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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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언어로 영화를 읽자! 미술은 언어다. 하지만 너무나 개인적이고 독창적인 까닭에 우리는 미술의 언어를 독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러한 미술의 언어가 영화를 만나면 어떨까? 실제로 영화 속에서는 미술작품이 지닌 뜻을 헤아리고 그 작품을 통해 영화를 이끌어가는 계기로 삼거나 영화의 반전을 암시하는 장치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 [노팅힐]에서 샤갈의 '결혼'이 암시하는 결말, 영화 [올드보이]에 등장하는 입은 웃고 있지만 눈은 울고 있는 앙소르의 작품 '슬퍼하는 사람'이 상징하는 주인공의 비극, 르누아르의 '뱃놀이하는 사람들의 점심식사'에서 혼자 딴 곳을 쳐다보는 소녀와 같이 엉뚱한 [아멜리에]의 주인공 등과 같이 말이다. 이렇게 영화 속 미술은 영화의 또 다른 은유나 비유로 활용되면서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최근 문화적 소비가 많이 늘었지만 아직 이를 제대로 향유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교훈이나 가르침을 얻어야 한다는 계몽주의적 사고로 작품을 해석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신의 생각보다 작가나 감독의 뜻을 과도하게 헤아리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힘으로 감상할 수 있는 법을 안내한다. 또한 미술의 언어로 영화를 재해석하고 영화를 통해 미술작품을 새롭게 볼 수 있는 통섭의 세계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