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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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했던 하루하루를 힘껏 살아온 순천의 할머니 스무 명이뒤늦게 글을 익히고 그림을 배워 지나온 인생을 그림일기에 담았다. 눈물과 웃음이 담긴 글과 그림을 모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 가난 때문에, 혹은 여자라는 이유로 글을 배우지 못했던 할머니들이 뒤늦게 글을 익히고 용기를 내 그림을 그렸다. 그림책 작가와 함께 선을 그리고 동그라미 네모를 그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주변 사람들과 풍경을 그림으로, 글로 풀어냈다. 그림 수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뒤늦게 깨닫게 된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에 빠져 집에서도 수십 장, 수백 장의 그림을 그렸다. 시대의 굴곡과 여러 인간관계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온 할머니들은 그림과 글을 배우며 치유와 행복의 시간을 맞는다. 만만치 않은 인생도 담담한 유머로 털어 놓는 순천 할머니들의 따뜻하고 유쾌한 그림, 눈물 뒤에 웃음이 터지는 반전의 글쓰기. 할머니들과 함께 웃고 울다 보면 마음에 온기가 가득해질 것이다.응원글‘전시 방명록’ 중 저는 전시회에 세 번 왔어요. 오늘은 딸도 데리고 왔어요. 그림 오래 그리세요. 색감이 너무 좋아 기분이 좋아져요. 언젠가 책으로 또 만나고 싶어요. 건강하시기를 기도할게요. ? 안**따뜻한 그림 감사합니다. 아직 마음에 봄이 안 왔었는데 잠시나마 봄바람을 느꼈습니다. 위로 받았어요. ? 천**색 쓰시는 것 보니까 디자이너 하셨어도, 아니 지금부터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정말 독보적이고 특별해요. 응원합니다! ? 서**할머니 작가님, 너무 멋지세요! 이렇게 마음 따뜻해지는 글과 그림들을 또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정말 고맙습니다. ? 유**여든 앞에 글과 그림을 배워 전시를 열고, 작가가 되어SNS를 뜨겁게 달궜던 순천 할머니들의 감동의 인생일기할머니들에게는 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이름과 주소를 쓰고, 은행에서 번호표를 뽑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일. 이 어려울 것 없는 일상이 사는 내내 두렵고 버거웠다. 가난으로 학교에 가지 못했던, 여자라서 배울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던 시절을 이겨내야 했기 때문이다. 자식 모두 키우고 손주까지 태어난 후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처음으로 갖게 되었고 그동안 품어 왔던 공부의 꿈을 펼친다. 조금 늦게 시작한 공부가 쉽지 않았지만, 평생 그래왔듯이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글, 그림과 함께한 시간은 할머니들에게 자신감을 찾아 주었고 힘들었던 날들의 상처를 치유해 주었다. 순천 할머니들이 쓰고 그린 그림일기가 SNS에 공개되자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그림, 담담하지만 가슴 울리는 글에 수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찬사를 보냈다. 사람들의 응원으로 할머니들의 그림은 서울의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고 입소문을 타며 갤러리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후 1년, 할머니들은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글을 배우고 나서의 이야기까지 더 많은 이야기들을 조금 늦은 그림일기에 담았고 이를 정성껏 모으고 추려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굴곡 많은 시대를 건너온 할머니들이 건네는 따뜻한 응원과 위로의 글과 100여 점의 그림들할머니들의 그림일기에는 일제강점기부터 여순사건, 한국전쟁 등 굴곡 많은 시대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개인의 삶을 할퀴고 지나간 그 거친 시간도 할머니들은 꿋꿋하게 이겨내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꿈 많던 소녀부터 두근거림 가득한 청춘, 시집살이와 가부장적인 남편 때문에 눈물 흘리던 새댁, 자식 때문에 속 끓이는 엄마 등 스무 명의 할머니 안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던 수많은 여성들이 그림일기 안에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조금 늦게 쓰여진 그림일기에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그리고 유머와 감동이 있다. 자유롭게 색을 쓰고 선을 그리고 자신만의 표현을 선보이는 타고난 예술 감성이 있다. 어려운 시대, 고단한 삶의 순간에도 지지 않고 자신의 자리와 하루를 지켰던 그분들의 강인하고도 유연한 마음은 삶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