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미터법 정립에 인생을 건 천문학자들의 위대한 열정과 모험 프랑스대혁명을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 원작 소설! 프랑스혁명 한복판에서 지구를 측량하는 두 남자의 로망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모든 사람의 발밑에는 자오선이 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모든 자오선은 평등하다. 모든 사람은 세상의 척도 앞에서 평등하다. “지구를 한 극에서 다른 극으로 잇는 선을 자오선이라고 합니다. 모든 시민의 발아래로 이 자오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시민이 평등하듯, 자오선 역시 평등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파리를 지나가는 자오선을 측량하기로 했습니다.” "미터는 모든 사람들이 안다. 그것은 아마도 가장 친근한 것 중 하나일 것이다. 자, 당신은 어제 하루 동안 미터의 단위를 몇 번이나 사용했는가? 모든 사람이 미터는 잘 알지만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믿지 못할 사건들을 거쳐 그 결과에 이르고 그 정확한 길이가 결정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이 이야기를 파헤치는 것은, 올바르게 표현하면 하나의 진리를 밝히는 것이다." 이지북 퍼즐픽션 - 역사와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과학팩션!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수학과 과학은 단순한 공식과 법칙 이상으로 느껴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수학과 과학에도 분명 흥미로운 배경과 인물, 사건이 등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대한 학설,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등 수많은 논란들이 있으며, 이는 소설이 갖추어야 할 드라마틱한 재미 요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역사 속에 묻혀 드러나 있지 않았던 면모에 초점을 맞추어 수학과학소설을 발굴해 ‘PUZZLE FICTION 시리즈’로 소개해 온 이지북에서 『앵무새의 정리』, 『제로』에 이은 드니 게즈의 세번째 소설 『자오선』을 출간했다. 이 책의 저자이자 과학사 박사인 드니 게즈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 과학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마음껏 드러낸다. 특히 이 책 『자오선』은 오늘날 단위를 측정하는 데 하나의 근간이 된 ‘미터법’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냄으로써, 단지 지식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던 과학이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극의 영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작가의 뛰어난 역사적 지식과 탁월한 묘사력, 섬세하고 세련된 장면 연출은 역사, 과학, 문학 사이를 줄타기하며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힘이 된다. 상상 이상의 강렬한 메시지 ‘진실된 허구의 힘’ 이 작품은 저자의 상상력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는 허구지만, 과학적,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복원해낸다는 측면에서는 진실인 ‘진실된 허구’를 담고 있다. 프랑스혁명 이전 프랑스 아카데미에서는 제멋대로인 단위 체계로 인해 다른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세계적으로 공유할 만한 표준 도량형을 만들기 위한 시도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은 모든 이들이 자유로워지는 평등 세상을 꿈꾸는 프랑스혁명의 이상과 일치한다. 이처럼 저자는 과학과 역사의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게 된 바로 그 순간을 포착해낸다. 왕이든 귀족이든 평민이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평등해야 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야 한다는 원칙을 실천하기 위해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만 했던 당시 인물들을 통해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불가능에 도전하는 인간의 불굴의 의지와 욕망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이 결코 쉽지 않은 노력의 산물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저 상상으로만 끝나지 않는 진실된 허구의 힘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며, 그러므로 세상의 척도 앞에서도 평등하다’는 메시지만큼이나 강렬하다. 프랑스 지성작가 드니 게즈가 창조해낸 또 하나의 진리 - ‘평등’이라는 미터법 1792년 두 대의 베를린행 마차가 튈르리 궁을 떠난다. 한 대는 됭케르크를 향해, 그리고 또 한 대는 바르셀로나를 향해. 마차에는 “모든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하여” 보편적 척도인 미터를 제공하고자, 두 도시 사이의 자오선을 측량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당대 최고의 천문학자 두 사람, 피에르 메솅과 장 밥티스트 들랑브르가 타고 있다. 이들의 원정 작업은 시간이 거듭될수록 진면모를 드러낸다. 천문학자들은 측량을 위해 매 순간 종탑, 탑, 산꼭대기 등 가장 높은 고지를 올라가야 하는 난관에 봉착하고, 이동할 때마다 통하지 않는 통행증 때문에 첩자, 왕당파 망명자, 협잡꾼으로 몰리기도 한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이들은 한 명의 시민으로서, 학자로서의 사명감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성격과 세계관을 가진 두 천문학자가 무려 7년 동안 겪게 되는 상반된 행보는 국토 횡단이라는 단순한 지리적 여행의 의미를 넘어선다. 이는 곧 ‘평등’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한 창조의 횡단이자, 얽히고설킨 인간들의 변화무쌍한 인생사의 한 단면이며, 단위 정립이라는 형식을 통해 ‘세상은 하나’임을 보여준 위대한 방법론이 된다. 이 이야기를 파헤치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또 하나의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