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Lee Mun-yeol
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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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중편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지금은 초등학교라 불리는 국민학교에서 벌어지는 힘 있는 아이와 힘 없는 아이들 간의 폭력적 권력과 굴욕적인 복종을 통해 우리 사회의 권력에 대한 욕망과 실체를 보여준다. 서울에서 시골로 전학 온 한병태는 학급의 급장(반장)인 엄석대가 반 아이들을 좌지우지하며 횡포 부리는 것이 못마땅하다. 석대가 누리는 권력의 부당함을 담임선생님에게 호소하지만, 담임선생님은 그런 석대의 폭력을 눈감아준다. 부모님에게도 하소연해 보지만 오히려 석대처럼 힘을 키워보라고, 전교 1등을 해보라는 엄한 충고를 듣는다. 그러던 어느 날 병태는 엄석대가 매번 전교 1등을 하는 은밀한 이유를 알게 되는데……. 엄석대를 통해 독재자의 횡포를 고발하면서도 그런 독재자를 옹호하고 따를 수밖에 없는 한병태의 인간적 고뇌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또한 새로 부임한 선생님과 반의 우등생들을 지식인에 빗대어 그들이 자유와 합리가 통용되는 새로운 질서, 즉 민주주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궁극의 물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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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작가후기-『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또 하나의 결말 들소

Description

초등학교 교실을 통해 엿본 권력에 대한 욕망과 실체 “정의의 실현은 그 방식 역시 정의로워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지금은 초등학교라 불리는 국민학교에서 벌어지는 힘 있는 아이와 힘 없는 아이들 간의 폭력적 권력과 굴욕적인 복종을 통해 우리 사회의 권력에 대한 욕망과 실체를 보여준다. 서울에서 시골로 전학 온 한병태는 학급의 급장(반장)인 엄석대가 반 아이들을 좌지우지하며 횡포 부리는 것이 못마땅하다. 석대가 누리는 권력의 부당함을 담임선생님에게 호소하지만, 담임선생님은 그런 석대의 폭력을 눈감아준다. 부모님에게도 하소연해 보지만 오히려 석대처럼 힘을 키워보라고, 전교 1등을 해보라는 엄한 충고를 듣는다. 그러던 어느 날 병태는 엄석대가 매번 전교 1등을 하는 은밀한 이유를 알게 되는데……. 한편 병태는 엄석대가 만든 그 권력이 폭력적이고 정의롭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런 엄석대와 친구들의 무리 속으로 자신만은 들어가지 못한다는 소외감에 눈물 흘린다. 엄석대가 만들어놓은 규칙에 동조하는 것이 비굴한 복종일 수 있지만 권력자의 그늘 아래서 평온함을 누리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엄석대를 통해 독재자의 횡포를 고발하면서도 그런 독재자를 옹호하고 따를 수밖에 없는 한병태의 인간적 고뇌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또한 새로 부임한 선생님과 반의 우등생들을 지식인에 빗대어 그들이 자유와 합리가 통용되는 새로운 질서, 즉 민주주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궁극의 물음을 던진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출간 33주년, 우리 사회는 정의로워졌는가? 이문열 작가는 1980년대 ‘87체제’의 전야 그리고 시사용어로 ‘4.13호헌선언’의 아침에 조간신문을 읽고 난 다음 망연해 있던 차에,『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원고를 써서 잡지에 꼭 게재해야겠다는 절박할 만큼의 시의성을 띄고 집필을 시작했다. 시대적 배경은 1950년대 말과 1960년 초로 자유당 정권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던 시절이다. 독재자의 폭력적 권력에 대한 반발로 4.19혁명이 일어나기까지 당시의 한국 정치상황을 풍자한 소설이다. 이문열 작가는 엄석대를 통해 정당성과 정통성이 없는 권력을, 그를 둘러싼 분단장 급의 상위 그룹은 지식인 출신의 관료 내지 행정기술자들을 빗대어 보여준다. 첫 번째 담임선생은 미국이며, 그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레이먼드 보너가 ‘독재자와의 왈츠’라 이름 붙인 6, 70년대의 외교 정책이다. 또 두 번째 담임선생은 경직되고 권위주의적인 이념이며, 그가 아이들의 의식을 일깨워주는 방법은 그 폭력성에 다름 아니다. 출간 33주년 판이 되는 이번 책의 서문에서 이문열 작가는, “33년 전 87체제 형성전야 어느 시기에 느꼈던 시대의 엄중함이 이번에는 처절한 진통의 예감 이상으로, 불타고 허물어진 뒤의 적막과 황무함으로까지 다가든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시대적 배경이 된 1950년 말부터 1960년대 초, 그리고 이문열 작가가 아침신문을 보다가 이 책을 서둘러 집필해야겠다고 마음먹은 1987년, 그리고 지금 출간 33주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는 정의와 공정을 향해 나가고 있는가?” 이 책은 묻는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이문열의 대표작이자 수작(秀作) 제11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그 선정 이유서에서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권력의 형성과 몰락의 과정을 읽을 수가 있다. 이것은 민족사의 규모를 국민학교의 교실에 집약시킨 것이기도 하고, 하나의 분자식처럼 권력의 실상을 생활 영역에 확대해 보인 것이기도 하다. 만약 이상이 살아 있어 이 작품에 접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으리라. 이 이상의 선정 이유가 달리 있을 수 있겠는가.”로 극찬하였다. 영화,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흥행하였고,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소개되면서 청소년과 어린이도 읽을 수 있는 소설로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러시아, 콜롬비아, 폴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어 호평받았다. <르 몽드>는 “마지막 한 페이지까지 매혹적인 마법에 걸린 것처럼, 깊은 생각에 빠져들게 하는 보석과 같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번 개정신판에서는 표지를 새롭게 하고 내용 일부를 손봤으며,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통해 사유(私有)의 발생과 권력의 형성을 예술의 본질에 대한 성찰과 함께 형상화한 중편 <들소>를 함께 묶어 한권으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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