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에쿠니 가오리
1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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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출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집. 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차곡차곡 쌓여 에쿠니 가오리를 이룬, 그녀의 일상 속에서 사랑받아온 사소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60가지 유형무형의 소재들을 담았다. 에쿠니 가오리만의 '편애 리스트'를 소개한다. 심의 일정한 굵기가 유지되어 원고를 쓸 때 편리한 샤프펜슬, 어린 에쿠니 가오리가 편애했던 것은 밤 9시만 되면 엄마와 여동생을 텔레비전 앞으로 모이게 했던 양화극장, 연애에 푹 빠졌던 에쿠니 가오리가 편애했던 것은 행복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프렌치토스트…. 목욕을 좋아하는 <반짝반짝 빛나는>의 쇼코는 소설의 제목과 결말, 자신의 행동까지 모두 욕조에서 결정했다는 이야기, <홀리 가든>의 가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음악 발표회에서 트라이앵글을 맡은 이후로 트라이앵글을 친근하게 생각하게 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라는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에 담긴 60개의 에세이는 소녀에서 여자가 되기까지 에쿠니 가오리가 쌓아온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누구와 무엇을 함께했는지, 그래서 어땠는지, 오랜 친구와 주제 없는 대화를 나누듯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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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초록 신호 고무줄 레몬즙 짜개 담배 조그만 백 애칭 닭 꼬치구이 멘소래담과 오로나인 칵테일의 이름 트라이앵글 그릇장 지도 식전에 마시는 술과 식후에 마시는 술 욕실 룰라 매 역 노란색 무당연유 나이프 케이크 책받침 클렌저 스프링클러 상처 요구르트 여행 가방 운동화 완두콩밥 준비 말린 잎 말린 꽃 결혼식 ‘도다’라는 말 소금 핑크색 문라이트 세레나데 장화 프렌치토스트 연필과 샤프펜슬 비누 자장가 삶은 계란 건포도 맛 아주머니의 스카프 배스 타월과 배스로브 경정 좌우명 또는 좋아하는 말 서재의 냄새 빗자루와 총채 오버 설탕 전화 쥐치 껍질 양화극장 해가 길어진다는 것 리본 추리소설 설거지용 스펀지 폭소 면세점 괜찮다는 것 옮긴이의 글

Description

소설 밖 ‘진짜’ 에쿠니 가오리를 만나다…누군가의 딸인 소녀에서 누군가의 아내인 여자가 되기까지 에쿠니 가오리가 쌓아온 그녀만의 편애 리스트 트라이앵글, 욕실, 클렌저, 장화, 설거지용 스펀지……. 흔하디흔하지만 에쿠니 가오리에게는 ‘단 하나’와 다름없는 것들.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은 2004년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출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에세이집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차곡차곡 쌓여 에쿠니 가오리를 이룬, 그녀의 일상 속에서 사랑받아온 사소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60가지 유형무형의 소재들을 담았다. 에쿠니 가오리와 그녀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소설을 읽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혹은 소설을 읽을수록 궁금해졌던, 매력적인 작가이자 평범한 여자인 에쿠니 가오리의 일상과 내면을 한껏 엿볼 수 있는 이번 작품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에쿠니 가오리를 ‘이루고 있는’ 것 꼬질꼬질 손때 묻은 곰 인형, 서랍 속 한 귀퉁이가 구겨진 편지, 첫사랑을 이루어준다는 벚꽃 잎…… 누군가의 눈에는 당장 버려도 이상할 게 없는 하찮은 것이 누군가에게는 단 하나뿐인 소중한 보물이 되기도 한다. 에쿠니 가오리에게도 그녀만의 ‘편애 리스트’가 있다.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가 편애하는 것은 심의 일정한 굵기가 유지되어 원고를 쓸 때 편리한 ‘샤프펜슬’, 어린 에쿠니 가오리가 편애했던 것은 밤 9시만 되면 엄마와 여동생을 텔레비전 앞으로 모이게 했던 ‘양화극장’, 연애에 푹 빠졌던 에쿠니 가오리가 편애했던 것은 행복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프렌치토스트’.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에 담긴 60개의 에세이는 소녀에서 여자가 되기까지 에쿠니 가오리가 쌓아온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누구와 무엇을 함께했는지, 그래서 어땠는지, 오랜 친구와 주제 없는 대화를 나누듯 이야기한다. 엉뚱한 듯 우아하고, 덤덤한 듯 애틋한 그녀의 작품들과 꼭 닮은 에쿠니 가오리를 만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글은 짧지만 그 행간에 담긴 에쿠니 가오리의 마음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에쿠니 가오리가 ‘이루어가는’ 것 목욕을 좋아하는 <반짝반짝 빛나는>의 쇼코는 소설의 제목과 결말, 자신의 행동까지 모두 욕조에서 결정했다는(「욕실」 중) 에쿠니 가오리를 닮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음악 발표회에서 탬버린을 맡은 이후로 탬버린을 좋아하게 된 <홀리 가든>의 가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음악 발표회에서 트라이앵글을 맡은 이후로 트라이앵글을 친근하게 생각하는(「트라이앵글」 중) 에쿠니 가오리와 닮았다. 에쿠니 가오리는 그렇게 조금씩 소설 속 인물에 자신을 그대로 투영한다. 그럼에도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그녀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국적을 넘어 다양한 세대가 각자의 이야기라고 느낄 만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것은 에쿠니 가오리가 주목하는 것이 바로 ‘삶’ 그 자체이기 때문 아닐까. 사랑이라는 테마든 고독이라는 감정이든, 결국 에쿠니 가오리는 소설을 통해 살아가는 과정, 삶의 한 시기에서의 일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다.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에는 그러한 이해의 바탕이 되는, 에쿠니 가오리가 사물과 사람, 그리고 시간을 대하는 태도가 오롯이 드러나 있다. 자신의 하루를 통해 타인의 하루를 위로하는 에쿠니 가오리. 그녀가 궁금하다면 이 작품을 놓치지 말자. 제목처럼 취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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