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텍스트로 읽는 서양미술 2000년의 역사
네이버캐스트 인기 칼럼 ‘명화 속 성서이야기’가 책으로 탄생하다!
천지창조부터 최후의 심판까지 총 500여 점의 올컬러 작품 수록
네이버캐스트의 칼럼 ‘명화 속 성서이야기’가 그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보완하여 새롭게 책으로 출간되었다. 구약성서의 창세기 제1장 ‘천지창조’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다양한 성서 속 사건들과 인물들을 넘나들며 신약성서의 맨 마지막 부분, ‘최후의 심판’까지 이어진다. 서양미술사학자인 저자는 직접 수집한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회화뿐 아니라 조각, 무덤 벽화, 필사본, 청동문, 장식물 등 서양미술사 속 다채로운 작품들을 흥미로운 성서이야기와 함께 풀어놓는다. 이 책에 실린 여러 에피소드 중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둘 골라 읽다보면, 어느새 기원전에서 19세기에 이르는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성서의 ‘코드’를 통해 읽는 흥미로운 서양미술사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성서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에피소드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리한 다음, 이 주제를 표현한 다양한 서양미술 작품들을 찾아 독자에게 한꺼번에 보여준다는 점이다. 기존에도 서양미술 속 그리스도교를 다룬 책은 많았지만, 이처럼 다양한 작품들을 흥미롭게 비교하며 제시하고 설명한 책은 없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천지창조’ ‘모세의 기적’ ‘예수의 탄생’ ‘최후의 심판’ 등 같은 주제를 다룬 서양미술 속 다양한 작품들을 한눈에 파악하고 감상할 수 있으며, 나아가 보다 입체적으로 미술작품의 맥락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수천 년 동안 이어져온 그리스도교 코드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빈치,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루벤스 등 서양미술사의 수많은 거장들이 교황과 성직자, 그리고 왕실의 후원을 받으며 종교화를 그리는 데 아낌없는 열정을 쏟았다. 이 책에서는 유명하고 잘 알려진 작품은 물론, 주로 학자들의 연구대상이었던 이름 없는 예술가들와 개성 있는 당시의 지역 화가들의 작품도 함께 모았다. 책에 실린 많은 화가들의 작품이 같은 주제를 어떻게 각각 다르게 표현하는지를 비교해가며 읽다보면, 어느새 서양미술을 감상하는 색다른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500여 점의 컬러 도판, 풍부한 도상학적 자료집
이 책에는 구약과 신약 성서를 아우르는 500여 점의 작품이 전면 올컬러로 실려 있다. 저자는 각 에피소드마다 시대별.작가별로 가능한 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모아 독자들이 성서의 내용을 도상학적으로 더욱 풍부하게 감상하도록 했다. 여기에 미술사학자인 저자의 깊이 있고 명쾌한 설명이 독자들로 하여금 각 작품의 차이와 의미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이 책은 그리스도교를 다룬 서양미술 작품의 아카이브로서의 역할에 매우 충실하다.
특히 주로 회화를 중심으로 다루어온 기존의 서양미술책과 비교해볼 때 이 책에서는 15세기 이전의 서양미술을 보다 다양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고대의 무덤 벽화, 중세의 필사본 삽화, 르네상스 시대 청동문, 다양한 시대의 건축, 조각품, 장식물 등 그리스도교를 표현한 다양한 소재의 이미지들을 기존에 익숙한 회화 작품과 함께 제시했다.
인기의 네이버캐스트 칼럼, 책으로 탄생하다
이 책은 네이버캐스트에 연재되었던 서양미술 칼럼 ‘명화 속 성서이야기’를 기본으로 그 내용을 더욱 충실하게 발전시키고, 또 깊이 있게 재구성한 것이다. 특히 네이버 연재 당시 독자들로부터 받았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보다 충실하게 서양미술의 이해와 감상에 필요한 내용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 책은 미술사학과 그리스도교 도상학을 기본으로 각 작품들을 설명해가고 있지만 결코 난해하거나 읽기에 어렵지 않다. 아마도 지난 2년 여간 인터넷의 독자들과 소통하며 글을 이어온 까닭일 것이다. 네이버에 연재되었던 칼럼과 마찬가지로 책은 여전히 흥미롭게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는 구성이지만, 각 미술작품마다 보다 세세한 설명과 색인, 참고 자료를 더하여 독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지 편리하게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