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꿈은 억압된 소원의 위장된 성취!!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20세기 초에 꿈에 관한 이론을 내놓으면서 학계 전문가들을 위해 ‘꿈의 해석’을 썼고, 일반 독자들을 위해 이 ‘꿈의 심리학’을 썼다.
프로이트가 원래 꿈의 해석을 세상에 소개하며 발표했던 ‘꿈의 해석’은 법률 서적만큼이나 상세하다. 그래서 학자들조차도 오랜 시간을 두고 곰곰 생각하며 읽어야 했다. 일반 독자들이 몇 시간 안에 소화해내기에는 아무래도 버거운 책이었다. 처음 이론을 소개할 때에는 프로이트로서도 디테일을 하나라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자료를 엄밀히 조사하겠다고 달려들 전문가들이 극단적일 만큼 진기한 논문을 받아들이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심리학적 및 과학적 훈련이 많이 되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걸작을 읽어 내는 일이 엄청나게 힘든 과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 일반 독자를 위하여 엄청난 분량의 저작 중에서 발견의 핵심을 이루는 부분만을 뽑아낸 것이 이 책이다. (앙드레 프리동)
꿈의 해석은 한마디로 꿈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고대 이집트의 성직자들은 꿈의 해석자이기도 했다. 성경에서도 꿈을 신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장면이 종종 보인다. 굳이 그 시절까지 더듬어 올라갈 필요도 없다. 21세기의 사람들도 꿈을 꾸면 어떤 위대한 존재의 계시가 아닐까 하며 꿈을 해석하려 든다.
지그문트의 주장은 한 마디로 모든 꿈의 바탕은 소원 성취이고, 꿈을 일으키는 자극제는 언제나 그 꿈을 꾼 그 날 깨어 있을 때 일어난 사건들에서 발견된다.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펼쳐지는 어린이들의 꿈을 보면 꿈이 소원 성취라는 것이 쉽게 밝혀진다. 그러나 어른의 꿈으로 가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명쾌하게 떨어지는 것이 없는 것 같다. 너무나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 그 이유는 성인들의 꿈의 경우에는 왜곡의 과정을 겪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의식 속에 들어 있는 꿈의 생각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장을 한 채 꿈의 내용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왜곡과 위장이 일어난 결과, 꿈의 진정한 의미가 숨어 버린다.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자신이 꾼 꿈의 실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신경증 환자가 자신들의 신경증적 징후들의 연결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나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