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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shoot pictures 한번은, 나는 호주로 떠났다 란사로테 섬에 도착하던 날 길 위에서 마틴 스콜세지를 만났다 날개를 잃은 비행기를 보았다 유럽 대륙의 서쪽 끝, 황량한 바닷가에서 베니스의 극장, 두 남자의 뒤에 앉아서 모스크바 공항에서 오시마 나기사와 마주쳤다 . 정물화 한 점을 보았다 장 뤽 고다르와 함께한 시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공룡을 보았다 길 한복판에 자동차가 멈췄던, 어느 오후 니콜라스 레이의 이야기 한번은, 오래된 나무 앞에서 길을 멈췄다 ‘텍사스의 파리’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카메라에 손을 델 정도로 뜨거웠던, 호주의 크리스마스 아침에 만난 풍경을 저녁에 다시 만났다 뉴욕, 크리스마스 블루스 아이슬란드, 유황 냄새가 나는 온천수, 그리고 백야 엘 파소에 눈이 내리던 날 발리에서 오리를 몰던 소년을 만났다 은둔자의 뒷모습을 보았다 시간이 멈춘 알프스 산중에서 대실 해밋의 자취를 찾아 헤매던 나날 허물어져가는 집과 마주쳤다 태양을 숭배하는 여자 비가 쏟아지는 덴파사르 시장에서, 그 소녀는 알제리에서 보지 못한 것들 미국 사람들의 고향은 어디인가 거리의 사람들을 찍었다 나의 친구, 데이비드 블루 존 리 후커를 보고, 들었다 해리 딘 스탠턴과 리무진을 탔다 브루노 간츠와 알곤퀸 호텔 로비에 앉아서 소호에서 마주친 존 루리 광장으로 나온 모스크바 사람들 사이로 휴스턴, 그 텅 빈 레고 도시를 배회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리얼리티 로욜라 극장의 마지막 장면을 남겼다 타이론 파워의 핸드프린팅을 닦던 그 여자! 그때 그 남자, 마이티 마우스! 버려진 자동차 극장은 새들의 둥지가 됐다 서랍 속에서 찾은 사진들 스크린의 앞과 뒤 앨리스와 폴라로이드 도시의 냄새 한번은, 호주 대륙을 횡단하며 조금씩, 천천히 사라지는 도시, 뷰트에서 샘 셰퍼드, 론 코빅과 내기 당구 치던 밤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뉴욕, LA, 파리에서 보낸 기나긴 하루 텍사스의 늙은 카우보이들 내가 기억하는 호텔 방들 아무도 찾지 않는 호텔의 로비에서 리처드와 다이안을 생각하며 아이들을 따라 서커스를 보러 갔다 구덩이를 피해 차를 달렸던 캄캄한 사막의 밤 포츠담, 리스본, 그리고 독일의 지난 날 도쿄에서 사진 찍기 아침 일찍, 개와 함께 길을 나섰다 단 한 번 빔 벤더스 연보 이 책을 본 후에 당신은 옮긴이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