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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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회학자이자 최고의 남성학 연구자가 쓴 요즘 남자 이야기이다. 우리 사회에는 생소하기도 하고 일정 부분 왜곡되어 받아들여지고 있는 용어인 ‘남성학’이 일본에서는 거의 3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무사시대 학생 앙케이트를 통한 수업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저자는 남성학이라는 관점에서 남성들의 삶을 재검토하며, 관련 제도 및 정책 등을 제언하는 논객으로 각종 미디어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여성학이 여성의 이야기라면, 남성학은 남성의 이야기이다. 또한 여성학이 여성만의 문제나 이야기가 아니듯이, 남성학도 남성만의 문제나 이야기가 아니다. 결국 여성학이 이야기하는 것은 일정 부분 그 건너편에 있는 남성들이 들어야 하고, 남성학이 이야기하는 것은 역시나 여성들이 들어야 한다. 둘 다 그 근저에는 인간의 문제, 삶의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생물학적 인간의 두 양상인 여자와 남자가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공존할 수 있다. 그것이 모두가 행복한 휴머니즘을 지향하는 인간학이 아닐까? 이제 요즘 남자들의 속내를 귀담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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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Prologue 멈추면 보이는 것들 | 남자들이 안고 사는 불안감의 정체 | 절망의 시대, 희망의 남성학 | 마침내 돌아온 토라 | 차이를 아는 남자는 조용히 맥주를 마신다? | 24시간 싸울 수도, 싸울 필요도 없다 | SMAP이라는 전환점 | 남자들이여, 스스로를 마주할 때가 왔다! 제1장 남자라는 이름으로 경쟁을 숙명으로 삼아 | 경쟁 끝에 남겨진 것들 | 자존심 싸움이 낳은 희비극 |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띠자! | 공격적인 남자가 지닌 치명적인 약점 |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병 | 남자가 약한 소리를 토로하기 힘든 이유 | 여자들의 ‘대단하다’는 말 속에 감춰진 의미 | 남자다움을 증명하는 방식이 잘못되었을 때는 반드시 지적한다 | ‘자신은 뛰어나다’는 착각 | 해결하려는 남자, 공감을 원하는 여자 | 사라지고 있는 ‘보통 인생’ | 남자들이 마주한 ‘평일 낮 문제’ | ‘결혼할 수 없는 남자’도 있다?! | 독신 남성에게 쏟아지는 차가운 시선 | ‘여성을 리드해야 한다’는 부담감 | 취미에도 서열이 있다 | ‘남자다움’이라는 굴레 | 빨리 제정신을 차리자! 제2장 일이 괴로워 과연 남성은 불행한가? | 너무 높은 남성 자살률 | 당연시되는 장시간 노동 | 자기희생을 부추기는 사회 | ‘사회인’이라는 잘못된 굴레 | 일과 생활의 균형 | 우울한 정년퇴직자 | ‘일한다는 것’의 의미 | 아라포 세대만이 가능한 역할 | 이쿠맨이 안고 있는 과도한 부담 | 늘어나는 남성 비정규직 | 보이지 않는 적, 기업 문화 | 지옥철에 몸을 싣고 | 획일적인 복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 천편일률적인 업무 방식을 개선하자! 제3장 결혼이 괴로워 사람은 냉정히 판단한 뒤 사랑에 빠진다?! | 연애는 젊은이들의 의무 | 점차 높아지는 연애 난이도 | 단순한 환상만으로는 어렵다 | ‘젊음’이라는 여성의 매력 | 바람을 피우는 건 과연 즐거운 일일까? | 남성이 여성에게 사과하지 않는 이유 | 30대 남성은 진짜 결혼하고 싶은가? | 혼자여도 괜찮아 | 중년 싱글이 느끼는 언짢음 | 여성을 ‘꼬시는’ 건 금지! | 안경 선배의 좋은 점 | ‘왜 알아주지 않느냐’는 여성들의 불평을 이해하자 | 과연 세대교체로 바뀌었을까? | 새로운 가족상을 만들기 위해 | 아이가 없는 부부도 있다 | 관계를 쌓아간다 | 결혼의 미래 제4장 가치관의 차이가 괴로워 폭주족이 사라지고 있다 | 허세 떠는 아저씨들에게 | ‘아저씨가 인기 있다’는 증거가 없다 | 다정다감하고 성실한, 거기에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남자들의 시대 | ‘다정다감하다’는 말의 진짜 의미 | 오해받는 초식남들 | 성에서 멀어지는 젊은이들 | 네오-디지털 네이티브의 탄생 | 인터넷상의 극단적인 논의는 무시하는 게 상책! | 젊은이들이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 | ‘유연한 느슨함’이 필요하다 | 어차피 내려간다고 아예 산을 오르지 않는 것이 좋을까? | 오타쿠는 결코 나쁘지 않다 | 오타쿠가 차별받는 이유 | 오타쿠적인 삶의 일반화 | 세대 간의 상호 이해를 위해 | 정말로 동경은 괜찮고, 사랑은 안 되는 걸까? | 잡담이 중요한 이유 제5장 멈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 | 다른 이와의 비교를 멈추자 | 내 안의 다양성을 인정하자 | 바뀌지 않은 것들 | 꽃이라도 사가면 봐주겠지? | 독신자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 | 일과 허세를 멀리하자 |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 원론만으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 Epilogue

