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을 걷는 법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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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어둠을 터부시하고 ‘어둠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한 탓’이라 여기는 종교적 시선에 의구심을 품은 저자가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막연히 두려워하는 어둠의 실체에 호기심을 품고 끊임없이 어두운 밤 가운데로 걸어간 날들의 기록. 찬란한 빛 가운데 거하는 것이 신자가 살아야 할 바른 삶이라는 강박 때문에, 영혼에 어두운 밤이 찾아올 때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차면 기우는 달처럼 영혼의 부침 또한 순리로 받아들이면, 빛 가운데서는 절대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어둠 속에서 배울 수 있다고 가만히 속삭인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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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는 말: 어둠 속의 보물 누가 어둠을 두려워하는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 빛 공해 어두운 감정들 눈먼 자들의 눈 동굴 속으로 영혼의 어두운 밤 어둠을 만나러 가다 지하의 성모 마리아 나가는 말: 날을 축복하며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Description

영혼의 어두운 밤, 상실을 안고 살아야 하는 많은 날을 위해 준비한 마음의 나침반! “지금 우리에게는 환하게 밝은 낮에만이 아니라 밤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영성이 필요하다.” ‘빛과 어둠,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어둠을 터부시하고 ‘어둠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한 탓’이라 여기는 종교적 시선에 의구심을 품은 저자가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막연히 두려워하는 어둠의 실체에 호기심을 품고 끊임없이 어두운 밤 가운데로 걸어간 날들의 기록. 찬란한 빛 가운데 거하는 것이 신자가 살아야 할 바른 삶이라는 강박 때문에, 영혼에 어두운 밤이 찾아올 때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차면 기우는 달처럼 영혼의 부침 또한 순리로 받아들이면, 빛 가운데서는 절대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어둠 속에서 배울 수 있다고 가만히 속삭인다. 성경에 등장하는 밤 이야기부터 수면 연구, 동굴 탐험, 시각장애인 체험, 대성당 지하의 마리아상까지 역사와 신학은 물론 우주학, 생물학, 심리학까지 총망라하여 인류의 어둠 체험과 관련하여 저자가 습득한 모든 것을 담았다. ■ 어둠을 밀어내는 사람들 ‘어둠’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개 밤, 악몽, 유령, 무덤, 동굴, 박쥐, 흡혈귀, 죽음, 마귀, 악, 범죄, 위험, 의심, 절망, 상실, 두려움과 같은 단어를 떠올린다. 그렇게 우리는 은연중에 어둠을 두려워한다. 물론 두려워하는 대상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저자의 표현대로 “어둠이 무서운 것은 중력의 법칙과 비슷하다. 아무도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진 못해도, 어둠이 무섭다는 데는 다들 동의한다.” 그래서 사방에 어둠이 깔리기도 전에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히기 위해 인공조명을 총동원한다. 마치 어둠을 없애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도 되는 양 행동한다. 비단 물리적 어둠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심리적, 정서적, 관계적, 영적 어둠을 포괄하는 형이상학적 어둠까지, 어둠이란 어둠은 모조리 몰아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자신이 두려워하는 어둠이 정확히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고, 그저 멀리하려고만 한다. 이런 우리에게 저자는 자신의 어둠에 조금 더 호기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 어둠 속에서 배우는 교훈 저자는 우리가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것을 이겨낼 자원이 없거나 그 자원을 찾아내길 원치 않아서”라고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재를 두려워하고, 치매에 걸리지는 않을까 두려워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은 후를 두려워한다. 극지방의 빙산이 녹아내리는 것도, 자녀들이 고통당하는 것도 두렵다. 할 수만 있다면, 나는 물론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생에서 두려움이란 두려움은 모조리 없애버리고 싶은 것이 우리들 마음이다. 그러나 경험으로 알듯이 인생을 살다 보면 아무리 애쓰고 몸부림쳐도 다리가 후들거리는 캄캄한 어둠 속에 갇히는 때가 있다. 저자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런데 어둠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는 뭇사람들과 사뭇 다르다. 오랜 시간 어둠 속을 걸은 후 저자는 말한다. “오히려 나는 빛 가운데서는 절대 배우지 못했을 것들을 어둠에서 배웠다. 번번이 내 인생을 살리는 교훈을 어둠에서 배웠다. 그러니 결론은 하나다. 나에게는 빛만큼이나 어둠이 필요했다.” ■ 차면 기우는 달의 영성 저자는 어둠을 터부시하는 시각이 교회 안에서 가장 단적으로 드러난다고 지적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초창기부터 ‘어둠’이란 단어를 죄, 무지, 영적 무분별, 죽음과 동의어로 사용했다. 하나님을 빛과 동일시하고 24시간 내내 빛의 하나님에게만 집중하면서 믿음의 밝은 면만 흡수하려는 이런 영성을 가리켜 저자는 ‘전적 태양 영성’이라 명명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계절에 따라 하나님의 빛이 차기도 하고 이지러지기도 하는’ 달의 영성을 제안한다. 달의 영성에 눈뜬 뒤, 저자는 스스로 이렇게 자문했다고 한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영혼의 부침을 순리라 믿으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까? 반사적으로 빛을 좇는 동안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또 무엇을 놓치고 있었을까? 믿음이라는 미명 아래 모든 문을 걸어 닫지 않고 오히려 어둠을 탐색해볼 만큼 내게 충분한 믿음이 있었을까? 어둠 속을 걷는 법을 배웠다면 나를 위해 얼마나 더 많은 것을 비축해둘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저자가 이 질문에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목격하고 발견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