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인초

Soseki Natsume · Novel
4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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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5권. 「아사히 신문」에 1907년에 폭발적인 인기 속에 연재된 소설이다. <우미인초>에는 남자와 여자, 과거와 현재, 사랑과 분노, 삶과 죽음이 봄에서 여름으로 흐르는 계절에 함께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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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인초 해설_ 봄날의 산행 - 『우미인초』의 세 가지 서술 층위 / 강영숙 나쓰메 소세키 연보

Description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랑한 “갱부”, 강상중이 아낀 “산시로”, 김경주가 옮겨 적은 “그 후”, 너무나 사랑받은 “우미인초” 백 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이야기 해답이 없는 물음을 던지고 고민하는 청춘의 ‘창백한 고뇌’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2차분, 그 난처한 주인공들을 만나다 “그 우울한 청춘의 시대, 옆에서 늘 속삭이듯 말을 걸어준 것은 나쓰메 소세키였습니다” 자유를 구가하고 독립을 주장하며 자아를 내세우는 풍요로운 사회에서 왜 이렇게 다들 고독한가. 부모자식, 부부, 친척, 친구, 연인, 사제……인간관계 안에 숨어 있는 에고이즘과 고독, 그리고 실낱같은 희망을 그려낸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 봐도 선구적인 작가임에 틀림없다. _ 강상중(세이가쿠인 대학 총장, 전 도쿄대 명예교수) 나쓰메 소세키가 100년 전에 움켜쥐고 고민한, 지금도 유효한 물음 나쓰메 소세키가 문학과 학문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하고자 천착한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적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이며 이는 곰곰이 생각해볼 인생의 화두가 된다. 그중 2차분 네 권(『우미인초』, 『갱부』, 『산시로』, 『그 후』)에서는 불안과 불만으로 “바싹 말라버린 청춘”을 사유하도록 이끈다. 삶과 죽음, 사랑과 고통 등 청춘이 마땅히 누려야 할 ‘발랄’과는 거리가 먼, 번민만이 흩어져 있던 “불행한 시대”의 100여 년 전 이야기는 일본이라는 공간을 넘고 시대를 넘어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100년 동안 수없이 많은 독자가 가슴속에 간직해온 ‘살아 있는’ 소세키를 읽을 수 있도록 고심해서 각 권 마지막에 우리 문학가들의 ‘소세키 독후감’을 담았다. 소설가 강영숙이 읽은 우미인초의 자줏빛 ‘봄날의 산행’, 소설가 장정일이 말하는 『갱부』로 거듭나기, 소설가 김연수가 담은 『산시로』의 잃어버린 청춘의 한 조각, 시인 김경주가 찾은 『그 후』의 그윽한 문장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우리 작가들이 그들만의 소세키를 ‘해설 아닌 해설’의 자유로운 형식으로 담아 한국 독자들의 소세키 읽기에 즐거움을 더했다. 2016년은 나쓰메 소세키 사후 100주년이 되는 해다. 당시 소설이 연재되었던 《아사히 신문》에서는 소세키보다 먼저 100주년을 맞은 소설들을 당시 그대로의 지면으로 연재하고 있다. 문단의 학자들, 비평가들의 글을 함께 실으며 지금은 2014년 4월에 시작한 『마음』의 연재가 이어지고 있다. 처음 만나는 ‘고양이의 아버지’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2016년 나쓰메 소세키 사후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나쓰메 소세키 장편소설 전집을 차례로 펴냅니다. 단단한 번역, 꼼꼼한 편집과 디자인으로 새롭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 소설은 깊숙한 재미와 진진한 삶의 관찰로 가득합니다. 소설을 읽고 쓰는 까닭을 기껍게 체험하게 할 ‘고민하는 힘’ 속으로,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의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일본 근대 문학의 출발, ‘소설이 없던 시절의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는 근현대 일본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20세기의 대문호, 일본의 셰익스피어 등으로 불린다. 