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Description

가족이 되어 가는 그 중심에는 언제나 맛있는 밥이 있다.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처럼 포근한 요시모토 바나나의 그림 에세이 ============================================================= ∎ “인생은 한 번밖에 없으니 가능하면 행복한 편이 좋다. 가능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게 먹는 편이 좋다.”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동적인 세대 간의 연결 요시모토 바나나×그림 작가 수피 탕의 컬래버레이션! 세계적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와 타이완의 일러스트레이터 수피 탕이 컬래버한 화제의 그림 에세이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타이완에서 먼저 출간된 인기작으로 그해 여름 일본 독자들에게도 소개되었고 드디어 한국에서도 소개된다. 『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은 음식을 소재로 가족을 잇는 연결을 다룬다. 처음 만나 긴장감이 가득한 식사 자리의 초기 연인, 결혼하여 부부가 되고, 아이가 태어나고…… 새로운 가족이 되어 가는 그 중심에는 언제나 맛있는 밥이 있다. 이 책은 딸이자,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경험을 축적해 온 요시모토 바나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근간으로 그려졌다. 상실과 희망을 다루며 무심한 듯 희망을 전하는 바나나 특유의 위로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 나아가 해외에서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성숙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여 불안한 마음에서 해방되어 마음을 온화하게 다스리고 풍요로운 인생을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게 돕는 걸작 에세이다.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 주는 예쁜 일러스트도 수록되어 있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수피 탕과 바나나의 포근한 세계에 성큼 입장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래서 인생은 참 멋지다고 생각한다. 허망한 것은 무엇 하나 없다.” 애틋하고 행복한 매일매일을 새삼 돌아보게 하는 바나나의 단상 이 책은 요시모토 바나나가 어린 시절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가 만들어 주던 다소 진한 된장국에 관한 추억, 연인의 가족과 하는 어색한 식사 자리, 아들의 신생아 시절부터 그 아들이 어느새 부쩍 자라 버린 오늘날까지, 요시모토 바나나의 진솔한 경험 이야기가 담겼다. “시간이란 마치 맛이 잘 든 장아찌나 소화에 좋은 요구르트처럼 우리들의 관계를 발효시켜, 사람과 사람을 가족으로 맺어 준다. 그 불가사의함이야말로, 사랑보다 더 큰 인생의 신비함이 아닐까.” - 본문에서 부모의 사랑이 자녀에게, 그 자녀는 다시 부모가 되어 새로운 아이를 사랑으로 길러내는 무한한 순환의 어딘가에 우리는 존재한다. 누구나 부모든, 자녀든, 친구든, 배우자든 시간의 흐름 속에 나도 모르게 분신처럼 익숙해진 관계가 있다. 그것이 너무나 당연해서 우리는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바나나는 이제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르쳐준 무 써는 방법을 떠올리며 도마 앞에서 아버지를 떠올린다. 이제는 돌아오지 않는 애틋한 과거의 장면들. 이 책은 그런 평범한 행복이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흔해 빠진 매일이 가장 애틋한 하루였음을, 매일의 풍경이 반짝이는 순간이었음을, 서로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진전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 “네가 연인과 먹는 밥이, 언젠가 ‘가족’이 먹는 밥이 되기를. 그리고 그 축적이 둘도 없는 지층이 되어 너의 인생을 빚어 가기를. 가능하면 그 인생이 행복하기를.” 엄마들이 손을 맞잡고 짓고 그려 낸 작품 『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의 ‘타피오카’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아들이 어릴 때부터 즐겨 먹던 타피오카 음료를 말한다. 언제나 몸 어딘가에 들러붙어 있어 평생 느꼈던 고독을 처음으로 완전히 잊게 해 준 갓난아이가 어느새 엄마의 손을 잡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 나가게 되었을 때, 5년 동안 거의 매일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 방에서 쭉쭉 타피오카를 빨던 소리가 어느새 들리지 않게 되었을 때, 요시모토 바나나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은 변함없이 여기 있어도, 형태는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가 없는 집에서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타피오카 음료를 쭉쭉 빠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 그때 후련할지, 허전할지 전혀 알 수 없다. 다만 삶이 지나가는 과정을 애틋하게 여기리란 것은 분명하리라.” - 본문에서 이 책이 출간될 당시 일러스트레이터 수피 탕은 만삭의 임산부였다고 한다. 아이를 기다리며 그림을 그린 그림 작가와 아이를 독립시킬 준비를 하며 글을 지은 요시모토 바나나. 그 둘이 빚어낸 이 멋진 작품은 그간 요시모토 바나나를 읽어 온 독자들에게도 낯선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