 있어 11장. DM의 치명적 유혹 12장. 메타버스는 신세계일까? 13장. ‘디지털 앵벌이’가 된 어린이 크리에이터 …더보기 새로운 과거? 오래된 미래? 14장. 세상을 어지럽히는 가짜 뉴스 …더보기 가짜 뉴스에 속지 않으려면 5부. 온라인 세계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15장. 초연결·초긴밀 사회 …더보기 나만의 콘텐츠가 드넓은 시장과 만날 때 16장. 크리에이터의 시대 …더보기 유튜브에서 길을 찾은 개그맨들 17장. 성큼 다가온 AI의 시대 18장. AI를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Description

알고리즘과 사기 DM을 비롯한 온갖 디지털 괴한으로부터 나의 시간과 취향, 프라이버시를 지켜 내려면?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가 이미 상용화된 세상에 태어나 자라온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 하지만 그러한 청소년들이라고 해도 온라인 세계의 면면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는 법이다. 온라인 세계가 아무런 걱정 없이 누벼도 좋을 안전지대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영상 추천 알고리즘은 눈길을 붙들어 새벽까지 놓아주지 않고, 거대 포털 사이트는 내가 사고 싶어 하는 옷을 나보다도 잘 알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에서는 매력적인 친구를 가장한 이들이 사기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한다. 전에 없던 편리함과 즐거움의 이면에 각양각색의 위험도 존재하는 온라인 세계에서, 청소년들에게는 프라이버시와 자아를 스스로 지켜 낼 최소한의 방어술이 꼭 필요하다. 과학 전문 기자 한세희가 오늘의 온라인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과 누구라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사례들을 엮은 이 책은 나를 들여다보고 지배하려 드는 힘과 의도들에 맞서 싸울 용기, 나아가 그것들을 내 손안에 넣어 활용할 슬기를 전수한다. 스마트폰과 함께 나고 자란 모바일 네이티브라도 화면의 뒤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모두 알 수는 없는 법! ‘모바일 네이티브’인 오늘날의 청소년 세대는 식당의 무인 단말기 앞에서 멈칫하는 윗세대와 다르게 어떤 전자 기기든 능숙하게 사용할 뿐 아니라, 아침에 눈을 떠서부터 늦은 밤 잠드는 순간까지 스마트폰과 한 몸처럼 생활하며 세세한 기능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끊임없이 흡수한다. 하지만 그러한 청소년들이라고 해도 온라인 세계의 면면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얼굴의 근육을 의식하지 않고도 표정을 짓듯이 오히려 제 몸처럼 익숙하기에 더더욱 그 구성과 작동 원리에 대해 모르기 쉽다. 실제로 온라인 도박을 일종의 게임으로 인식한 청소년이 중독 상태에 이르는 사례가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중학생 중 40퍼센트가 그럴싸한 사진이 첨부된 가짜 뉴스를 그대로 믿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상 추천 알고리즘부터 리타게팅 광고까지 유용한 듯 선 넘는 듯, 내 삶에 스며들고 있는 것들 이전까지 상상도 못 했던 편리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인터넷은 이용자를 노리는 갖가지 술수의 온상이기도 하다.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과 광고는 점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와 피드에 꽂히고, 실제 사진과 구분이 불가능한 수준의 AI 생성 이미지가 유포되기 시작한다. 하루가 다르게 교묘해져 가는 피싱 수법에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의 소식도 끊임없이 들려 온다. 크고 작은 악의에서 비롯된 이러한 위험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집중적인 관심과 돌봄의 대상이 되는 아동이나 노년층과 달리 어느 정도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정서적으로 가장 섬세한 청소년층은 그러한 위험에 대처하기가 특히 어렵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상 사기와 폭력,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오늘날, 프라이버시와 자아를 스스로 지켜 낼 최소한의 방어술, 『디지털 호신술』이 필수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 한세희는 《전자신문》, 《동아사이언스》, 《지디넷코리아》에서 일해온 과학 전문 기자이자 중고등학생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로서, 어려서부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당연하게 접해 경계심도 비판적 관점도 갖기 어려운 청소년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모아 이 책을 썼다. 오늘날의 청소년이 자라 온 과정을 업계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지켜봤기에 그들이 경험하는 것, 당연하게 여기고 때로는 무신경하게 지나치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고 몰입하고 열광하는 것들을 누구보다 정확히 포착해 낼 수 있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효한 설명과 조언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면서도 어른들과 다른 청소년만의 세계, 그들의 주체성과 잠재력을 존중하고 조심성을 잃지 않는다. 나를 들여다보고 움직이고 지배하려 드는 것들에 맞서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1부 「나는 파놉티콘 안에 있어」에서는 마치 교도소처럼 휴대폰, 소셜 미디어, 검색 포털, 그리고 각종 블랙박스의 감시로 촘촘하게 뒤덮인 오늘의 세상을 둘러보며 각종 최신 기술, 갖가지 경로와 방식을 통하여 개개인의 공적인 활동부터 사적인 취향까지 다양한 정보가 수집되고 있음을 짚고, 2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너」에서 기업과 국가 등 주체가 그렇게 수집한 정보를 자신의 이익에 맞게 활용하는 사례들을 보여 준다. 3부 「디지털 세상 속 흔들리는 내 마음 지키기」에서는 소셜 미디어의 화려한 이미지들 사이에서 우울해지고, 필터 카메라 속 모습과 다른 나 자신을 미워하게 되고, 쏟아지는 콘텐츠에 파묻혀서 잠도 못 자는 등, 극도로 정교하게 설계된 자극들에 청소년을 비롯한 현대인이 일상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채 휘둘리고 있음을 경고한다. 나아가 4부 「악인은 어디에나 있어」에서는 보다 노골적인 의도로 악행을 서슴지 않는 사이버 범죄자들과 그에 맞선 최소한의 대비책을 설명한다. 화면 너머의 악인들은 사기 메시지, 게임상의 거짓 유혹 등으로 아동과 청소년을 속이고 경제적·성적·정서적 착취를 자행하며, 가짜 뉴스로 여론을 뒤흔들고 사회를 어지럽히기도 한다. 마지막 5부 「온라인 세계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에서는 새로운 세계를 살아갈 청소년에게 조언과 격려를 전한다. 기하급수적인 기술 발전 속도를 제도와 문화가 따라가기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변화와 혼란의 틈에서 기회를 포착해 내고, 기술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 기술을 내 편으로 만들며, 무게중심을 잡고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주인공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