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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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호치민 시, 다낭밖에 모르는 당신을 위한 베트남의 정해진 미래, 숨겨진 기회 저출산, 고령화에 경기침체까지 겹쳐 시름이 깊어지는 이때, 기업이든 개인이든 한 번쯤 떠올리는 새로운 대안은 바로 ‘베트남’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러 가든 투자를 해서 수익을 올리든, 베트남이 한국인들에게 가장 ‘핫’한 나라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투자설명회도 많이 열리고, 관련 정보도 활발히 공유되곤 한다. 그런데 우리는 정작 베트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수도는 하노이이고, 젊은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것, 오토바이가 사람 수만큼 많다는 것, 국토가 매우 길다는 것, 전쟁에서 미국을 이겼다는 것 등 적지 않게 알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뭔가 충분하지는 않은 느낌이다. 책이나 인터넷으로 공유되는 정보도 투자나 관광정보 일색이어서 베트남을 다각도로 이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나마 순전히 한국 사람이 바라본 것뿐인데, 아무리 베트남을 잘 안다고 해도 외국인이 베트남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남다르다. 한국과 베트남의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인구학과 경제학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의 시각을 담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공저자인 조영태 교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구학자이자 4년째 베트남 정부의 인구정책자문을 맡고 있는 베트남 전문가다. 베트남은 인구의 규모, 지역 분포, 인구의 질이 국가의 발전을 결정하는 핵심임을 인식하고 일찌감치 인구정책을 펼쳐 15년 넘게 발전에 적합한 인구구조를 만들어온 ‘인구정책 선진국’이다. 이처럼 베트남 정부가 ‘인구’와 ‘발전’을 한 데 묶어 사고하는 만큼 베트남에서 성공 기회를 모색하려 한다면 경제정책과 인구정책을 아우르는 시야가 있어야 한다. 또 다른 저자들은 각각 베트남 사회과학원 대학원의 부원장과 베트남 사회과학원 경제학연구소 교수다. 베트남 사회과학원(Vietnam Academy of Social Science)은 ‘베트남의 싱크탱크’로 불리며, 베트남의 거의 모든 고위공직자와 공산당 간부들은 이곳의 산하기관인 사회과학 대학원에서 행정과 정책을 개발하는 방법을 배우고 학위를 취득한다. 그리고 베트남의 주요 경제정책이나 경제개발계획 등은 사회과학원 산하 경제학연구소의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다. 그런 만큼 두 저자는 베트남의 경제정책과 발전방향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있는 해설을 해줄 수 있는 적임자다. 이들 3명의 저자가 인구학과 경제학, 내국인과 외국인의 시각과 해석을 더함으로써 좀 더 종합적이고 다층적인 베트남 소개를 하고자 의기투합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외국인이 인구학의 눈으로 베트남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그것을 베트남 학자가 검증하고 보완한 최초의 연구사례이기도 하다. 인구학과 경제학의 폭넓은 시각으로 전망하는 베트남의 향후 20년 이처럼 다층적인 시각을 통해 저자들은 거시적이고도 생생한 조언을 내놓는다. 책 첫머리에 등장하는 한국과 베트남의 인구구조 인포그래픽은 왜 우리가 베트남이라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해준다. 그 뒤로 이어지는 베트남의 인구현상 및 사회변화상은 베트남을 ‘생산기지’가 아닌 ‘소비시장’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한다. 그 밖에 베트남의 부동산 시장이 당장 뜨기는 어려운 인구학적 이유, 하노이와 호치민 이외의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 ‘소셜리제이션’이라는 베트남만의 색다른 사업기회, 의외로 많은 고령인구 등, 기존의 베트남 투자서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통찰과 사업 힌트가 곳곳에 가득하다. 사람이 나이 들수록 젊은 사람들의 손길이나 생각이 필요할 수밖에 없듯, 국가도 고령화될수록 젊은 이웃국가가 있어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바로 옆에는 원조 고령국가인 일본이 있고, 저출산 고령화 흐름이 우리 못지않은 중국이 있다. 그렇기에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젊은 국가 베트남에 더욱더 주목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을 이 젊은 나라에 응용할 수 있지 않을까?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다져온 매 단계마다의 성장전략이 있고, 오랜 세월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쌓인 노하우가 있을 테니, 이것을 베트남 소비시장의 발달단계에 맞게 적절히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의 밝은 미래가 더 밝아지도록 우리의 역량을 투자해, 미래에 돌아올 베트남의 결실을 함께 나눠 가지자는 것이다. 베트남이 앞으로 더 발전하고, 동시에 한국과 우호적인 파트너 관계를 돈독히 한다면 고령화된 한국의 미래를 보장할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 당장 베트남에 투자하려는 기업과 개인이 아니더라도 고령사회를 살아갈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젊은 이웃국가 베트남의 미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단기성 투자대상이 아니라 장기적 상생의 파트너로, 저임금 생산기지가 아니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소비시장으로 베트남을 바라보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남들이 미처 포착하지 못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