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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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유를 외치는 위대한 걸작! 끝없는 눈보라 침묵의 땅 알래스카 추악한 인간 세상 혹독한 문명비판 거친 황야에서 피어나는 늑대와 인간의 사랑 너무나 숭고한 휴머니티의 찬가! 낙천적인 방랑자 잭 런던 잭 런던(1876~1916)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였으며, 장편소설 18편을 비롯해 수백 편의 작품을 남겼다.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모든 사람의 가슴을 울린다. 모험과 방랑을 사랑했던 타고난 이야기꾼 잭 런던은 육체와 정신의 생명력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써 버린 뒤 마흔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마치 먼 여행에서 돌아온 나그네가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 같은 잭의 작품들은 풍부한 체험과 과학적 지식이 뒷받침된 치밀한 자연과 인간묘사로 오늘날에도 전 세계 독자를 매료하고 있다. 《야성의 부르짖음》 잭 런던은 클론다이크 지방 골드러시에 뛰어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북방’이라 불리는 작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작가로서 지위를 단단히 다졌다. 《야성의 부르짖음》은 1903년 발표되어 그해 1만 부 넘게 팔렸고, 1909년에 이르러서는 무려 75만 부가 팔린 대표작이다. 그는 이 소설로써 드디어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전 세계 독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밀러 판사 저택에서 왕자처럼 귀여움 받던 벅은 노름빚에 허덕이던 고용인에게 속아 썰매 개로 팔리고 만다. 알래스카로 끌려간 벅의 앞길에는 골드러시의 중심지인 도슨까지 썰매를 끌어야 하는 혹독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따뜻한 난롯가 옆에서 평안한 삶을 누리던 벅은 하루아침에 차가운 눈보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 처지에 내던져진 것이다. 인간의 가혹한 몽둥이질, 썰매 개들 사이의 서열 싸움, 늑대 떼의 습격. 굶주리지 않기 위해 음식을 훔쳐야 하고, 얼어 죽지 않기 위해 차가운 눈 더미 속에 파고들어야 한다. 수많은 죽음의 그림자와 싸워 이기며 벅은 생존의 법칙을 깨닫고 야성적인 본능에 눈을 떠간다. 뜨내기 모험가들에게 반항하다가 흠씬 두들겨 맞고 쓰러진 벅을 존 손턴이 구해준다. 마음씨 따뜻한 주인을 만나 이제 겨우 편안히 몸을 누일 곳을 찾은 벅. 그러나 숲 속 깊은 곳에서는 벅을 부르는 야성의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손턴과의 유대와 자신의 핏속에서 끓어오르는 태곳적 본성. 벅은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인간에 관한 우화 ‘문명비판’ 《야성의 부르짖음》에 등장하는 개들은 한낱 짐승이 아니며, 인간과 다름없이 자신의 의지와 신념에 따라 행동한다. 이 작품은 결코 아이들을 위한 동물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에 관한 우화이자 ‘문명비판’이다. 벅이라는 개 한 마리가 겪는 격한 삶의 여정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모험담이지만, 벅이 처한 비참한 현실과 살아남기 위한 싸움, 권력다툼, 배신과 복수 등은 인간 삶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인간의 추악함과 어리석음을 냉철한 눈으로 관찰하고 예리하게 묘사하는 수법은 어린 시절부터 사회 밑바닥을 헤맨 잭 런던이기에 가능했으며, 작가로서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등장인물은 핼과 찰스, 머시디스다. 혹독한 북방의 현실에 대해 아는 것이 없던 그들은 벅과 썰매 개들을 무척이나 고생시킨 뒤, 결국 자신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비참한 운명을 맞게 된다. 그 추태에 독자는 한심해하면서도, 그들처럼 문명화한 생활에 젖어 있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참을 수 없는 복잡한 공감을 느끼게 된다. 눈 덮인 알래스카, 창백한 달빛 아래 벅은 늑대 무리를 이끌고 거침없이 들판을 내달린다. 가만히 눈을 감고 그 모습을 떠올려 보면 저 멀리 광활한 대지의 부름,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벅의 우렁찬 울부짖음이 들려 올 것이다. 