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이현 and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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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하나가 우주를 난다. 키 150센티미터, 1초에 겨우 5센티미터, 3미터를 가는 데 1분이나 걸리고, 태양열로 에너지를 얻을 수밖에 없어, 태양이 없을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작은 로봇, 오퍼튜니티다. 오퍼튜니티는 달을 지나 자그마치 여섯 달 동안 우주를 날아 화성에 도착했다. 그리고 긴 잠에서 깨어나, 기다란 목을 바로 세우고, 태양 전지판을 날개처럼 펼쳐 태양빛을 받아들인다. “성공이다! 오퍼튜니티가 임무를 시작했다!” 지구에서 들려오는 과학자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 오퍼튜니티가 화성에서 견딜 수 있는 시간은 90솔, 지구 시간 90일 정도다. 화성의 혹독한 추위, 가파른 절벽,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다. 게다가 언제 모래 폭풍이 몰려와 태양 전지판을 가려 모든 작동을 멈추게 할는지도 모른다. 오퍼튜니티는 자신에게 주어진 탐사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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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화성에 누군가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혹시 지금도 누가 살고 있을까? 우연히 마주칠 수도 있을까? 그땐 뭐라고 인사하면 좋을까? 탐사 기간 15년, 탐사 거리 45킬로미터 기대 수명 90일을 60배나 뛰어넘는 기적의 탐사를 완수하다!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의 드라마틱한 모험의 기록! ▌안녕하세요! 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로봇 하나가 우주를 난다. 키 150센티미터, 1초에 겨우 5센티미터, 3미터를 가는 데 1분이나 걸리고, 태양열로 에너지를 얻을 수밖에 없어, 태양이 없을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작은 로봇, 오퍼튜니티다. 오퍼튜니티는 달을 지나 자그마치 여섯 달 동안 우주를 날아 화성에 도착했다. 그리고 긴 잠에서 깨어나, 기다란 목을 바로 세우고, 태양 전지판을 날개처럼 펼쳐 태양빛을 받아들인다. “성공이다! 오퍼튜니티가 임무를 시작했다!” 지구에서 들려오는 과학자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 오퍼튜니티가 화성에서 견딜 수 있는 시간은 90솔, 지구 시간 90일 정도다. 화성의 혹독한 추위, 가파른 절벽,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다. 게다가 언제 모래 폭풍이 몰려와 태양 전지판을 가려 모든 작동을 멈추게 할는지도 모른다. 오퍼튜니티는 자신에게 주어진 탐사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어느덧 첫 번째 태양이 저물었다. 붉게 빛나던 바위도, 계곡도, 바람도 어둠에 잠겼다. 나는 태양 전지판을 접고 기다란 목을 옆으로 누였다. 카메라를 끄고 지구와의 교신도 끊었다. 화성의 첫 밤이다. ▌호기심 많고, 용감한데다, 인내심까지!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 ‘기적의 탐사’를 완수하다! 오퍼튜니티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하루하루 새로운 탐사의 역사를 만들어 갔다. 여섯 개의 바퀴를 꾸준히 굴리며 화성에 물이 있었던 흔적도 발견하고, 화성 곳곳을 누비며 수만 장의 사진을 찍고, 토양을 분석하고, 화성의 지형을 파악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가파른 분화구 절벽을 내려가 인간이 알 수 없던 미지의 화성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지구로 전송했다. 느리지만 꼼꼼하게! 두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용감하게! 오퍼튜니티는 2003년 2월, 화성을 향해 날아 20019년 2월, ‘인내심의 계곡’에서 잠든 순간까지 탐험을 멈추지 않았다. 이 책은 탐사 기간 15년, 탐사 거리 45킬로미터, 기대 수명을 60배나 뛰어넘는 기적의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가 남긴 감동의 기록이다. ▌조금씩, 천천히,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오퍼튜니티의 ‘마음’으로 글을 쓰고, 오퍼튜니티의 ‘끈기’로 그림을 그리다. 아무도 없는 행성에 정말 나 혼자만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금 오퍼튜니티는 기분이 어떨까? 지금 오퍼튜티니는 어떤 생각을 할까? 이현 작가는 이 마음을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오퍼튜니티에게 불어넣었다. 오퍼튜니티가 내레이션을 읊조리듯, 조근조근 하루의 일과를 들려주는 방식은, 마치 오퍼튜니티 옆에서 탐사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최경식 작가는 샤프와 연필로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오퍼튜니티의 하루하루를 그려 냈다. 마치 오퍼튜니티가 화성을 꼼꼼히 탐사하듯, 섬세하고 경건하고, 쓸쓸한 모든 것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그 세밀함과 섬세함은 광활한 화성에서 먼지 같은 오퍼튜니티의 작은 존재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화성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던 오퍼튜니티! 수고했어, 고마웠어 오퍼튜니티! 이제 안녕! 2018년 6월 10일, 모래 폭풍에 뒤덮인 오퍼튜니티와 연락이 두절됐다. 미국 항공 우주국에서 오퍼튜니티를 되살리기 위해 하루 세 번 모두 1000번의 신호를 보냈지만 2019년 2월 13일, 오퍼튜니티는 아무런 대답 없이 모든 작동을 멈췄다.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 임무 종료 이 책 작업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오퍼튜니티는 화성을 탐사하고 있었다. 물론 시간이 오래 흘러 점점 기억나는 것도 없고, 지구에서 보내는 메시지도 엉뚱하게 알아듣고, 바퀴는 덜컹, 로봇 팔도 삐걱거렸지만 오퍼튜니티는 임무 종료 그날까지, 탐사를 포기하지 않았다. ‘기회’라는 뜻을 가진 오퍼튜니티, 아홉 살 고아 소녀 소피 콜리스가 지어 준 이름 덕에 화성 탐사 기회를 얻고, 화성에 가서도 새로운 탐험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용감하게 조금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을 설레고 두려운 일이다. 우주 어딘가 새로운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오퍼튜니티는 그 설렘과 두려움, 그리고 도전의 기쁨을 이 책을 통해 보여 준다. 우주에 대해, 화성에 대해, 미지의 세계에 대해 꿈을 꾸게 한다.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 아무도 와 보지 못한 길을 나아가며, 자신이 지나온 길에 자부심을 느끼며, 모든 에너지가 고갈되는 순간까지, 자신의 임무를 끝까지 완수했던 우리의 멋진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