일본에서는 1984년에서 2004년까지 1천 엔권 지폐에 그의 초상이 사용되었고, 이와나미쇼텐에서 1907년 소세키 전집이 간행된 이후 시대를 달리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발간되어 현재까지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은 여러 출판사에서 대표작에 치우쳐 중복 출간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출간되는 소세키 소설 전집은 12년 동안 집중적으로 써내려간 소세키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며 ‘지금의 번역’으로 만날 수 있는 국내 첫 전집이다. 우리 교과서에 실려 널리 알려진 작품뿐 아니라 소세키의 연보에서도 가끔 빠져 있는 숨어 있던 소설까지 온전히 담았다. 소세키는 길지 않은 창작 기간 동안 한시, 하이쿠, 수필,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작품을 썼다. 그 작품 각각이 개성 있게 분출하는 분위기, 내용에 따른 문체 변주의 독특함 등 소세키의 작품을 고전이라 일컬음에 이론은 없을 것이다. “필요 없는 문장은 단 한 줄도 없다”며 소세키의 문체를 생생한 우리말로 잘 살린 송태욱의 꼼꼼한 번역에 소세키 단편소설 전집을 완역한 노재명의 소세키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해져, ‘우리 시대 소세키 번역’으로 거듭났다. 또한 소세키의 작품을 온전히 풀어놓으며 지금 여기에 되살리는 작업은 송태욱(『고양이』 외 11권).노재명(『태풍』 및 『그 후』)의 라이프워크이기도 하다. 나쓰메 소세키의 첫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부터 위궤양과 신경쇠약으로 고통 받으며 마지막까지 써내려간 『명암』까지, 총 14권의 장편소설을 2015년까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미인초』 “자극의 주머니에 대고 문명을 체로 치면 박람회가 된다.” 이런 문장 하나만으로도 나는 충분하다. 소세키는 누구에게 감정이입을 했을까? 고노일까, 오노일까, 아무래도 오노일 것만 같다. 아니, 그런 거야 아무래도 좋다. 저런 문장 하나만 있으면. 우린 무네치카와 같은 삶을 꿈꾸지만 고노와 오노 사이를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닐는지. _옮긴이의 말에서 후지오는 자신을 위해 하는 사랑을 안다. 남을 위해 하는 사랑이 존재할 수 있는지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 시적 정취는 있다. 도의는 없다. 사랑의 대상은 장난감이다. 보통의 장난감은 가지고 노는 것만이 능사다. 사랑의 장난감은 서로 가지고 노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후지오는 남자를 가지고 논다. 남자에게는 털끝만큼도 희롱당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_ 본문에서 ‘소세키표’ 삼각관계 『우미인초』에는 남자와 여자, 과거와 현재, 사랑과 분노, 삶과 죽음이 봄에서 여름으로 흐르는 계절에 함께 녹아 있다. 시(詩)의 세계에서 사는 오노가 물밑의 수초 같은 과거에서 물 위로 떠올라 꽃 피우고자 발버둥치는 성장소설과 매혹적인 칼날을 지닌 자줏빛 후지오의 차가운 사랑 놀음. 여기에 오노의 과거에서 따라온 여자인 “달밤에 태어난” 사요코가 있다. 그리고 강단 있는 “네모나게 각진” 무네치카가 중심을 잡은 얽히고설킨 ‘삼각, 사각관계’다. 오노, 후지오, 사요코, 무네치카 그리고 여기에 청년 철학자 고노의 삶과 죽음에 대한 번민이 더해진다. 이 책은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오노와 후지오, 후지오와 무네치카, 오노와 사요코를 이었다 뗐다 하는 연애소설로 읽어도 좋고, 끊임없이 불운한 과거의 그물에서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치며 살아남기 위해 사랑과 돈에 고개 숙이는 한 시인의 성장소설로 읽어도 좋다. 아니면 철학자 고노의 삶과 죽음과 고독과 번민을 함께 나누어도 이 소설을 풍부하게 누릴 수 있다. 어떻게 읽어도 고집스럽게 섬세한 문장은 그대로 시가 되고, 자줏빛 꽃이 어우러진 한 폭의 병풍이 된다. 자존심이 사납게 인다, 무심코 검은 머리를 물결치게 한다 “잠들어 있는 천지에 봄에서 뽑아낸 진한 자줏빛 한 점을 선명하게 떨어뜨려놓은 것 같은 여자, 봄을 제압하는 깊은 눈의 여자, 조용한 봄바람을 섬뜩하게 가르는 여자, 아름답고 상냥한 눈썹으로 맹렬히 싸우는 불꽃의 여자, 털끝만큼도 남자에게 희롱당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여왕.”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나쓰메 소세키가 ‘진짜’ 고양이를 집요하게 그려냈다면, 『우미인초』의 자줏빛 후지오는 소세키의 그야말로 신경증적인 관찰력으로 형상화된, 백 년을 훌쩍 뛰어넘은 매혹적인 ‘진짜’ 여자의 몸짓 자체라고 할 수 있다. * 『우미인초』는 《아사히 신문》에 1907년에 폭발적인 인기 속에 연재된 소설이다. 당시 미쓰코시 백화점에서는 ‘우미인초 오비’가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후지오 기모노가 젊은 여자들 사이에서 대유행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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