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비극

임철규
613p
Where to buy
Rating Graph
Avg3.4(8)
Rate
3.4
Average Rating
(8)
<눈의 역사 눈의 미학>, <우리시대의 리얼리즘> 등의 저작으로 알려진 임철규 연세대 명예교수의 그리스 비극에 대한 열정의 기록. 그리스 비극에 대한 개론서나 개별적인 작품 해설서는 많지만, 그리스 비극 전체를 넓고 깊이있게 다룬 책은 많지 않다는 문제의식 아래 책을 펴냈다. '그리스 비극' 전체를 깊이있게 조명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이라 할 수 있는데, 아이스퀼로스의 경우 지은이는 그의 작품 전부를 다루었고, 소포클레스의 경우에는 <엘렉트라> 를 제외한 그의 작품 전부를 다루었다. 그리스 비극은 단지 신화 속 영웅들의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고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인간의 존재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지은이의 말이 맞다면,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불안정한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비극적인 존재인 인간, 그 비극의 근원과 인간의 조건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Rating Graph
Avg3.4(8)

Author/Translator

Comment

1

Table of Contents

책머리에 서론 1부 아이스퀼로스 1『페르시아인들』 제우스의 '정의' '타자화'의 논리 '찢어진옷' 2『테바이를 공격하는 7인의 전사』 저주의 망령 에테오클레스 자유의 한계 테바이와 아테나이 그 운명의 힘 3『탄원하는 여인들』 여성전사들 이집트인들 제우스의 '정의' 주변화된 '타자' 4『오레스테이아』 「아가멤논」 이피게네이아의 희생 아가멤논 클뤼타이메스트라 '정의'의 문제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아가멤논과 클뤼타이메스트라 오레스테스 「자비로운 여신들」 제우스의 '정의' 카산드라와 이피게네이아 5 『결박당한 플로메테우스』 헤시오도스의 프로메테우스 아이스퀼로스의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의 비극성 '고통의 인간'이오 왜 나는 이오를 언급해야 하는가 2부 소포클레스 1『아이아스』 소포클레스의 아이아스 이전의 '아이아스' 영웅의 운명, 그리고 아이아스의 선택 아이아스의 자살의 의미 오뒤세우스 아테나와 아이아스 2『트라키아의 여인들』 데이아네이라, 그리고 그 죽음 헤라클레스, 그리고 그 운명 헬라클레스와 제우스 고향으로 3『안티고네』 헤겔 헤겔과 페미니스트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안티고네의 도전 동기 인간, 그 '이상한'존재 안티고네, 그 '이상한'존재 비극적 주인공 '안티고네' 4『오이디푸스 왕』 '허상'의 비극 오이디푸스 운명의 비극인가 실명의 모티프 오이디푸스의 실명 아폴론의 분노와 지혜의 눈 5『필록테테스』 렘노스 섬과 필록테테스 오뒤세우스와 네오프톨레모스 헤라클레스 그리고 '귀환' 6『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추방'당한 '유랑자' 유랑자에서 '영웅'으로 테바이와 아테나이 '실레노스의 지혜' 3부 에우리피데스 1『메데이아』 메데이아 '타자'로서의 메데이아 '배반' 분노 '위안'의 잔치는 없다 2『히폴뤼토스』 히폴뤼토스 파이드라 테세우스와 히폴뤼토스 인간의 '용서' 3 『트로이아의 여인들』 절망, 그리고 애도의 노래 '타자'의 시인 신들은 어디에 있는가 4 전쟁과 여인들 헤카베 헤카베, 폴뤼크세네 그리고 폴뤼도로스 '타자'의 운명 타락한 세계 '신은 어디에 있는가' 안드로마케 안드로마케의 운명 내 안의 '타자' '노예'안드로마케 신은 누구인가 헬레네 허상과 실상 5『바코스의 여신도들』 디오뉘소스 황금시대 펜테우스 아가우에 정복자 디오뉘소스 인명 찾아보기

Description

<왜 유토피아인가&rt;(1994) 이후 10년 만에 펴낸 저서 <눈의 역사 눈의 미학&rt;에서 눈과 시각 문화를 통해 인간세계를 폭넓게 성찰했던 영문학자 임철규는, “눈이 있는 한 인간세계는 파멸을 면할 길이 없다. 종교언어를 구사한다면 인간에게 구원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눈의 역사 눈의 미학&rt;에서 서양의 시각문화를 신화ㆍ종교ㆍ미학ㆍ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서술하면서 인간이 ‘봄’(見)으로써 근원적으로 가지게 되는 비극성을 피력했다. 이른바 최고의 문학작품이라 불리는 그리스 비극에 대한 연구는 이미 세계 유수의 학자들에 의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교과서나 개론서에 그치거나 주요 작가의 작품들을 개별적으로 다룬 저서가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저자는 그리스 3대 비극작가로 일컫는 아이스퀼로스ㆍ소포클레스ㆍ에우리피데스의 대표작을 선정해, 저자 특유의 집요한 인문학적 시선으로 인간의 고통과 절망, 인간 존재의 비극성을 깊이 있게 성찰했다. 그리스 비극 전체를 깊이 있고 폭넓게 조명한 책이 드문 가운데 이번에 펴낸 『그리스 비극─인간과 역사에 바치는 애도의 노래』는 이런 의미에서 눈에 띄는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위대한 문학은 그 형식을 통해 망각 속에 묻혀 있던 숱한 인간들을 역사 속으로 불러내어, 그들을 다시 기억해주고,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고통과 죽음을 슬퍼하면서 장례를 지내주는 ‘애도’의 행위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스 비극'은 위대한 문학 가운데서도 이의 전범(典範)으로서 수많은 시대의 희생자와 그들이 남긴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그들의 고통과 죽음을 애도하는 문학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특히 저자는 전쟁의 비극, 전쟁으로 인한 ‘타자’의 고통, 주체의 폭력, ‘귀환’의 비극성을 깊이 다룰 수 있었던 것이, 끝없는 수난과 고통의 역사를 지닌 이 땅에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크게 3부(1부 아이스퀼로스, 2부 소포클레스, 3부 에우리피데스)로 나뉘어 있으며, 3대 비극작가의 대표작을 하위개념인 장으로 구성해 각각의 개별 작품을 감상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스 비극’에 대한 저자의 학문적인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을 통해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비극적인 인간, 그 비극의 근원과 인간의 존재 조건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Collection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