Description

일본 최고의 남성학 연구자가 알려주는 요즘 남자들의 속내, 그 현재와 미래 여성은 여성의 이야기를 해야 하고, 남성은 남성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중년은 중년의 이야기를 해야 하고, 청년은 청년의 이야기를 해야 하고, 아이들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모두가 각자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회, 모두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회. 우리가 지향하는 편견 없는 공정 사회의 출발점이다. 최근 2년여 간 여성학과 페미니즘 관련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그 관심은 쉽게 식지 않을 것 같다. 우리 사회에서 그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준 공론화의 역사가 짧기도 하고, 관련 문제가 그리 쉽게 해소될 사안도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관련 서적이 많이 읽히고 있지만, 한편으론 오히려 여성학의 위기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왜 그럴까? 이러한 일련의 흐름이나 문제의식의 건너편에는 남자들이 있다. 이 책은 일본의 사회학자이자 최고의 남성학 연구자가 쓴 요즘 남자 이야기이다. 우리 사회에는 생소하기도 하고 일정 부분 왜곡되어 받아들여지고 있는 용어인 ‘남성학’이 일본에서는 거의 3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무사시대 학생 앙케이트를 통한 수업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저자는 남성학이라는 관점에서 남성들의 삶을 재검토하며, 관련 제도 및 정책 등을 제언하는 논객으로 각종 미디어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여성학이 여성의 이야기라면, 남성학은 남성의 이야기이다. 또한 여성학이 여성만의 문제나 이야기가 아니듯이, 남성학도 남성만의 문제나 이야기가 아니다. 결국 여성학이 이야기하는 것은 일정 부분 그 건너편에 있는 남성들이 들어야 하고, 남성학이 이야기하는 것은 역시나 여성들이 들어야 한다. 둘 다 그 근저에는 인간의 문제, 삶의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생물학적 인간의 두 양상인 여자와 남자가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공존할 수 있다. 그것이 모두가 행복한 휴머니즘을 지향하는 인간학이 아닐까? 이제 요즘 남자들의 속내를 귀담아 들어보자. 여자가 읽어야 할, 비탈에 선 당신의 남자 이야기! “착각, 굴레, 경쟁, 남자다움, 허세, 퇴직, 결혼” 저자는 요즘 남자들의 절망을 끄집어낸다. 그러한 절망은 중년과 청년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동안 현대의 남자들에게 덧씌워진 남자다움이라는 굴레와 자신은 뛰어나다는 착각, 경쟁의 숙명, 위로받지 못한 허세, 그리고 갈수록 더 옥죄고 들어오는 결혼과 퇴직의 암울한 그림자들…. 누군가의 아버지이거나 남편이거나 남자친구일 수 있고, 우리가 늘 스치듯 만나는 어떤 사람일 수도 있다. 여성이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읽어야 할 이유이다. 저자는 남자들을 괴롭게 하는 것을 네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해 설명한다. 남자라는 이름의 숙명과 일/결혼/가치관의 차이가 그것이다. 지금까지 남자의 인생은 ‘졸업 → 취업 → 결혼 → 정년’이라는 외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현재는 이 길을 걷는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회적 지위가 되고 있다. ‘보통 인생’, ‘당연한 것’으로 여겨오던 삶을 더 이상 실현하기 어려워졌다. 