《하얀 엄니》 《하얀 엄니》는 《야성의 부르짖음》과 더불어 동물을 다룬 문학 작품 가운데 세계적으로 알려진 걸작이다. 개의 피를 4분의 1 물려받은 새끼늑대가 북쪽 황야 원주민의 손에 길들여진 뒤 백인에게 넘겨지면서 성장해 가는 늑대의 생애를 그린 작품으로, 줄거리만으로도 매우 흥미 깊은 동물 소설이다. 화이트 팽은 늑대와 개의 피가 섞인 어미와 순수 늑대인 아비 사이에서 태어났다. 외모나 성질 모두 야생늑대와 다름없다. 원주민에게 길들여진 적이 있는 어미의 뒤를 따라 화이트 팽도 원주민 마을에 내려와 사람 손에 길들여진다. 그에게 인간은 무섭고 신기한 힘을 가진 신과 같은 존재다. 신의 몽둥이에 혼쭐이 나거나 또는 상을 받기도 하면서 화이트 팽은 ‘복종’이라는 것을 깨닫고 잔인한 세상의 법칙에 적응해 간다. 악독한 백인에게 싸움개로 팔려간 화이트 팽은 처참한 싸움 끝에 쓰러진다. 그때 한 남자가 뛰어들어 그를 구한다. 세상은 몽둥이질과 잔인한 약육강식뿐이라고 믿었던 화이트 팽으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인간의 따뜻한 사랑이었다. 아무도 길들일 수 없을 것 같았던 화이트 팽은 이로써 ‘또 다른 야성’을 깨닫게 된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야성 《야성의 부르짖음》은 문명사회에서 살아가던 개가 혹독한 자연환경에 내던져져 점점 야성을 깨닫는 이야기인 반면, 《하얀 엄니》는 그 반대로 거친 황야를 달리던 야생늑대가 인간을 만나 복종과 사랑을 배우는 모습을 그려나간다. 이 두 작품은 이런 반대되는 구조를 통해 야성의 모습을 정의한다. 거칠고 잔혹한 삶을 살아온 늑대가 인간을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여정은 뭉클한 감동을 준다. 그러나 인간과 늑대와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적나라한 인간성이나 늑대의 눈으로 표현되는 인간을 향한 신랄하기 짝이 없는 풍자는 독자의 마음을 강하게 흔들어 놓는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주인 스콧을 만나 ‘사랑’에 눈 떠가는 더없이 행복한 순간에도 여러 괴로움에 시달려야만 하는 화이트 팽의 모습은 인간 세상의 모순을 너무나 잘 보여준다. 잭 런던의 야성은 경쟁과 고독, 그리고 그것에서 생겨나는 적응·복종·사랑을 대변한다. 늑대는 거칠고 사나우면서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신이 만들어낸 가장 야성적인 피조물로서 잭 런던 작품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본능에 따른 치열한 생존 싸움 속에서 그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다. 그 밖의 걸작 단편들 《불 지피기》는 한 남자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바로 옆에서 보듯 생생히 그려낸다. 작자는 죽음의 거창한 의미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그가 관심을 둔 것은 오로지 살을 에는 엄청난 혹한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얼어 죽는가이다. 작자는 사나이의 성급한 행동이나 실수를 비난하지 않으며 한 치의 동정심도 품지 않는다. 사나이 또한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을 휘감는 것을 알면서도 살려고 몸부림치거나 격렬한 심경 변화 없이 덤덤히 죽음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는 잭 런던 특유의 죽음에 대한 미학(美學)을 보여준다. 《마푸히의 집》은 큼직한 진주를 손에 넣으면서 생기는 희망과 좌절을 그리고 있다. 값비싼 진주는 희망을 품게 해주지만 사람들의 탐욕에 의해 그 희망은 꺾이고 만다. 그저 신세한탄만 하던 그때 자연의 엄청난 힘이 섬을 휩쓴다. 재앙 속에서 여러 사건이 일어나고, 진주는 돌고 돌아 다시 가난한 사람들 손에 돌아온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남태평양 소설들을 떠올리게 하는 유쾌한 작품이다. 《삶의 법칙》은 너무 늙고 몸이 불편하여 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어느 노인이 지난 삶을 되짚어보는 이야기다. 뛰어난 족장으로 부족을 이끌어왔던 자신의 삶이 자랑스럽지만, 이제는 이렇게 무대에서 퇴장해야 하는 처지다. 노인은 슬픔이나 격정 없이 담담하기만 하다. 결국 장작도 다 떨어지고 늑대들은 서서히 포위를 좁혀온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왜 삶에 미련을 두는가? 이것 또한 삶의 법칙이거늘. 《잃어버린 체면》은 원주민에게 포로로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