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상사에서 사회철학과 과학철학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칼 포퍼(karl R. Popper)가 쓴 이 책은 그가 자신의 사상의 근간이 되었던 주요한 논문과 강연문 21편을 엮은 것이다. 이 글들은 과학 철학, 고대 철학, 칸트 철학과 자연과학, 변증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관성있게 포퍼 사상의 핵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추측과 논박'은 책의 부제인 '과학적 지식의 성장(The Growth of Scientific Knowledge)'을 설명하는 중심 개념이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다'라는 주제를 토대로 하여 모든 인식의 발전은 대담한 추측을 제시하고 그것을 엄격한 비판에 의해서 논박하는, 시행 착오(trial and error)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포퍼는 그 당시 과학으로 자처하던 마르크스의 역사 이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을 사이비 과학이라 규정하며, 그 이유로 위의 이론들이 입증의 증거를 모으기만 할 뿐 결코 반증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사이비 과학과 진정한 과학을 구분하는 구획선으로 '반증(falsification)'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제시한다. 어떤 이론이 스스로 과학임을 주장하려면 그것을 입증해주는 증거를 모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엄격한 비판의 시험대에 올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 이 개념의 핵심이다. 포퍼는 이 책을 통하여 지나치게 논리적 분석에 치중한 나머지 실제로 과학의 역사를 이끌어온 많은 것을 잃어야 했던 논리실증주의를 비판하고, 과학 발전의 메커니즘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비판에 마음을 열어두고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과학적 지식이 성장하는 원동력'이라고 결론짓고 있으며, 그의 주장은 여전히 유효한 명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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