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끄네 집

이신아 · Essay
2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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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골마을을 배회하던 길고양이 히끄와 아부지가 가족이 되어 함께한 3년간의 기록. '우주 대스타'란 별명에 걸맞게 더없이 사랑스러운 히끄의 모든 것을 담았다. 꿈 없이 하루하루 살았고 동물에겐 관심도 없었던 아부지가 히끄를 돌보며 생명의 무게를 깨닫고,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에피소드도 뭉클하다. 고양이 품처럼 따뜻한 본격 길고양이 입양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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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문_4 차례_6 처음 만난 흰 고양이_8 너는 나의 묘연_10 개집에 사는 고양이_12 스트릿 친구들을 소개합니다_14 들통 난 두 집 살림_16 영혼 체인지?_18 사라진 히끄_20 거지꼴로 돌아오다_22 새로운 룸메이트_24 히끄 익스프레스_26 집고양이가 세상 편하다냥_28 고양이 무식자의 깨달음_32 숨은 조력자, 인간비글_34 보내야 하는 걸까_36 식객에서 가족으로_38 한밤중의 세레나데_40 중성화 수술_42 ‘히끄 아부지’가 된 이유_44 고양이털에 대처하는 자세_46 미용 후유증_48 다 내 잘못이다_50 털 잃고 꼬리 고치기_52 안녕, 슬로우트립_54 집 없는 설움_56 복덩이 히끄_58 이동장 적응 훈련_60 ‘적응력 갑’인 고양이_62 두근두근 건강 검진_64 궁금한 ‘냥적사항’_66 고무줄 나이_68 고양이와 비행기 타기_70 우리의 첫 보금자리_72 공사다망한 집_74 스테이 오조, 시작했습니다_76 히끄의 식탐_78 포기란 없다_82 탈출의 명수_84 유기농 텃밭, 무관심 농법_88 자연식 밥상_92 치아 흡수증_94 이빨 관리는 미리미리_96 다마고치에게 배운다_98 알람 고양이_100 숙면이 필요해_102 아부지가 안티_104 첫 장난감_106 방충망 교체 공사_110 하루 30분의 약속_112 간식 나눔_116 아부지가 분리불안_118 히끄 TV 채널을 소개합니다_120 아이는 싫지만 화음이는 좋다냥_126 성묘 입양 릴레이_128 첫인상의 힘_130 외로움의 조각_132 인생 과일을 찾았다_134 처음 선택한 가족_138 티파니보다 냥파니_140 아부지의 마음으로_144 롱디 커플_146 영역 순찰은 이제 그만_148 무단 외출 금지령_150 마당 산책의 즐거움_152 샴끄_156 목욕도 잘해요_158 사냥할 때 왜 눈을 그렇게 떠?_160 1일 1구름샷_162 고양이 손자의 치명적 매력_166 할매 작명소_168 집사끼리 왜 그래요_170 주입식 색깔 교육_172 숨바꼭질의 기술_174 잠버릇이 독특한 아이_178 히케아 침대_182 호삼이의 히끄 앓이_184 히어머니_188 마음만은 흰 사자_190 인간비글의 특별한 선물_194 고봉밥 나와라, 뚝딱_196 눈고양이_198 책으로 길고양이를 배웠습니다_202 오조리 길고양이 식당_204 나랑 놀아줘_208 우리 곁에 또 다른 히끄가 있어요_212 히끄가 기다리는 집_214

