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의 사각

오리하라 이치 · Novel
4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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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작가 오리하라 이치의 장편 추리소설. <도착의 사각>은 <도착의 론도>에 이은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倒錯)'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도착' 시리즈는 그 제목에서 풍기듯 약간의 정신병적 착시 또는 착각을 매개로 한 서술 트릭 연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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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탈고 직전 제1부 발병 이전 1. 퇴원 2. 평열 3. 미열 4. 발열 5. 발병 간주곡 제2부 발병 이후 6. 발광 7. 전염 8. 병발 9. 예후 에필로그 탈고 직후

Description

<<도착의 론도>>에 이은 오리하라 이치 '도착(倒錯)'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오리하라 이치의 새 장편 추리소설 <>가 출간됐다. 오리하라의 이치의 '도착(倒錯)' 시리즈 3연작 가운데 <<도착의 론도>>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다. 오리하라 이치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 중에서도 서술 트릭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며, <<십각관의 살인>>의 아야츠지 유키토,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의 우타노 쇼고와 더불어 서술 트릭 3인방으로 불리는 작가이다. '도착' 시리즈는 그 제목에서 풍기듯 약간의 정신병적 착시 또는 착각을 매개로 한 서술 트릭 연작이다. 이 시리즈는 국내 출간 전부터 미스터리 매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들이다. '일본 미스터리 즐기기'라는 미스터리 동호회 카페(http://cafe.naver.com/mysteryjapan)에서는 2007년 말, '2008 출간 예정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 1위로 <<도착의 론도>>를 꼽았으며, 지난 해(2008년) 12월 <<도착의 론도>>가 출간되어 독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출판사는 지난 1년 가까이 <<도착의 사각>> 출간 문의와 독촉에 시달려야 했다. 이제 전작 <<도착의 론도>>를 뛰어넘는 완벽한 트릭으로 무장한 <<도착의 사각>> 출간으로, 올 겨울 미스터리 소설 팬들과의 유쾌한 두뇌 게임이 예고된다. ** 경고 : 뒷부분(398~410쪽)의 봉인 페이지는 절대 미리 개봉하거나 읽지 마시오. 훔쳐보는 남자와 201호실의 그 여자....... 한 남자가 있다. 단독주택 2층에서 번역 일을 한다. 나이 서른일곱이 되도록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나이 든 큰어머니의 집에서 산다. 남자의 즐거움은 훔쳐보기. 때로는 맨 시선으로, 때로는 8배율 쌍안경으로. 한 여자가 있다. 스물두 살.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도쿄 변두리 허름한 연립에 세를 들었다. 건너편 2층에서 쳐다보는 기분 나쁜 시선만 제외한다면, 그녀는 지금 모든 것이 희망차다. 그녀 앞에 벌어질 참혹한 일들을 상상도 하지 못 한 채. 201호실의 여자와 그녀를 훔쳐보는 한 남자의 시선으로 시작되는 잔혹한 운명의 시작. 남자의 수기와 여자의 일기 그리고 여자와 어머니 사이의 편지로 하루하루 비극을 향해 치닫는 숨막히는 일상이 펼쳐진다. 그저 평범할 것 같은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녀에게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으며, 그는 또 무엇을 보았을까? 미스터리의 필수 요소인 살인은 물론 알코올 중독, 훔쳐보기, 불륜, 절도 등 끈적하고 유쾌하지 않은 소재들로 엮여 있지만 결코 눅눅하지 않다. 오히려 거부감 없이 이 등장인물들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랄 정도로 평범하면서도 빠른 일상이 펼쳐진다. 그러는 사이에도 독자는 작가의 트릭을 발견해보려고 앞부분과 현재 부분을 오가며 빈틈을 노릴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여지없이 혼란스러워지는 머리. 그리고 이내 밝혀지는 너무도 단순명쾌한 결말. 그런데...... 그런데 왜 또 봉인 페이지가 있는 거지? 모든 것은 밝혀졌는데....... 미스터리 그리고 서술 트릭 추리 미스터리 소설은 그야말로 오락이다. 추리소설에서 그 외의 다른 것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물론 최근의 이른바 '사회파 추리'라 불리는 작품들 중에서는 뛰어난 문학성과 오래 여운이 남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도 없진 않다. 그런 작품이 많이 나와 준다면 좋겠지만, 일단 추리소설의 미덕은 읽는 그 순간의 즐거움, 치열한 두뇌게임 그리고 유쾌한 패배와 감탄 같은 것들이다. 그런 탓에 추리소설을 폄하하는 이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저 오락으로 기대하고 볼 때 추리소설만큼 인간의 오감과 두뇌를 자극하고 거기에 집주하게 만드는 장르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그 추리소설 가운데서도 가장 최근에 '개발'된 분야가 '서술 트릭'이다. 1980년대 서술 트릭이 처음 일본에서 독자를 '기만'하고 놀라게 했을 때 그에 따른 논란도 많았다. 전통적인 추리소설이 오픈된 소스를 가지고 작가와 독자가 '공정하게' 두뇌게임을 하는 것이라면, 서술 트릭이라는 이 '신소설'은 작가가 결정적인 단서를 감추고 게임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정통 추리소설 매니아들은 추리소설의 원칙을 깬 서술 트릭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더 많은 독자들이 서술 트릭에 열광했다. 이는 추리소설에서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던 '공정 게임'의 룰을 깨트린 것으로, 어쩌면 추리소설의 진화에서 가장 극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서술 트릭은 공정하지 않다. 작가는 독자를 속이기 위해 작품을 쓰고 독자는 속기 위해 책을 읽는다. 공정했느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얼마나 치밀하게 철저하게 속였으며, 얼마나 충격적인 반전을 준비했느냐가 중요하다(많은 사람들이 영화 '식스 센스'를 예로 든다). 국내 독자들도 서술 트릭을 처음 접하면('서술 트릭'이라는 장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읽는 경우가 많다) 대개 첫 반응이 '비겁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독자들이 서술 트릭의 차이와 그 매력을 인정하고 있다. 기꺼이, 유쾌하게 속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십각관의 살인>>의 마지막 부분에서 '뭐야 이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하며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렸던 기억,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를 읽고 '이렇게 완벽하게 속을 수는 없어, 분명 어딘가 허점이 있을 거야' 하며 책을 되읽었던 기억, 그런 기억들이 다시 서술 트릭을 찾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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