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시간

수전 톰스
5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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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는 그 어떤 악기보다 대중에게 가까운 존재다. 놀랍도록 다재다능한 악기인 피아노는 두 손만으로 복잡하고 미묘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피아노는 여러 독주곡과 협주곡으로 콘서트홀과 가정을 빛냈고, 클래식에서 재즈, 현대음악에 이르는 모든 음악 장르의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영국의 피아니스트 수전 톰스는 피아노 음악사의 빛나는 순간을 담은 100곡을 소개하면서 바흐, 모차르트, 드뷔시에서 필립 글래스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이름을 알 법한 음악가와 그들의 기념비적 피아노 작품은 물론, 파니 멘델스존, 마리아 시마노프스카, 클라라 슈만과 에이미 비치 등 역사 속에서 상대적으로 덜 조명받아온 여성 작곡가와 연주자에게도 빠짐없이 빛을 비춘다. 피아노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동반자, 뜻밖의 위로이자 감정의 분출구, 그리고 취미이면서 영감의 원천이었다. 이 책에 담긴 100곡은 독주곡, 실내악, 협주곡은 물론 재즈와 현대음악에 이르는 스펙트럼을 넘나들며 경이와 감동이 넘치는 내밀한 여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긴 시간을 넘어 사랑받아온 100곡에 관한 이야기는 저자가 연주자로서 지닌 독특한 통찰이 담겼을 뿐 아니라, 피아노의 태동기부터 오늘날까지 선보인 빛나는 작품들을 감상하는 경험에 새로운 풍취를 불어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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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작가의 말 들어가며 1부. 피아노의 초기 역사 : 하프시코드에서 피아노까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1685~1750) 1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2 이탈리아 협주곡, BWV 971 3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3번 E장조, BWV 1016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1685~1757) 4 소나타 E장조, K380과 그 밖의 소나타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 (1714~1788) 5 자유 환상곡 f샤프단조, Wq.67, H.300 2부 하이든에서 슈베르트까지 : 발전하는 ‘포르테피아노’ 음악 요제프 하이든 (1732~1809) 6 변주곡 f단조, Hob. XVII:6 ‘작은 디베르티멘토’ 7 피아노 소나타 E플랫장조, Hob. XVI:52 8 피아노 3중주 G장조, Hob. XV:25 ‘집시 론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56~1791) 9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D 장조, K448 10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32번 B플랫장조, K454 11 피아노 4중주 1번 g단조, K478 12 피아노 협주곡 23번 A장조, K488 13 론도 a단조, K511 루트비히 판 베토벤 (1770~1827) 14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5번 F장조, op. 24 ‘봄’ 15 피아노 소나타 23번 f단조, op. 57 ‘열정’ 16 피아노 협주곡 4번 G장조, op. 58 17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랫장조, op. 73 ‘황제’ 18 피아노 3중주 7번 B플랫장조, op. 97 ‘대공’ 19 피아노 소나타 31번 A플랫장조, op. 110 프란츠 슈베르트 (1797~1828) 20 피아노 5중주 A장조, D667 ‘송어’ 21 피아노 3중주 2번 E플랫장조, D929 22 네 손을 위한 론도 A장조, D951 23 피아노 소나타 A장조, D959 3부 멘델스존에서 드보르자크까지 : 19세기 피아노의 커지는 영향력 파니 멘델스존 (1805~1847) 24 한 해 펠릭스 멘델스존 (1809~1847) 25 엄격변주곡 D장조, op. 54 26 피아노 3중주 1번 d단조, op. 49 존 필드 (1782~1837) 27 야상곡 14번 C장조와 그 밖의 작품들 마리아 시마노프스카 (1789~1831) 28 연습곡과 그 밖의 작품들 프레데리크 쇼팽 (1810~1849) 29 발라드 1번 g단조, op. 23 30 24개의 전주곡, op. 28 31 마주르카 B플랫장조, op. 7 no. 1과 그 밖의 작품들 로베르트 슈만 (1810~1856) 32 어린이의 정경, op. 15 33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 54 34 피아노 3중주 1번 d단조, op. 63 클라라 슈만 (1819~1896) 35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 7 프란츠 리스트 (1811~1886) 36 피아노 소나타 b단조, S. 178 37 잿빛 구름, S. 199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1824~1884) 38 피아노 3중주 g단조, op. 15 요하네스 브람스 (1833~1897) 39 피아노 협주곡 1번 d단조, op. 15 40 피아노 5중주 f단조, op. 34 41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G장조, op. 78 42 피아노 소품집, op. 118 카미유 생상스 (1835~1921) 43 피아노 3중주 2번 e단조, op. 92 밀리 발라키레프 (1837~1910) 44 이슬라메이, op. 18 조르주 비제 (1838~1875) 45 아이들의 놀이, op. 22 모데스트 무소륵스키 (1839~1881) 46 전람회의 그림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1840~1893) 47 피아노 협주곡 1번 b플랫단조, op. 23 48 사계, op. 37a 안토닌 드보르자크 (1841~1904) 49 피아노 5중주 2번 A장조, op. 81 4부 그리그에서 라벨까지 : 20세기 피아노로의 변화 에

Description

바흐, 베토벤, 라흐마니노프를 거쳐 거슈윈과 글래스로 독주곡과 협주곡, 실내악에서 재즈, 현대음악까지 망라하는 여정! “피아노는 그 자체로 오케스트라다”_프란츠 리스트 가장 친숙하고 다재다능한 악기 ‘피아노’에게 보내는 찬가 피아노는 그 어떤 악기보다 대중에게 가까운 존재다. 놀랍도록 다재다능한 악기인 피아노는 두 손만으로 복잡하고 미묘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피아노는 여러 독주곡과 협주곡으로 콘서트홀과 가정을 빛냈고, 클래식에서 재즈, 현대음악에 이르는 모든 음악 장르의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영국의 피아니스트 수전 톰스는 피아노 음악사의 빛나는 순간을 담은 100곡을 소개하면서 바흐, 모차르트, 드뷔시에서 필립 글래스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이름을 알 법한 음악가와 그들의 기념비적 피아노 작품은 물론, 파니 멘델스존, 마리아 시마노프스카, 클라라 슈만과 에이미 비치 등 역사 속에서 상대적으로 덜 조명받아온 여성 작곡가와 연주자에게도 빠짐없이 빛을 비춘다. 피아노 음악의 거대한 숲을 탐험하는 길은 무수히 많다. 그 수많은 길 중에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나무 100그루를 하나하나 더듬으며 지나는 길을 택했다. _‘들어가며’ # 팬데믹 동안 공연 예술계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타격을 입었다. 공연 자체가 제한되고, 많은 연주자가 설 곳을 잃었다. 처음 경험하는 위기 앞에서 객석 띄어앉기는 물론 유튜브를 통한 합동 연주, 온라인 스트리밍 등으로 어떻게든 상황을 만회해보려는 시도들이 줄을 이었다. 엄혹한 현실에서 사람들은 무너진 마음을 치유하고 다잡기 위해 여전히 예술이 주는 위로에 기댔다. # 영국의 피아니스트이자 저술가 수전 톰스는 영국 전역이 팬데믹으로 봉쇄되었던 시기에 《피아노의 시간The Piano: A History in 100 Pieces》을 집필했다. 톰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집 안에 갇혀 있는 동안 피아노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주었다”. 2020년 6월 《뉴욕타임스》는 연주회가 열리지 못하는 동안에도 가정용 피아노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고 보도했다. 오랫동안 손 놓았던 악기를 다시 붙든 사람들에게 음악은 뜻밖의 위로가 되어주었다. # 한국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혼자 있는 시간 동안 피아노를 다시 치기 시작했다는 사람들이 등장했고, 어린 시절 보던 악보집이 다시 팔리기 시작했다. 팬데믹의 위세가 조금씩 수그러들 무렵, 공연장을 가득 메운 인파의 열기와 세계 클래식계의 문을 두드린 신진 연주자들을 향한 환호는 마치 억눌렸다 터져나온 듯 강렬했다. ‘피아노’가 가꿔온 거대한 숲을 거니는 시간 100곡에 담긴 피아노 음악사의 빛나는 순간들 피아노 이전에도 건반악기들이 있었다. 