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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안보, 즉 생존을 보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최근 북한의 핵 위협이 가중되고 있지만, 한국의 대비태세는 곳곳에서 미흡함을 드러내고 있다. 군대와 정부가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온 것은 더 이상 언급할 마음이 나지 않을 정도로 실망스럽다. 그러나 국민들의 잘못도 없지 않다. 지금까지 북한의 핵 위협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않았고, 안보문제에 관하여 안일한 생각을 가져온 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민들에게 북한 핵 위협에 관한 실상과 우리가 채택할 수 있는 대응방법의 기본적인 내용을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책이 발간되었다. 육군에서 대령으로 근무한 후 전역하여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으로 근무하는 박휘락 교수가 쓴 『북핵 위협과 안보』(북코리아, 2016)라는 책이다. 필자는 현재의 한반도는 민족의 영속까지 위협받는 위태로운 위기의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사항은 지금까지 잘못해 온 바를 냉정하게 인정하고, 교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서 ‘한미동맹’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자강’에 진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필자는 북한의 핵 대응을 위한 그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15개 장에 걸쳐서 전문적인 내용이면서도 일반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북핵 위협과 안보』는 총 4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 “반성과 교정”에서 북핵 위협, 한미동맹, 전력증강, 탄도미사일 방어 등에서 그동안 우리 모두가 오해해 왔거나 감정적으로 처리해 온 부분을 비판하고 있다. 제2부는 “동맹과 협력”이라는 제목으로 북핵 대응 차원에서 한미, 한중, 한일 관계를 어떻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고 있고, 제3부는 “자강”이라는 제목으로 북핵 위협에 대한 총력적 대비, 선제타격, 탄도미사일 방어, 핵 민방위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제4부는 “사족”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기대나 평화협정 체결 등의 허구성을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은 북한의 핵 위협을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하고자 6자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고, 따라서 학자들의 대부분은 주변국들의 정책을 분석하고 그들로 하여금 비핵화에 적극 노력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박휘락 교수가 쓴 『북핵 위협과 안보』는 한국이 주도적인 입장에서 주변국 관계를 추진해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군사적인 측면에서 북핵 위협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현실적이고,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사항이 많다. 박휘락 교수는 2015년과 2016년에 논문으로 발표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본서를 작성하였다고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고, 맨 뒤에 관련 논문의 목록도 제시하고 있다. 그는 그만큼 북한 핵 문제에 관하여 열성적으로 연구하여 많은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책은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필독서라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