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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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원 앤 온리 매거진 AN USUAL 취향의 바다를 항해하는 밀레니얼의 눈과 마음을 만족시키는 단 하나의 매거진, AN USUAL. 언유주얼에 수록된 시와 소설과 에세이는 한 펼침면에 담겨 페이지를 넘길 필요가 없다.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들이 우리의 일상을 관찰하고 상상하며 대변한다. 동세대 핫한 아티스트들의 최신 작품들을 모아 놓았다. 누구든 잡지를 펼치는 순간 'AN USUAL' 기획전의 관람객이다. 의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시작된 지금, 인간의 생물학적 나이가 가지는 의미는 다소 느슨해졌다. 그러나 빠른 년생 논란을 비롯해 한두 살 차이에도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한국 사회에서 '나이'에 따라 부여되는 의무를 지우기란 여전히 어렵다. 그 과도기에 고스란히 올라 있는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만의 템포에 맞춰 개인의 삶을 살길 원하지만, 사회로부터 요구되는 '나잇값'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에 여러 어려움을 느낀다. 언유주얼 7호의 페이크 인터뷰는 나이를 먹으며 느끼는 그 부담감을 '나이 알레르기'라는 가상의 설정으로 풀어 보았다. 구독자 50만의 유튜버 '닥터 프렌즈'의 내과 전문의 우창윤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오진승의 인터뷰를 통해 건강하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한국 SF 문학계의 중추, 소설가 김보영은 '펼쳐져 있는 시간'이라는 SF적인 설정을 이용해 엄마와 딸의 나이가 역전되는 순간을 애틋하게 그린다. 이외에도 김미월, 이주란, 이종산, 전미경이 자신만의 장기를 온전히 발휘해 나이에 관해 풀어낸 소설들은 저마다의 빛깔로 빛난다. 애틋함과 회환, 유머와 좌절, 서늘함과 사랑스러움 등을 담은 다섯 편의 짧은 소설은 오직 언유주얼에서만 만나 볼 수 있다. 나이를 문학이라는 은유로 다룬 것이 소설 지면이라면, 7호의 에세이 지면은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글들로 채웠다. 여성 독자들에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이다혜 기자의 에세이는 나이를 먹으며 일어난 몸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말한다. 한지혜, 허진, 정영욱, 박오늘의 에세이를 읽는다면 나이 듦이 그토록 무섭지도, 두렵지도, 싫지도 않게 될 것이다. 언유주얼 7호의 시 지면은 오은, 안미옥, 임경섭, 차도하, 네 명의 시인이 함께했다. 네 편의 시 모두 나이를 다루고 있지만 누군가는 서늘하게, 누군가는 따뜻하게, 누군가는 그리움을 담아, 누군가는 씁쓸함으로 그린다. 나이를 누군가가 살아온 시간의 지표로만 생각하기 위해서는, '숫자'가 아닌 그 시간 속에 고스란히 녹은 그 사람의 삶에 집중해야 한다. 언유주얼 7호는 이번에도 일상의 조도를 따라 나이를 먹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