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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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사회학 분야) ★ 2018 영국 내셔널 북 어워즈 수상작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맞닥뜨리게 되는 불의와 불편함과 불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있는 그대로 털어놓는다. 그 이야기는 세상 여성의 수만큼이나 다양하지만, 모두 나의 이야기로도 귀결된다. 함부로 나의 몸을 평가받을 때, 늦은 밤 귀갓길이 조마조마할 때, 똑같이 일하고도 임금이 적을 때, 솔직하게 말했을 뿐인데 예민하게 군다고 핀잔 들을 때… 그럴 때마다 느꼈던 감정을 명확한 언어로 써내려가니, 여성을 위한 생각의 지도가 탄생했다.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내가 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알고 싶다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속내를 들어보라. 책 어딘가에 바로 나의 현재 위치가 있다. 키이라 나이틀리, 엠마 왓슨, 시얼샤 로넌 등의 할리우드 배우는 물론 10대 활동가, 사업가, 트랜스젠더, 60대 작가 등 52명의 여성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작가 은하선과 라디오 PD 장수연까지 목소리를 보탰다. ‘너의 주머니를 채우라’는 엄마, ‘왜 남자만 사장이고, 여자는 사모님인지’ 되묻는 사업가, 여성 혐오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작가… 현실의 삶에서 깨달은 진실이 담겨 있어 울림을 전하는 말들로 가득하다. 출간되자마자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한 해 동안 가장 인기 있는 책에 주는 내셔널 북어워즈에서 Young Adult 분야 1위를 수상했다. 세상 모든 여성과 나누는 공감의 언어를 듣고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시길. 당신이 느낀 모든 것은 틀리지 않았으니까. 여성은 여성을 보고 자란다 여성은 여성을 보고 자란다. 성장하면서, 일하면서, 나이 들면서 모든 과정에서 여성을 보고 자란다. 그럼에도 사회에 롤모델이 될 만한 여성의 수는 적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넓게는 삶에서 여성의 서사는 부족하다. 최근 영화 <벌새>가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은 것은, 여성이 여성을 보고 자라는 성장기였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첫사랑이라는 환상적 캐릭터가 되거나,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소녀의 모습이거나, 남자 캐릭터가 없으면 자립이 어려운 소녀 캐릭터가 아니라, 가부장제 사회와 다른 모습을 가진 한 선생님을 만나 성장하는 소녀의 모습은 많은 여성들에게 큰 공감을 주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의 작가들은 자신이 겪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다. 그들은 60대가 된 페미니스트 어머니를 인터뷰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 나를 놀렸던 남자 아이를 물리쳤던 어머니의 강인한 뒷모습을 회상하기도 한다. 할례 반대 활동가 님코 알리는 할례를 당하고, 엄마를 원망하기도 하지만, 그 시절 엄마가 발언권이 없는 젊은 여성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어느 날 엄마가 자신을 모욕한 한 남성에게 “당신보다 훌륭한 어른이 될 것이다”라며 화를 내는 것을 보고 페미니스트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한다. 여성의 몸에 대해 말한다는 것, “이거 정상 맞아? 너도 그래? 다행이다” 여성의 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솔직하게 말해왔을까? 출산에서조차도 여성의 몸은 그저 외적으로 아름답게 포장될 뿐이다. 출산 7시간 만에 풀세팅한 모습으로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은 영국 왕세자비에 대해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렇게 글을 썼다. 내가 출산한 다음 날, 케이트 미들턴도 아기를 낳았어. 그녀는 출산 후 7시간 만에 메이크업을 하고 하이힐을 신은 모습으로 퇴원했지. 세상이 보고 싶어 하는 바로 그런 얼굴로 말이야. 숨겨야 해. 우리의 고통, 찢어지는 몸, 젖이 새어나오는 가슴, 걷잡을 수 없는 호르몬을 모두 감춰야 해. 아름다운 모습,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보여야 해. 케이트, 당신의 전쟁터를 보여주면 안 돼. 