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붉은 거울

김혜순 · Poem
17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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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 시인의 말 제1부 붉은 장미꽃다발 / 끓다 / 그녀, 요나 / 얼음의 알몸 / 얼굴 / 한 잔의 붉은 거울 / 오래된 냉장고 / 칼의 입술 / 나비 / 입술 / O / 움켜쥔 마침표 하나 / 기상 특보 / 그녀의 음악 / 박쥐 / 봄비 / 그믐 / 저 붉은 구름 제2부 낙랑공주 / 1306호 / 유화부인 / 물거미의 집 / 새가 되려는 여자 / 태풍의 눈 / 꿈속에 꿈속에 꿈속에 / 백년 묵은 여우 / 구멍 / 판화에 갇힌 에우리디케 / 시 같은 거 / BASKIN ROBBINS 31 대학로점 / 암탉 / 거미 / 문익점 / 깃발 / 붉은 이슬 한 방울 / 그녀의 지휘봉 제3부 슬픔 / 분수 / Detective Poem / Mixer & Juicer / 예술의 전당 밖의 예술의 전당 / 신기루 / 장엄 부엌 / 나의 판 옵티콘, 그 조감도 / 말씀 / 갈겨쓴 편지 / 흐느낌 / 캄보디아 / 두통 / 깊은 곳 / 티티카카 / 두 장의 혀 / 눈보라 / 내 꿈속의 문화 혁명 / 살아 있다는 것 / 날마다의 장례 - 해설 : '그녀, 요나'의 붉은 상상 / 이인성

Description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의 놀랍고 신기한, 끔찍하도록 적나라하고 처절하게 아름다운 세계는 현실의 무자비한 삭제로부터 시작한다. 상상력에 의한 부분 부분의 뒤집기, 비틀기, 비교하기가 아닌 전반적인 무(無)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듯하다. 그러나 현실이 없다면 언어도 없고, 이 시집도 이 시집의 세계도 없는 것. 결국 이 시집의 세계는 현실을 비추는 거울로 기능한다. 현실을 그대로 비추는 평면거울이 아닌 수많은 프리즘으로 만들어진 만화경 같은 거울. 그리하여 이 시집을 통과하는 사람이나 사물은 온전한 하나의 유기체에서 낱낱이 분해되고 뒤섞여 완전히 새로운 개체로 다시 태어난다. 이 믹서 같은 시집이 만들어낸 새로운 종의 개체는 시인의 무의식과 우리의 다채로운 감각의 표정과 감정의 저 밑바닥에서 분출하는 언어가 만들어낸 것이다. 이 개체와 사랑에 빠질 것인가, 맛볼 것인가, 바라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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