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거장의 숨결, 흠결 없이 빚어냈다.” 『오만과 편견』은 로맨틱 문학의 효시다. 작가는 이 책에서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유머와 위트를 곁들여 노련하게 풀어내고 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오만과 편견』에 빠져드는 이유는 유쾌한 로맨스 플롯에 여자 주인공의 독특한 성격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베넷 가의 둘째딸 엘리자베스는 순수하고 강한 자의식을 지녔다. 하지만 자의식이 강한 사람일수록 쉽게 편견에 빠지는 법! 엘리자베스는 부유하고 명망 있는 신사 다아시를 보며 절대 그와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왜냐하면 그는 귀족 계급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아시는 순수하고 발랄하며 이지적인 엘리자베스의 매력에 한없이 빠져들고 만다. “아무리 애를 써 보았지만 소용이 없어요. 제 감정을 도저히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당신을 얼마나 동경하고 사랑해왔는지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결국 다아시는 사랑을 고백하지만, 사랑을 이야기할 때보다 자존심에 대해 말할 때 더 열정적이다. 엘리자베스는 이 매력적인 청년으로부터 청혼을 받았지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귀족 신분의 다아시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자기네 가족들의 치부가 견딜 수 없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갖가지 오해가 풀린 후에야 비로소 두 사람은 가장 행복하고 현명하며 합리적인 선택을 했음을 깨닫는다. 이 작품에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외에 아름답고 온화한 첫째 제인과 성격 좋은 빙리의 성숙한 결합, 천방지축인 막내 리디아와 위컴의 불완전한 결합, 그리고 마지막으로 엘리자베스의 친구인 샬럿과 성직자 콜린스의 현실적인 결합이 있다. 작가는 샬럿이 콜린스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교양은 있지만 이렇다 할 상속 재산이 없는 아가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노후 대책으로 결혼만 한 것은 없다’고 적고 있다. 샬럿의 결혼 이야기는 18~19세기를 살아간 여성들의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당시의 여성들은 경제 활동을 전혀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혼만이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고 안정된 노후를 보장해주는 유일한 방편이었다. 제인 오스틴은 이들의 사랑을 비현실적인 허상이나 연모의 정을 불태우는 격정적인 드라마로 묘사하지는 않는다. 또한 사랑에 도덕적인 자기 책망을 동반하지도 않으며, 사랑을 자살의 모티브로 이용하지도 않는다. 단지 그녀는 일상을 마법으로 바꾸는 사랑의 힘을 보여줄 뿐이다. 사랑의 마법, 사랑의 현실, 사랑의 허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그녀의 소설은 가장 위대한 사랑 이야기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 미국 대학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 서울대학교 선정 ‘동서양 고전 200선’ · 국립 도서관 선정 청소년 권장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