Description

“인스타그램 10만 팔로워가 사랑한 제주도 길고양이, 히끄의 유쾌한 묘생역전(猫生逆轉) 제주 시골마을을 배회하던 길고양이, 새 가족을 찾다 서귀포 오조리 시골마을에 흰 고양이가 나타났다. 비쩍 말라 갈비뼈가 드러나고, 피부병에 탈모까지 있는 볼품없는 모습으로.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던 필자는 안쓰러운 마음에 밥을 챙겨주며 지켜보기 시작했다. 희끄무레해서 히끄로 불린 고양이는 넉살과 애교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추운 날에는 게스트하우스로 들어와 난로를 쬐고 가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동물에겐 1그램의 관심도 없던 필자는 히끄의 ‘출구 없는 매력’에 빠지고 만다. 어느 날 게스트하우스 식객으로 살던 히끄가 20일간 실종됐다 다친 몸으로 나타나자, 필자는 고민 끝에 입양을 결심했다. 내 몸 하나 책임지기도 버거운 세상이지만 다쳐서 온 히끄를 외면할 수 없었다. 필자는 여성이지만 “엄마라는 이름은 너무 소중하니까 히끄의 진짜 엄마를 위해 남겨두고, 나는 ‘아부지’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둘은 그렇게 가족이 된다. 히끄와 함께 채워나가는 아부지의 성장일기 이 책은 제주 고양이 히끄의 묘생역전(猫生逆轉) 이야기다. 이와 동시에 꿈이 없던 3포 세대 청년의 고군분투 성장기이기도 하다. 필자는 어려운 일이 닥치면 도망부터 치는 성격이었고, 대학 졸업 후 취직이 되지 않자 도피하듯 제주로 떠나왔다. 하지만 히끄를 만난 뒤로 그에게도 새로운 꿈이 생겼다. 그건 히끄가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을 얻는 일이었다. 가진 돈이 적어 면박도 당하고, 간신히 얻은 1980년대 농가주택의 황량한 내부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낡은 집을 고쳐 가며 ‘행복한 우리 집’의 그림을 차근차근 완성해간다. 혈연 이상의 끈끈한 정으로 맺어진 새 가족, 히끄에게 날마다 힘을 얻고 위로받으며. 기어 들어왔다 뛰쳐나가는 치유의 공간, 히끄네 집 히끄와 아부지, 마음 기댈 곳 없던 두 생명은 참 많이 닮았다. 길에서 만난 둘은 팍팍한 세상에서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고, 이제는 함께 행복하자고 서로를 다독인다. ‘고양이 무식자’였던 필자가 온전히 제 손길이 필요한 생명을 돌보며 고양이에 대해 배워가고, 길고양이 급식소를 열어 동네 고양이들을 먹이게 되는 변화는 뭉클하기까지 하다. 고양이 한 마리가 가져다준 변화는 더 큰 사랑이 되어 뻗어나갔다. 큰 병을 얻어 기다시피 히끄네 집을 찾은 유기견도, 배고파 마당을 기웃거리던 길고양이도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곳, 히끄네 집은 그런 곳이다. 이곳에서 치유되어 돌아가는 건 길 위의 동물들뿐만이 아니다. 아부지의 기발한 태그 드립과 히끄의 익살스러운 몸짓에 웃다 보면, 독자들도 어느덧 치유되는 평안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인스타그램을 평정한 ‘우주 대스타’ 히끄의 무한한 매력 귀여운 고양이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차고 넘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끄가 10만 명이 넘는 세계 애묘인에게 사랑받는 건, 한때 길에서 힘든 시기를 버텨온 고양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똥꼬발랄함’ 덕분이다. 가자미눈을 뜨고 앞발로 간식을 낚아채 입에 홀랑 넣고도 시치미 뚝 떼고, 기분이 좋으면 강아지처럼 꼬리를 붕붕 흔들며, 딸에게 결혼을 닦달하러 들이닥친 필자의 부모님 마음마저 애교로 녹여버린 히끄. 동글동글 사랑스러운 몸매의 이 고양이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필자가 매일 찍는 사진에 자연스럽게 담긴 제주도 시골마을의 소박한 풍경도 또 다른 볼거리다. 담쟁이덩굴이 담장을 뒤덮은 마당에서 마음껏 뒹굴고, 고구마 밭에서 흙장난을 하다 잡혀 와서 ‘냥빨(고양이 목욕)’을 당하는 히끄의 모습은 웃음을 머금게 한다. 인스타그램으로만 접했던 히끄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물론, 숨겨진 ‘회끄 시절’까지 오롯이 담아 애묘인을 위한 애장도서로 추천할 만하다. 제주 유기동물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필자의 뜻에 따라 《히끄네 집》의 인세 1%는 (사)제주동물친구들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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