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세 청년이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유럽 등지로 13개월 동안 생태 여행을 떠났다. '에코토이'라 이름 붙인 20년 넘은 낡은 자동차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며, 각 나라가 어떤 환경 문제를 겪고 있고, 과연 '지속 가능한 개발'을 실현할 수 있는지 직접 알아보기로 한 것이다. 이 여행에서 이들은 전 세계의 크고 작은 환경 단체, 정부 관계자 그리고 농민, 산림 노동자, 토착민, 넝마주이에 이르는 100여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막 대학을 졸업한 세 청년에게는 태양, 물, 바람이 품은 지구상의 모든 존재가 소중한 '인터뷰이'였다. 국경을 넘을 때마다 세관원과 씨름하고 서사하라 사막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나무다리에서 떨어져 부상당하는 좌충우돌 모험 속에서 이들은 물었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안녕'한가? 이들은 여행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한다. 서아프리카는 심각한 '에너지 기근'으로 "냄비 아래의 연료가 냄비 안의 음식만큼 비싸거나 어떨 땐 더 비쌀" 지경이다. '지구의 허파'라는 별칭이 무색할 정도로 파괴되고 있는 아마존은 "그뤼예르 치즈"처럼 흉한 맨몸을 드러낸 채 신음하고 있다. 서구 자본주의를 무섭게 폭식하고 있는 중국의 '환경 보호'는 미봉책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희망 또한 있었다. 말리의 테리야 부구에서는 아프리카의 태양을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받아들여 태영열판 축전지 개발에 앞장섰고, 이런 발상의 전환은 지하수를 퍼올려 생활용수를 충당하고 농사를 짓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국토의 30%를 보호 구역으로 설정한 코스타리카에서는 각 가정당 적어도 1명은 관광업에서 소득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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