버지널, 하프시코드, 클라비코드 등의 건반악기에 이어 18세기 ‘피아노’가 등장하면서 표현의 혁신이 일어났다. 피아노는 이전의 건반악기들에 비해 연주자 마음대로 음을 크게 내거나 부드럽게 조절할 수 있었고, 표현과 울림의 범위가 넓어 미묘한 뉘앙스를 표현할 수 있었다. 빠르게 인기를 얻은 피아노는 19세기에 접어들자 음악 애호가의 가정과 ‘살롱’의 필수품이 되었다. 선율과 화음을 동시에 또는 여러 층을 겹쳐 연주할 수 있어 그 자체로 ‘완성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인 피아노. 독주는 물론 오케스트라와의 협주, 연탄곡, 듀오, 다른 악기들과의 2, 3, 4, 5중주, 합창이나 발레의 반주 등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피아노를 위해 영국의 피아니스트이자 저술가 수전 톰스는 ‘피아노의 역사를 100곡으로 대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톰스는 “확실히 100곡은 너무 적다. ‘피아노 역사를 대표하는 5,347곡’쯤은 되어야 합당하겠지만 그랬다가는 독자의 인내심이 바닥날지도 모른다”며 한 분야에서 ‘최고의 100선’을 추리는 일은 그 주제에 대한 나름의 관점을 제시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전제를 깐다. 그러고는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주곡은 물론 협주곡과 실내악, 현란할 정도로 까다로운 곡과 쉬운 곡, 소품집이나 작품집, 때로는 특정 장르, 그리고 피아노 음악사에 한 자리 차지함이 마땅한 여성 작곡가와 연주가, 재즈 음악에 이르기까지 유연한 관점과 다양한 이유를 엮어 100조각의 역사를 추려낸다. 바흐는 살아생전 피아노와 별 인연이 없었지만, 그의 작품들은 후대에 피아노로 연주되며 클래식 중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다(1부). 피아노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18세기에는 하이든을 위시해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에 이르는 ‘포르테피아노’ 음악의 강자들이 피아노의 세계를 넓혔고(2부), 이어서 19세기에는 피아노의 영향력이 한층 커지면서 멘델스존에서 쇼팽, 브람스를 거쳐 러시아의 차이콥스키와 드보르자크까지 낭만주의 작곡가와 피아니스트의 백화제방 시대가 열렸다(3부). 19세기 말~20세기 초에는 본격적으로 피아노 음악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는 한편, 스크랴빈, 라흐마니노프, 라벨 같은 작곡가들이 엄청난 기교가 필요한 작품을 쓰고 비르투오소 연주가들은 기꺼이 이런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여 놀라운 결과를 내놓았다(4부). 20세기 초, 연주 녹음과 음반 대중화 등으로 거리와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클래식 연주를 즐기게 되었고, 정보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여러 음악가가 저항정신으로 무장하고 음악적 실험을 시도할 수 있었다(5부). 19세기부터 20세기 초 발흥하여 이후 전 세계 음악가들에게 크게 영향을 끼쳐온 ‘재즈’의 세계도 빼놓지 않는다. 피아노는 애초부터 재즈의 중심이었다. 전설적인 곡들을 통해 훌륭한 재즈 연주자가 전달하는 상상력과 자유, 환희라는 감각을 되새겨준다(6부). 끝으로 20세기의 실험정신을 이어받아 오늘날의 피아노를 둘러싸고 이루어지는 시도들을 간략하게 소개한다(7부). 피아노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동반자, 뜻밖의 위로이자 감정의 분출구, 그리고 취미이면서 영감의 원천이었다. 이 책에 담긴 100곡은 독주곡, 실내악, 협주곡은 물론 재즈와 현대음악에 이르는 스펙트럼을 넘나들며 경이와 감동이 넘치는 내밀한 여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긴 시간을 넘어 사랑받아온 100곡에 관한 이야기는 저자가 연주자로서 지닌 독특한 통찰이 담겼을 뿐 아니라, 피아노의 태동기부터 오늘날까지 선보인 빛나는 작품들을 감상하는 경험에 새로운 풍취를 불어넣어준다. “피아노는 200년 넘도록 위대한 작곡가들의 동반자였다. 많은 작곡가가 뛰어난 피아니스트였고 피아노 앞에서 작곡했다. 인간의 목소리를 제외하고 음악에 이처럼 개인적이고 심오한 영감을 준 악기가 있었던가? 피아노처럼 많은 사람에게 평생 영원한 동반자가 되어준 악기가 있었던가? 많은 가정에서 피아노는 이따금 오랜 시간 피아노 앞에 앉아 멋진 음악을 파고드는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에게 취미이자 영감의 원천일 뿐 아니라 감정의 분출구이자 탈출구가 되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