생사를 오가는 싸움이 끝난 후 7시간. 당신의 몸이 찢어져 열리고 비명을 지르는 핏덩이 같은 생명이 밖으로 나온 지 7시간. 보여주지 말라. 이야기하지 마. 그냥 딸을 안고 거기 서서 떼 지어 몰려든 남자 사진사들의 플러시 세례를 받아라. 또한 여성의 몸에 대해 우리가 말하지 못했던 것을, 가부장제 사회가 강요하는 침묵에서 찾는다. 생리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언제나 여성들만이 독점하는 이슈다. 여성에게는 있고 남성에게는 없는 한 가지인 것이다. 하지만 생리가 남성들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 데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심한 가부장제 사회인 탓에, 생리는 수치심과 사죄 속에 감추어져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남성들이 생리를 했다면 하혈이 올림픽 종목이 되었거나 지하철에서 무료 생리컵을 나누어주었을 것이다. 아미카 조지(활동가)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정직하게 표현한다. 여성의 생리, 여성의 외음부, 여성의 자위. 여성의 입에서조차 금기시되던 이야기들이었다. 나의 몸을 긍정하고, 나의 몸을 사랑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여성의 몸이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다. 아름다움이란 하나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며, 여성의 몸은 타인에 의해 평가받아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동안 여성의 몸은 여성이 아닌 사람들에 의해서 말해져왔었기에 여성들의 몸에 대한 고백은 소중하고, 가치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나만 불편한 게 아니었어! 작은 샵을 운영하고 있는 은하선은 나를 부르는 호칭이 불편하다. “왜 남자는 사장님인데, 나는 아가씨, 아줌마, 사모님이지?” 라디오 PD이자 워킹맘 장수연은 유치원에서 졸업사진을 찍었다는 딸의 말을 듣고, 유치원 선생님에게 항의할 생각을 한다. “유치원 졸업사진을 찍는데 남자는 턱시도, 여자는 드레스를 입고, 게다가 함께 옷을 갈아입었다고 하던데, 선생님 정말인가요?"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작가 헬렌 필딩은 나이가 들면서 설 자리가 없는 여배우 캐릭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여자 배우가 마흔다섯이 넘으면 혹은 ‘매력이 없어지면’ 그저 숨 막힐 듯한 뻔하디뻔한 역할만 해야 한다? 잔소리쟁이 엄마, 억울해하는 전처, 악녀, 인성 나쁜 쌀쌀한 회사원 역할만 한다는 거다. 할리우드 남자 배우들은 여자 배우들보다 서른 살은 나이가 더 많다.” 그들은 자신의 삶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말한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그대로 넘겨도 될 사소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은 이야기들이 모이면, 이것은 결코 작은 이야기로 머물지 않는다. 수백 년 아니 수천 년 동안 이어진 남성 중심의 시스템에서 여성들이 느낀 불편함은 공론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운 좋게 공론화가 되었다고 해도 여성 혐오와 편견을 들이대며 입을 다물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페미니즘은 이 시스템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데서 시작하고, 그 당연하지 않음을 서로 공감하고 이야기할 때 세상을 바꿀 힘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자리에 여성이 있었다면 이 책의 여성들은 기록되지 않은 여성의 역사를 찾기도 하고, 있었으나 세상에 드러나지 못했던 여성 코미디 작가가 코미디쇼를 만들었다면 어땠을지를 상상하기도 한다. 흑인 레즈비언 코메디언인 자신은 힘겹게 그 자리에 올랐으나, 일하면서 찾을 수 없었던 선배 여성들을 생각하며, 그들이 어떻게 이 사회 속에서 배제되었고, 사라졌고, 혹은 아예 발도 디딜 수 없었는지를 생각해본다. “1969년에도 흑인 여성 퀴어 공동체 안에서는 아주 우스운 코미디 마인드와 예리한 촌극 공연이 틀림없이 존재했을 것이다. 그 당시에도 친구와 가족들을 웃음의 도가니에 빠뜨린 여성들이 있었을 것이다. 흉내 내기의 달인, 초현실적인 4차원 소녀, 풍자의 대가 등으로 불릴 만한 여성들 말이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정확하게 현실을 간파했다. 결코 공개적으로 자기 작품을 공연할 수 없을 것이며 TV에 공개될 내용을 발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일을 했다. 아마 몇몇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