많은 남자들이 살기 힘들다고 느끼는 근본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가 절망을 끄집어내는 이유는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희망을 말하려면 절망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과 그 경쟁에서 지고 꿈마저 사라졌을 때 남는 허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철저히 이길 수 있는 상대만 골라서 행하는 공격적인 언동, 여유를 잃어버린 내면, 타인이 달성한 일에 대한 부정적 태도, 일이 사라진 순간 찾아오는 암담함, 연애나 결혼도 맘대로 못하는 현실 등등 지금의 남자들은 사는 법이 적힌 지도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너무나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경쟁을 기본으로 한 남자의 삶은 이미 백해무익하다는 게 증명되었으며, 우리는 절대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일해야 하는 사태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24시간 싸울 수도, 싸울 필요도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세상이 바뀌었으니 남자들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바뀌면 남자도 바뀌어야 한다. “스스로를 마주할 때가 왔다!” 『나는 대학에서 젠더론을 가르치고 있다. 언젠가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여자들이 남자를 무턱대고 오냐오냐하다가는 남녀평등이 영영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그날 학생들이 적어낸 코멘트 페이퍼에는 다음과 같은 날카로운 지적이 있었다. “교수님은 남자들에게 대단하다고 말해선 안 된다고 하셨죠. 하지만 여자들이 말하는 대단하다는 말은 어디까지나 ‘바보 같기는…’이라는 뜻이 생략된 행동입니다. 우리 여자들은 남자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할 수 없어서 그렇게 말했을 뿐이에요.”』 저자가 겪은 사례이지만, 어딘지 익숙한 이야기이다. 이제 남자들은 스스로를 마주할 때가 왔다. 물론 이 같은 시대 변화에 남자들도 적응하고 있다. 그들도 우수하다고 인정받거나, 명확한 자기 포지셔닝을 구축하고자 노력한다. 요즘은 상냥하고 성실한, 거기에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기업이 요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여성들이 옛날 방식의 ‘남자다움’ 자체를 거절하는 측면도 있다. 남녀가 명확히 구분되던 시대에는 여성이 뭔가 부족한 남성을 돌봐주는 의존적 관계가 성립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대등한 관계를 만들어가려는 시대에 애인이나 남편으로서 거칠고 성실하지 못한, 게다가 뭐든 대충대충 하는 남성을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남녀 간의 차이를 강조하는 시대에 살던 이들이 보기에 지금 남자들의 모습은 어딘가 부족한 듯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남자나 여자가 누가 더 고생하는지와 같은 것들로만 다투다 보면 건설적인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 남성과 여성 모두를 자기답게 살지 못하게 하는 성 역할, 문화, 사회구조 등을 남성과 여성이 함께 이야기하고 바꿔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에 맞게 남성도 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부간의 가사와 육아 분담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라도 남성의 노동 패턴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멈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에게는 무엇보다 멈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실 남성에게 멈춰 선다는 건 매우 무섭고 두려운 일이다. 어릴 때부터 경쟁에 내던져졌기 때문에 다른 남성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다. 육아휴직이나 단축 근무가 확산되지 않는 배경에도 출세 경쟁에서 지고 싶지 않다는 남성들의 의식이 깔려있다. 또한 앞날이 불투명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함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특히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변해갈지를 예측하기란 더더욱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꾸역꾸역 나아가기 보다는, 잠시 진정하고 멈춰선 채 상황을 돌아보자고 저자는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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