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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빚 ...
첫 소설집 『마음에 없는 소리』가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2위에 꼽히고 다음해 김만중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가 김지연의 두번째 소설집 『조금 망한 사랑』이 출간되었다. 이번 소설집에서 우리는 지금의 청년 세대를 관통하는 핵심 정서를 김지연 특유의 꾸밈없는 솔직함과 담백한 유머로 만날 수 있다. 누군가와의 연애나 회사에서의 일이 단순히 마음이나 성취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영역에서 감각된다는 것. 그렇기에 김지연의 인물들은 연인과 헤어진 후에도 여전히 돈 때문에 엮이기도 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감정적인 문제를 뒤로 미뤄두기도 한다. 사랑과 빚, 마음과 노동, 청춘과 재해…… 멀찍이 떨어진 듯 보이지만 분리 불가능한 이 단어들을 모아 만들어낸 지금 청년들의 모습이 김지연의 소설에서 새로운 표현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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